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영웅전>(이하 영웅전)이 에피소드 5를 업데이트 한지 36시간만에 모든 스토리를 클리어 한 유저가 나왔다. 바로 <자넨지금전설을보고있다네>의 리시타 유저 ‘soju’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클리어가 가능했나? 그리고 에피소드 5는 어떠했는가? 디스이즈게임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듀란군
TIG> 에피소드 5 클리어를 축하한다.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Soju>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일산에 거주하는 마영전매니아인 리시타 유저 ‘soju’다. 인터뷰에 도움이 될만한 길드원을 불러도 되는가?
TIG> 나야 고맙다. 얼른 불러달라. |
TIG> 반갑다. 두 분다 소개 부탁한다.
Sini> 전설길드에서 이비를 키우고 있는 부산사나이다.
한방에한명씩>(이하 한방) 반갑다. 전설길드에서 쪼렙이라 불리는 한방에한명씩이다. |
TIG> 에피소드 5가 업데이트 된지 고작 36시간이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클리어 했나?
Sini> 아무래도 길드가 레이드 위주로 돌아가는 길드다 보니 그렇다. 에피소드 4에서도 그랬지만 에피소드 5에서도 업데이트 공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레이드 보스가 언제 나오고, 몇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던전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직접 확인 하려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다른 유저나 길드보다 조금 더 빠른 공략을 하기 위해선 소주처럼 X 참아가면서 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TIG>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큰 걸 참아가면서까지 달려야 되나?
Sini> 그건 소주만 그랬다. 나의 경운 먹을 거 다 먹고, 잘 거 다 자면서 플레이 했다. 그래서 소주처럼 클리어 한 상태는 아니다.
한방> 난 일까지 하면서 플레이 했는데…
Sini> 그러니 니가 쪼렙인거다. ㅋㅋㅋ |
증거 스샷.jpg
TIG> 이번 에피소드 5는 로체스트로 가는 스토리가 중점적인데 어떤 느낌이었나?
Soju> 콜헨 뒤편에 있는 로체스트로 가는 길은 좁았던 마을과 달리 확 트여서 기분이 좋았는데, 정작 도는 곳은 얼음 계곡에다가 에피소드 4에 비해서 NPC들이 시키는게 많아져서 넘 피곤했다.
그래도 에피소드 4때와 다르게 전설 길드원들로만 쭉 플레이해서 클리어 했다는 것에 만족 했고,한편 자랑스럽다. |
TIG> 금요일에 토큰이 충전된다고 하더라도 토큰이 상당히 모자랐을텐데 어떻게 충당했나?
Soju> 전설 길드엔 부캐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초반부는 토큰 셔틀도 좀 이용해서 진행하고 중, 후반부에선 최소한의 토큰으로 최대의 달성도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
최종 전투를 끝내고 얻는 레시피. 롱해머가 눈에 띈다.
TIG> 그래도 퀘스트 아이템 같은 것이 잘 안나오는 경우도 있었을텐데 어떠했나?
Sini> 중간에 낙오자는 가차없이 버리는 매정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많이 버려졌다. ㅠ_ㅠ
Soju> 퀘템의 경우는 첫날 잘 안나오던 선인장을 빼고는 무난하게 진행했고 그 이후론 퀘템에 크게 고생한 적은 없었다. 대신 달성도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한 맵이 있다. |
TIG> 어떤 맵인가?
Soju> 바로 예티의 왕 전 맵인 큰 뿔 예티맵이다. 우선 맹세 3개는 다 해야하고 보너스 목표를 셋 중 하나를 해야 하는데 조건이 냉기의 흔적 획득이나 중간 보스를 소형폭탄으로 처치, 보스를 창으로 처치였다.
냉기의 흔적은 정말 안나왔고, 중간 보스는 에이리올이라는 녀석인데 에피소드마다 꼭 한번씩 나오는 위습 보스다. 소형 폭탄으로 처리할 타이밍 잡기가 힘들어 결국 상급 창을 챙겨가 보스를 창으로 처리했다. |
TIG> 어려웠던 부분은 또 없는가?
