<마비노기 영웅전>의 2차 CBT가 종료된 지 벌써 20일정도가 지났다. 아직 확실한 <마비노기 영웅전>의 배경 스토리와 미공개 캐릭터들의 설정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추측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들은 궁수 ‘카이’, 마법사 ‘이비’, 자이언트 ‘카록’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마비노기>에 존재하는 스킬들로 어느 정도 캐릭터에 대한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디스이즈게임은 어느 정도의 추측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법.
디스이즈게임에서는 ‘만약 TIG에서 카이를 디자인한다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전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디스이즈게임 비니
<마비노기 영웅전>의 원화 중에 카이의 모습이 살짝 나온 원화가 있다. 해당 원화만 보고 있노라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레골라스와 같은 깔끔하고 고귀한 느낌을 풍기고 있다.
'놀 치프틴'만 오우거로 변경하면 딱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이다.
위 원화를 보면 정말 레골라스와 같은 카이가 캐릭터 선택창에서 나를 반겨줄 것 같지 않은가? 필자도 위 원화를 보면서 카이의 이미지를 레골라스와 비슷한 이미지로 생각했다.
정말 이런 캐릭터가 나올 듯 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 속 카이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이것을 본 필자는 정말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꽃미남 왕자님은 어디가고 정글에서 10년간 홀로 생존한, ‘화살 한 방으로 곰을 쓰러트린’ 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놓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캐릭터가 스크린샷에 있었다.
꽃미남 레골라스는 어디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꽃미남의 얼굴은 투구로 인하여 안보이지만, 투구 속 모습은 꽃미남이라 굳게 믿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저 투구를 벗으면 꽃미남 ‘레골라스’가 나올 것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카이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정말 수색대로 보내면 지휘관들에게 사랑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 군대를 다녀온 유저들이라면 알겠지만 전투의 기본은 은폐, 엄폐이다. 전쟁 영화나 첩보 액션 게임에서 구부정하게 이동하는 캐릭터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것은 은폐, 엄폐를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함이다.
‘메탈기어솔리드’의 그 분 역시 허리가 굽었다. 늙어서 굽은 게 아니다!
저런 자세로 계속 움직이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정말로 본인이 저 자세가 편하고 24시간 유지 할 수 있다면, 지금 바로 국방부로 달려가 수색대에 지원하라. 잠입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
이야기가 잠시 샜지만 카이의 기본 움직임은 상체를 수그린 상태로 움직인다. 움직임에서 유추해보면 원거리의 암살 혹은 대미지 딜링에 특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궁수니깐 당연하잖아!’라는 태클은 정중히 사양한다.)
카이는 수색대에 보내면 사랑 받을 수 있다.
2차 CBT기준에서 보조무기를 제외하면 원거리 공격은 몬스터만 사용했다 몬스터들의 원거리 공격은 정말 한방 한방이 뼛속까지 저릴 듯한 타격을 보여준다. 모든 타격은 스매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으면 뒤로 밀려나거나 넘어진다.
해당 몬스터가 쓰러지고 활을 바닥에 떨어트렸을 때, 필자는 ‘이제 나도 활을 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바로 집어 들었지만, 캐릭터는 황당하게도 활로 몬스터를 팬다. 명검도 허접한 전사에게 쥐어주면 쓰레기가 되듯이, 활도 제대로 쓸 줄 아는 캐릭터가 아니면 길바닥에 떨어진 기둥조각보다도 못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걸프전엔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없어도 마영전에는 활에 맞아 죽는 몹이 있다.
그래도 엄연히 궁수이니 평타는 다운 판정이 없는 딜레이가 짧은 공격이 될 것이라 과감히 추측해본다.
아마도 <마비노기 영웅전>을 플레이 하며 로딩할 때 가끔 나오는 팁을 유심히 본 유저들이 있을 것이다. 팁들의 경우 대부분 뻔한 내용이지만, 중간에 미구현된 스킬에 대한 언급이 있다. 바로 <마비노기>의 근접전 궁극기인 ‘파이널 히트’.
‘파이널 히트’는 과거 마비노기의 전투가 활 위주로 흘러갈 때, 근접전을 부각시켜주기 위해 추가시킨 스킬로 일종의 버프형 스킬이다. 스킬을 사용했을 시 양손에 검을 들고 있다면 캐릭터는 다운되지 않고 몬스터 역시 다운되지 않는다. 정말 ‘너가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의 개념을 몸소 실천하는 스킬이 아닐 수 없다. 그걸로도 부족해 멀리 있는 적에게는 순간이동으로 접근을 한다. 하지만 양손무기를 들고 있을 경우 몬스터를 굴렁쇠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다운만 시킨다.
리시타에게 이런 스킬이 주어지는 것인가?
여기서 ‘파이널 히트’를 언급한 이유는 간단하다. <마비노기>에는 활 전용 궁극기인 ‘파이널 샷’도 있다. 리시타에게 ‘파이널 히트’가 주어진다면, 궁수인 카이에게는 ‘파이널 샷’이 추가될 것은 굳이 생각안해도 눈앞에 선하지 않는가? ‘파이널 샷’은 ‘파이널 히트’와는 다르게 몬스터 앞으로 순간이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이것이야 말로 무빙 샷의 궁극적인 형태가 아니겠는가? 과연 리얼함을 추구하는 <마비노기 영웅전>에 어떤 스타일로 적용이 될지 정말 그 모습이 궁금해진다.
다음으로 스매시가 될만한 스킬들을 <마비노기>에서 추려보았다. 스킬 이름은 ‘매그넘 샷’, ‘미라지 미사일’, ‘애로우 리볼버’이다.
‘매그넘 샷’의 경우 단타형 스킬로 한 방에 큰 타격을 주며 상대를 다운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마 리시타나 피오나의 경우에 맞추어 보면 기본 스매시 혹은 1~2타 후에 나가는 스매시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라지 미사일’은 단타형 스킬이긴 하나 대상 주변에 전염성 지속 대미지를 주는 스킬로 이 스킬이 나올 경우 2~3타 후에 사용되는 스매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일반 몬스터들의 경우 진행이 <마비노기>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큰 효율은 없을 듯 하다.
‘애로우 리볼버’는 한번에 5발을 장전하여 매 공격마다 장전 시간 없이 공격을 할 수 있는 스킬이다. <마비노기>의 경우 활을 사용할 때 매 타격마다 장전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애로우 리볼버’로 인하여 5연사가 가능하다. 이 스킬의 경우는 리시타의 연속 찌르기처럼 4~5타후 화려한 연타와 마무리 다운 판정으로 데뷔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마비노기>의 활을 이용한 스킬들.
회피 스킬로는 ‘죽은 척’ 스킬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죽은 척’의 경우 몬스터의 인식을 없애버리는 스킬이다. 특정 보스의 경우 정말 한방에 생과 사가 엇갈리기 때문에 생존에 있어서 매우 소중한 스킬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