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영웅전>(이하 영웅전)이 4월 6일 4시간의 업데이트를 통해 보스 몬스터의 AI(인공지능)를 개선했다. AI의 개선은 일부 전투에서 일명 '걸치기'를 통해 보스 몬스터를 쉽게 잡는 유저가 는 이유다. 디스이즈게임에서 보스 몬스터의 AI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듀란군
걸치기란 지형지물을 이용해 몬스터의 진행 경로를 막아 쉽게 공략하는 방법이다. 벽이나 바위 등을 앞에 두고 몬스터가 유저를 인식해 공격하는 것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그 예다. 걸치기에 성공하면 오직 유저만 무기의 리치를 이용해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다.
걸치기가 성행했던 전투는 15레벨 : 짓밟힌 초원의 보스인 '블랙브리즈', 19레벨 : 놀의 왕, 폐허의 패자의 보스인 스카드블랙, 25레벨 : 예티의 왕의 중간 보스인 빅혼과 최종 보스인 락죠 등이다.
패치 후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빅혼과 락죠.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된 AI는 어떠할까?
1. 전투 : 짓밟힌 초원(15레벨) 보스 : 블랙브리즈
공격 패턴이 상당히 귀찮은 '블랙브리즈'. 워낙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맞추기 어렵다. 이 전투를 처음 경험하는 이들에게 패턴 파악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일 정도. 그래서 이전까지는 벽이나 나무 혹는 보스 방의 큰 기둥을 이용해 걸치기 플레이를 해왔다.
[[#Heroes/heroes_wolf.wmv#]]
블랙브리즈 전투 영상
영상처럼 더 이상 걸치기는 어렵다. 유저를 인식한 상태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서 공격하도록 조정된 듯 하다.
다행히도 한 마리씩 유인하거나,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가 인식 해제시켜 나눠 공략하는 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2. 전투 : 놀의 왕, 폐허의 패자(19레벨) 보스 : 스카드블랙
스카드 블랙의 패턴 중에서 돌진 공격 비중을 높기 때문에 보스 방 큰 기둥을 이용한 걸치기 플레이는 아직까지 가능하다.
기존보다 스카드 블랙이 쫓아오는 거리는 길어졌지만 돌진 공격 준비 자세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유저들이 먼저 기둥 뒤로 숨어버리는 것으로 상대할 수 있다.
[[#Heroes/heroes_black1.wmv#]]
스카드 블랙 전투 영상
3. 전투 : 예티의 왕(25레벨) 중간 보스 : 빅혼, 최종 보스 : 락죠
안 그래도 힘들던 예티의 왕 전투가 더욱 힘들게 바뀌었다.
특히 중간 보스인 빅혼은 맵의 시작 지점에 있는 바위를 이용해왔는데, 이번 패치로 걸치기를 시도하던 부근에서 있으면 빅혼의 덮치기 공격에 순식간에 죽어 넘어질 수 밖에 없다.
[[#Heroes/heroes_bickhon.wmv#]]
빅혼 전투 영상
락죠도 마찬가지. 보스방 입구의 골목을 이용한 걸치기 공격이 통하지 않게 됐다. 락죠가 공격하고 있을 때 지형을 이용해서 피하는 것은 유효하지만 그 다음 공격이 제자리에서 나오지 않고 유저를 쫓아오기 때문에 계속 걸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Heroes/heroes_rack.wmv#]]
락죠 전투 영상
걸치기는 원래 기획 의도와 달리 난이도를 낮춰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사망 위험 없는 편안한 플레이도 좋겠지만, 컨트롤 중심의 액션 게임에서 매번 편한 전투를 한다면 금세 질리지 않을까.
건전한 기획 의도를 그대로 즐기는 것. 그것이 게임을 바로 즐기는 자세이지 않을까.
이 둘은 패치를 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잡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