Soju, 한방, Sini> 이쿨크다.
Sini> 내가 생각하기론 에피소드 5의 진정한 보스는 이쿨크라고 생각한다. 골렘을 그렇게 쉽게 처리하는 보스는 이쿨크말고 없을 듯 싶다.
공격이 끝난 후의 딜레이도 짧고 공격 자체가 연타 공격에 범위 공격이라 접근하기도 힘들다. 다른 보스들은 골렘 붙이면 쉽게 깨는데 이쿨크는 순식간에 골렘을 처리하고 막 달려오더라. 무서웠다.
한방> 물약 어그로도 높아졌는지 저 멀리 있더라도 물약만 먹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달려오더라. 간이 콩알만 해진다. |
새로 태어난 분노한 이쿨크 정말 무섭나보다.
TIG> 그러고보니 얼음 계곡에서 골렘을 사용하는 이비들이 많아졌더라.
Sini> 확실히 패치 후 좋아진걸 느끼겠더라. 에피소드 5의 모든 맵에서 골렘을 소환한다. 예전에는 절대 뽑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골렘이었는데 보스 어그로도 잘 끌고 몸빵도 좋고, 마무리로 다운까지 잘 시키는 효자다. 가끔 몇몇 분들은 시야가린다고 싫어하더라. |
TIG> 보조무기로 바뀐 머큐리바인더는 어떠한가?
Sini> 머큐리바인더 또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모든 보스를 상대로 머큐리바인더를 써보지 못해서 확실히 말하긴 힘들지만 에피소드 5의 보스 대부분이 소형이라서 잘 통하는 것 같다.
Soju> 예티 보스들에게 걸리는 버그가 있어서 머큐리바인더를 쓸 기회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
TIG> 무슨 버그인가?
Soju> 100% 걸리는 버그는 아니지만 꽤 높은 확률로 뒤에서 갈고리를 날려 잡으면 일어나지 못한다. 죽을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발버둥치다가 맞아 죽는 것이다.
이 버그 때문에 예티의 왕도 쉽깨 클리어 할 수 있었다. 의도해서 한 버그는 아니지만 우연찮게 알아냈다. 너무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기사가 나가면 패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버그 리포트 겸 말해둔다. |
왜 일어나질 못하니! 너도 하체 부실인거야?
예티의 왕 전투 동영상.
TIG> 에피소드 5도 클리어 했겠다. 다음 일정은 무엇인가?
Soju> 모든 보스 솔로잉을 계획 중이다.
TIG> 그럼 또 인터뷰하러 와야 될 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
TIG> 이번 패치엔 아쉽게도 레이드가 나오지 않았다. 다음 패치엔 기대되는 컨텐츠가 무엇인가?
Soju> 우선 잠깐 맛보기로 나왔던 PvP 시스템과 곧 나올 듯 한 코끼리 레이드다.
Sini> 매머드! 코끼리라니! ㅡ.ㅡ
한방> 뿔 뽑고 싶다.
Sini> 아… 코끼리… 깬다. 너. ㅋㅋㅋ
Soju> 유치원 코끼리 미끄럼틀이 생각났다. ㅋㅋㅋ
Sini> 이번에 로체스트 성으로 가는 길이 공개된 걸 보니까 다음 에피소드 때 로체스트 성이 더 많이 공개될 것 같아서 기대 되긴 하지만 지금 당장 급한건 PvP같은 토큰을 소모하고 난 뒤에 유저들이 즐길수 있는 컨텐츠가 빨리 나왔으면 한다. |
이녀석은 언제 나올려나...
PvP 시스템.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대되는 컨텐츠 중 하나다.
TIG> 사냥 컨텐츠도 있던데 기대 안되나? 길드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기대될 법도 한데.
