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아이템을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수익을 노리는 상술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저렴한 가격에 환급해 주는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23일 <영웅전>의 캐시 상품인 프리미어 팩의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어 팩은 게임머니와 한정타이틀, 깃털 등 <영웅전>의 다양한 상품을 모아 놓은 통합형 패키지로 1월 17일까지 4,900 원에 구입할 수 있다.
■ 프리미어 팩은 지나친 상술이다?
프리미어 팩을 구입한 유저는 1월 17일까지 자신의 <영웅전> 계정에 레벨 5 이상의 캐릭터가 남아 있으면 패키지 구입 비용 4,900 원 전액을 넥슨 캐시로 환급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미어 팩을 구입한 유저들은 PC방에서만 참여할 수 있는 <영웅전>의 프리미어 오픈 테스트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상술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영웅전>은 지난 16일 약 한 달 동안 PC방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어 오픈’ 테스트를 시작했다.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먼저 레벨을 올리려는 유저들은 PC방에서 요금을 내면서 <영웅전>을 장시간 플레이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프리미어 팩을 구입해 집에서도 <영웅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일부 유저들은 이를 놓고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물론 프리미어 팩 구입에 들어간 비용을 넥슨 캐시로 돌려주지만, 이것도 결국 넥슨의 게임을 즐기는 데 쓰게 되는, 제한된 환급이라는 지적이다.
■ 넥슨 “순차적으로 유저를 늘려 가기 위한 것”
프리미어 팩의 도입을 반기는 유저들도 많다. 조금만 플레이하면 프리미어 팩의 요금을 넥슨 캐시로 100% 돌려 받을 수 있고, 4,900 원이라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환급이 보장되는 만큼 상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게임 유저는 “어차피 PC방에서 플레이하던 유저는 지금까지 미리 캐릭터를 키운 보너스를 받은 셈이다. 모두가 싼 가격으로 더 빨리 테스트를 할 수 있는데 굳이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프리미어 팩의 출시를 환영했다.
넥슨은 프리미어 팩에 대한 불만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번에 모든 유저를 받기보다는 순차적으로 유저 수를 늘려 가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PC방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생각했지만 모든 유저에게 오픈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그래서 준비가 되는 동안 순차적으로 유저를 받아들이기 위해 이번 프리미어 팩을 계획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리미어 팩 판매로 인해 VPN(가상사설망) 서비스를 통해 PC방 IP를 구매했던 유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기껏 구입한 PC방 IP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영웅전>을 집에서 즐기기 위한 PC방 IP는 개당 25,000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