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의 캐릭터들에게는 각각의 2차 무기가 존재한다. 피오나의 경우는 롱해머, 리시타의 경우에는 듀얼스피어가 주어진다. 이 각각의 2차 무기는 기본무기와는 전혀 다른 조작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스매시 데미지와 공격 범위, 타격 횟수도 차이가 난다. 이 2차 무기들 중 듀얼 스피어에 관해서 2명의 유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디스이즈게임 비니(안건빈)
<마비노기 영웅전>을 플레이 하다 보면, 롱해머를 사용하는 피오나 유저는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듀얼 스피어를 사용하는 리시타유저를 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본 필자도 리시타를 플레이하면서 듀얼 스피어보다 듀얼 소드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TIG의 동영상 게시판에 특이한 영상들이 올라왔다. 바로 듀얼 스피어로 거대 북극곰을 혼자서 잡은 영상이다.
■ 오퍼튜니티님의 'AI개선후 붉은폭군 창시타 솔플' -게시물 보러가기-
■ 술배달부님의 '듀얼스피어로 붉은 폭군 솔플' -게시물 보러가기-
이 영상을 본 필자는 과연 듀얼 스피어의 효율은 어떠한가? 듀얼 소드보다 쓸만한가? 등 듀얼스피어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영상의 주인공들인 오제님과 오퍼튜니티(TIG 닉네임: 미드나잇파티 이하 오퍼)님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술배달부님은 게임상 닉네임이 확인되지 못해서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TIG: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제: 리시타하나만 고집하면서 키우고 부캐조차 없는 고독한 리시타 오제입니다. 오퍼: 12레벨에 스피어 얻자마자 스피어만 사용한 오퍼튜니티 입니다. 듀얼소드는 심심할 때 가끔 써요. (웃음)
TIG: 일전에 듀얼스피어로 곰을 잡는 영상을 찍었는데 듀얼소드하고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오제: 듀얼스피어가 패치되고 계속 듀얼스피어만 쓸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확연하게 뎀딜차이가 나는건 아닌데 쓰면 쓸수록 듀얼소드보다 뎀딜이 유리한게 느껴지고 손에 점점 익어가네요. 그리고 빠른 공격 속도도 매력적이네요. 듀얼스피어만 며칠 사용하다가 듀얼소드를 들면 느려진 기분이랄까요? 오퍼: 확실히 힘들어요. 확실한 회피기도 없고 그렇다고 공격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듀얼소드의 3타 스매시에 비하면 스매시의 효율도 떨어지고요. 듀얼스피어는 듀얼소드에 비해서 필살기 같은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듀얼소드는 윈드밀, 슬립대시, 글라이딩 퓨리 콤보가 정말 좋은데 듀얼 스피어는 그런 것들이 없어요. 그리고 워낙에 슬립대시 없는 것이 익숙해서 붉은폭군 파티에 가서도 한번도 죽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TIG: 듀얼스피어를 사용하면 슬립대시, 슬립스루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오제: 지금까지 나온 모든 보스들을 이미 듀얼소드로 공략을 해버리고 난 뒤라 패턴이 익숙해서 슬립대쉬, 슬립스루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더군요. 다만 새로운 보스가 나오면 처음에는 듀얼소드로 잡아보고 그 다음은 스피어로 더 빠르게 잡는 그런 방식이 될 듯 합니다. 오퍼: 지금까지 주 무기가 듀얼 스피어라 크게 불편한 건 못느꼈지만 대응책으로 대쉬스매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TIG: 리버레이트가 사용시 HP가 깎이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제: 지금은 상급물약 일반물약 2칸 챙겨서 계속 사용하면서 사용하는데 리버레이트 때문에 HP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일반포션 1개 더 챙겨가는 것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네요.오퍼: HP소모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되는데 공격력 증가폭이 너무 작아서 조금 불만이 있네요. 제가 C랭에 480이 올라가는데 이게 체감상 많이 느껴지는 편이 아니라서 보스전 시작 때 사용하고 거의 사용하지를 않아요. 시간도 시간이고 사용모션도 무시 못해서, 그 시간 동안 한대 더 때리는 것이 이득이라고 봐요.
