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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서 일어난 사소한 에피소드 #4

<마비노기 영웅전>, 그 6시간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게릴라 테스트가 끝났습니다. OBT를 앞두고 열린 테스트였기때문에 TIG 멤버들도 밤을 꼬박 새워 플레이 할 정도로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에스노스


  

0. 58, 59, 00…. 오후 9시 정각을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번개 같은 움직임으로 게임 스타트를 누르는 TIG 멤버들. 그러나 그들의 욕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10분이 다 되어가도록 패치는 완료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에젤라인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패치가 완료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듀란군 만큼은 채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패치를 완료, 제일 먼저 게임에 접속하면서 다른 TIG 멤버들의 부러움과 질투에 찬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는데…. 그러나 이것이 나중에 있을 커다란 희극의 시작이 되었음을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 세상에서 제일 긴 10분 

 

 

1. 지난 테스트에 이어 이번에도 비장의 Xbox 360 유선패드를 투입해 전투력 상승을 꾀하는 헤이. 6시간의 테스트를 헛되이 하지 않겠노라며 비장한 표정으로 게임을 시작하였으나…아뿔싸, 이번에도 방패 쓰는 법을 까먹는 바람에 어처구니 없게 목숨을 잃고야 말았던 것.

 

퀘스트가 실패했으면서도 자기 때문에 그런 거라며 헤이의 실수를 감싸주는 마음씨 착한 파티원이야말로 이 세상에 내려온 천사였음이 분명하다.

 

 

▲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2. 새로 바뀐 아이템 목록을 확인하기 위해 부캐인 피오나로 게임에 접속한 라큄. 그런데 놀랍게도 라큄의 피오나는 마영전 캐릭터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의 태초의 모습 그대로였던 것이다(이른바 알몸 상태).

 

결국 혈혈단신 맨몸으로 ‘목인 퀘스트(새로 생긴 튜토리얼 퀘스트)’를 플레이 하게 된 라큄은, 마치 궁지에 몰린 생쥐가 고양이를 할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듯 주변의 잡물건들과 함정까지 이용하는 사투를 벌인 끝에 맨주먹 맨다리로 무사히(?) 퀘스트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라큄은 처절하게 느꼈다. 태어나서 이렇게 어려운 1레벨 퀘스트도 있다는 사실을.

 

 

▲ 라큄 본인은 '벗기는 취향'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3. 테스트 종료 1분을 앞둔 상황. 듀란과 그의 동료들은 무사히 퀘스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고 있었다.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눈꺼풀은 점점 감기는 상황…. 누구나 이제 다 끝났구나 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서버 종료와 동시에 퀘스트 클리어를 알리는 표시가 막 화면이 표시된 것.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라도 발견한 듯, 듀란은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깼다!”

 

 

▲ 새벽을 뒤흔드는 외마디 외침 "꺴다!"

 

 

4. 같은 시각, 초반 최대의 난관 ‘결전’ 퀘스트를 하던 에스노스는….

 

시체마저 하늘을 날아다니는 정체불명의 폴터가이스트 현상 때문에 서버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전멸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신은 죽었다!”

 

 

▲ 황당한 새벽의 폴터가이스트

 

 

5. 지난 CBT 때도 서로 죽이고는 살려주고, 살려주고는 뒤통수를 치는 주말 연속극 같은 애증의 연쇄를 연출했던 듀란군과 헤이.

 

피가 피를 부르고 창과 창이 하늘을 날며 칼과 칼이 맞닿는 그들의 일일 연속극은 이번 게릴라 테스트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디스이즈게임듀란 님이 창을 맞췄습니다!

 

 

6. 다구리 앞에 장사는 없다. 아무리 어렵고 강한 몬스터라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죽여!”, “문대!”를 외치는 TIG 멤버들의 잔학무도, 복수무정한 칼질 앞에 새벽 이슬처럼 그 짧고 한 많은 인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평소에는 서로의 등 뒤에 창을 꽂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 멤버들이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몬스터를 살육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오한이 드는 것은 왜일까?

 

 

▲ 다구리로 대동단결! 

 

 

7. 결전 퀘스트에서 긴 무비 타임에 들어가는 놀 치프턴을 보고 TIG 멤버들은 절규했다.

 

▲ 누가 이 무비를 끝내줘!! 

 

"스킵! 스킵해! 1초가 아깝단 말이다(서버 종료 5분 전)!!!"

 

 

8. 그의 모습을 본 순간, 에스노스는 이렇게 순박하고 아름답게 생긴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저 해맑은 미소를 보라!

 

 

(마지막 스크린샷은 자유게시판 박고지 님 것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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