Sini> 사냥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뭐라고 하는 것도 그렇지만 낚시를 보면 왠지 안끌린다. 우리 길드는 풍류인장을 먹기 위해서 낚싯배를 타는 것 말곤 하지 않는다. 진정 재미있게 낚시를 즐기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Soju> 그래서 오히려 유저끼리 치고박는 PvP가 더 기대된다. |
TIG> 에피소드 5의 전체적인 평가는 어떠한가?
Sini> 함정도 추가되고 신규 몬스터도 나왔지만 기존 얼음 계곡을 우려먹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한방> 돌 굴러 떨어지는 함정은 스릴 있게 변했다.
Sini> 그 함정은 진짜 무섭긴 했다.
Soju> 맵도 좀 어두운 것 같고 지도도 초보여성유저들의 경우엔 찾기 힘들 것 같다.
TIG> 에피소드 5까지 온 유저라면 이미 초보라고 부르긴 힘들지 않은가?
Soju> 하긴 그렇긴 하겠다. 뭐 이런 단점 이외엔 에피소드 5의 보스들의 다양한 행동 패턴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TIG> 난 개인적으로 에피소드 5의 첫 보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홈런 칠 때의 리액션이 말이다.
Sini> 확실히 그 녀석은 첫번째 맵의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어필한 것 같다. 보통 첫 맵 보스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정도록 존재감이 약했는데 말이다. |
TIG> 그럼 에피소드 5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보스는 무엇인가?
Soju, sini, 한방> 이쿨크!
Sini> 고대 종족 예티 맵에서는 이쿨크가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에피소드 5 중에서 중간 보스에서 골렘 소환한 것은 그 맵이 유일하다. 정말 무섭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인상에 남는다. 그리고, 작은곰 출몰 맵에서 나오는 작은 콜라곰이 인상에 남는다. 너무 귀엽다.
한방> 완전 샤방샤방
Soju> 그래도 맞으면 아프다. ㅋㅋㅋ
Sini> 작은 콜라곰은 완전히 여심 공략을 위해 만든 보스인 것 같다. |
역시 강한 보스가 인상에도 남는가 보다.
옥소리 유저가 올려준 작은 콜라곰 영상
TIG> 시기가 이르지만 에피소드 6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Sini> 에피소드 5의 보스들 완벽 공략하고 쉬엄 쉬엄 즐기다가 에피소드 6의 분위기가 슬슬 풍기면 토큰 세이브하면서 눈치보다가 패치 되면 이번처럼 또 달릴 것 같다.
TIG> 이거 또 인터뷰 하러 와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Sini> ㅋㅋㅋ. 또 보길 바라겠다. |
TIG> 마지막 질문이다. 에피소드 6에서 가장 기대 되는 점은 무엇인가?
Soju,sini,한방> 로체스트 성이다.
Sini> 로체스트 성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Soju> 끝나기 전에 한가지 팁을 말하고자 한다.
TIG> 무슨 팁인가? 궁금하다.
Soju> 마지막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최대 생명력이 늘어난다. '광란' 퀘스트와 '예티의 왕' 퀘스트들 둘다 클리어 하면 야성의 반지를 착용하지 않아도 최대 생명력이 1800이 된다.
TIG> 우웃! 이것은 좋은 팁이다.
Soju> 감사하다. ㅋㅋㅋ |
TIG> 인터뷰 시간도 많이 잡아먹은 것 같으니 슬슬 마무리 멘트 하나씩 해달라.
Soju> 저희 전설길드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전설길드 파이팅~!지한아 이번엔 잘했어!
Sini> 전설길드 최고의 신컨 소주!! 라고 솔플 동영상만 보고 평가하면 곤란해요~!
한방> 원래 전설은 쪼렙들이 밀어줘서 일어나는거죠. 다 길원들의 힘이 모여서 이렇게 된거니 앞으로 더 번창하는 길드가 되길 바랍니다. |
그래서! 원하시는대로 해드렸습니다.
예전에 올라왔던 라고데사 솔플 동영상에 대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