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투마다 등장하는 '달성도' 시스템. 다음 전투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작용하며, 그 전투를 얼마나 완벽하게 정복했는지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현재 <마비노기:영웅전>에 존재하는 전투를 거의 완벽하게 정복한 남자 '천추' 유저를 만나 달성도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디스이즈게임 단고
나이트메어, 방패, 그리고 갑옷의 색 조합이 잘 어울리는 남자 '천추'
디스이즈단고소녀(이하 단고)> 반갑다.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천추> <K N I G H T> 길드의 천추라고 한다. 현재 지리산을 여행 중이다. |
단고> 전투 달성도 포인트가 8천 포인트를 바라본다던데, 어떤 계기로 이런 고된 길(?)을 선택하게 되었나.
천추> 전투 달성도 총합에 대한 설명을 읽고,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며 달성도를 올리게 되었다. 앞으로 나올 상위 전투일수록 달성도를 올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하여 기존의 전투를 마스터하기로 결정했다. |
확실히 강력한 떡밥이다. 특별한 아이템이나 타이틀이라니!
단고> 대단하다. 현재 달성도 총합이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가?
천추> 현재 달성도 총합이 7935/8265pt이다. 모든 전투의 달성도를 마스터하기까지 딱 30pt가 부족하다. ‘이그나흐 강 하류’의 300pt는 현재 올릴 수 없어서 제외하였다. |
단고> 30pt만 더 모으면 현존하는 모든 전투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셈이다.
천추> 아이템을 획득하여 10pt를 받을 수 있는 보너스 목표 3개가 부족하다. |
이그나흐강 하류를 제외하면 정확히 30pt 부족한 남자. 대단하다 !!
단고> 지금까지 엄청난 고생을 했을 텐데, 아직 획득하지 못한 보너스 아이템이 있는가?
천추> [평원,입구] 에서 센티널 두건 획득, [평원의 놀] 에서 놀 배틀부츠 획득, [붉은 사수] 에서 놀 클로스 스커트를 아직 획득하지 못하였다. |
단고> 그 세 가지의 아이템이 유독 나오지 않는 아이템인가보다.
천추> 이상하리만치 낮은 드랍률에 대해 버그리포팅까지 했을 정도이다. 각 전투 별 아이템 획득 보너스가 서로 바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평원의 놀]과 [붉은 사수]의 보너스 아이템이 바뀐 것으로 추측 중이라고 한다.
단고> 다른 보너스 목표도 어려운 것들이 많다. 성공한 목표 중에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는가?
천추> [허무의 왕자] 전투에서 흡혈의 정수 4개를 획득하는 목표가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다. ‘소문의 근원지’ 전투는 단 한 곳밖에 없는 채광포인트에서 동광석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운이 따라줘야 한다. |
허무의 왕자에서 흡혈의 정수를 4개나 먹으려면 얼마나 운이 없어야 할까?
단고> 어디까지나 확률이니만큼, 보너스아이템 획득 덕분에 기분이 좋았던 적도 있을 것 같다.
천추> ‘초승달을 찢는 칼’ 전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스 앞에 도달할 때까지 흡혈의 정수를 하나도 주지 않아 포기하는 마음으로 더 레드를 처치했는데, 떨어진 이블코어 3개가 모두 흡혈의 정수여서 얼떨결에 보너스 목표를 달성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만세삼창을 외쳤다. |
단고> 주로 아이템 획득은 운에 좌우되기 때문에 오로지 운만을 믿어야겠다.
천추> 다른 사람들은 쉽게 먹는 보너스 아이템을 매우 힘들게 구한 적도 있다. [놀의 왕,폐허의 패자] 전투에서 스카드블랙 배틀마스크를 획득하기 위해 60번 이상을 간 기억이 난다. 다른 분들이 쉽게 드실 때에, 이상하게 황금색 미늘만 나오더라. |
운이라는 것은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다.
단고> 아무래도 보너스 목표는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천추> 개인적으로 보너스 목표의 골드 보상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획득한 아이템인 만큼 보상 또한 보너스로써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극악의 보너스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보상 또한 극악이다. |
무려 '놀의 왕'을, 그것도 평타로 잡은 용사에게 주어지는 보상으로는 수리비조차...
단고> 좋은 의견 고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천추> 지면을 빌어 데브캣에 건의하고 싶은 것이 있다.
단고> 그것이 무엇인가?
천추> 게임을 먼저 시작한 유저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최고레벨을 달성하면 다음 컨텐츠가 나올 때까지 달성도와 AP를 누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늦게 접한 신규 유저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도 그 공백을 따라잡을 수 없다. 공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다.
하드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 간에 차이를 두는 것은 옳지만, 지금처럼 신규 유저가 절대 따라잡지 못할 벽을 세워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클래스가 등장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30레벨의 피오나와 카록의 누적AP를 비교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몇만 이상의 AP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다. |
신규 유저에게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을 우려하는 '천추' 유저.
단고> 좋은 지적 고맙다. 인터뷰를 그만 마치겠다. |
단고의 달성도는 나락입니다.
그런데, 정말 달성도 보상 타이틀이 나오면 어떻게 하죠? 엄청 좋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