TIG: 실제로 저도 게임을 하다보면 피오나의 경우 롱해머를 들고 다니는 유저들도 많이 보이는데 듀얼스피어를 들고 다니는 유저들은 많이 안보이던데 왜 그런 것 같나요? 오제: 지금은 나름대로 많아진 편이지만 패치 전의 듀얼스피어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서 거부감을 가지는 듯하네요. 그리고 공격 중에 무빙이 안되는 편이라 더욱 그런 듯 합니다. 물론 공격속도가 빠른 걸로 커버하는 것 같지만요. 오퍼: 리시타 하시는분들이 대부분 슬립대시에 의존하고 있어서 슬립대시가 없는 듀얼스피어의 경우 손이 아무래도 덜 가죠. 거기다가 롱해머의 경우 한방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듀얼스피어의 경우는 그런 것도 없어요.
TIG: 얼마 전 진행된 듀얼스피어 패치로 상향이 되었는데 그 이전과 비교해서는 어떤가요? 오제: 예전 듀얼스피어와 지금을 비교하면 차이가 조금 나는 것 같아요. 듀얼소드와 비교하면 이제서야 순수한 뎀딜이 비슷해진 느낌입니다.오퍼: 저는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봐요. 그냥 잡몹잡을 때 더 빨라진 느낌?
TIG: 지난 8일에 새로운 듀얼스피어인 익스큐셔너가 등장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되나요? 오제: 18레벨 유저가 사용하기에는 대미지가 너무 낮은 것 같아요. 오퍼: 그냥 블러드랜스 전에 쓸만한 무기정도? 하지만 16렙 넘어가면 블러드랜스를 사용 할 수 있으니 효율은 떨어지죠.
TIG: 그러면 레벨 업 과정에 있어서 사용 할만한 것 같나요? 오제: 15레벨에 바로 얻어서 다음 무기인 블러드랜서를 얻기 전까지는 쓸만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스피어를 쓰고 싶다는 분들만 사용할 거 같네요. 오퍼: 그냥 15레벨에 바로 받아서 강화 없이 블러드 직전까지 쓰는 정도로는 좋을 것 같아요.
TIG: 듀얼스피어의 장점을 말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제: 빠른 공속과 리버레이트 후의 짜릿한 크리! 오퍼: 호쾌한 모션? 모션하나보고 시작했거든요.(웃음)
TIG: ‘듀얼스피어 이런 것은 바뀌어야 된다’라고 생각한 것이 있나요? 오제: 3타 스매쉬가 너무 비효율적인 듯 해요. 2타 스매쉬랑 비교해서 데미지 차이도 미비하고 동작은 너무 기네요. 3타 스매쉬가 3타격이어서 크리확률을 높이려고 사용하기는 하는데 데미지는 조금 더 상향되어야 할 것 같아요.오퍼: 윈드밀 후 연계 스킬이 없는 거요. 차라리 모션을 바꿔서 후딜레이를 줄이고 범위를 넓혀서 듀얼 스피어만의 윈드밀을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TIG: 일전에 공개된 추후 업데이트 내용 중에 3~4번째 무기가 언급됐었는데, 리시타에게는 어떤 무기가 나왔으면 하나요? 오제: 권투장갑이나 클로 같은 격투무기가 나왔으면 좋겠어요.(웃음) 오퍼: 저는 라그나로크 몽크처럼 맨손격투가 가능했으면 좋겠어요.
TIG: 마지막으로 개발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제: 콘텐츠를 유저들이 벅차할 정도로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레이드를 제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스들이 전부 솔플로 잡혀버리는데 팀플의 힘이 필요하고 보조무기의 활용이 있어야하는 그러한 레이드 콘텐츠요. 오퍼: 듀얼스피어만의 윈드밀 모션이 있었으면 해요. 혹은 슬립대시 없이도 글라이딩 퓨리가 가능하도록 해주었으면 하네요.(웃음) |
오제님과 오퍼튜니티님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슬립대시를 사용 못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듀얼 스피어만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잃는 것만 있고 좋아지는 것은 딱히 없는 상황이기에 듀얼스피어만의 재미만으로는 아직도 리시타 유저들을 듀얼 스피어로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얼마전에 듀얼스피어의 상향 패치가 있었던것 처럼 개발사에서는 항상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추후에는 듀얼스피어가 정말 매력있는 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