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고 (김홍철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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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단고의 재산파탄 프로젝트 1편

단고가 마영전 디스에 복귀한 지도 벌써 나흘째.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축적된 잉여력을 발산하기 위해 ‘꺼리’를 찾아다니던 차에, 잘생긴 유저 매서커의 제안에 눈이 번쩍 뜨이고야 말았다. 강화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는 것! 단고가 이런 훌륭한 떡밥을 가만 놔둘 것 같나. 그래서 실행에 옮겼다. 본격 재산파탄 프로젝트, 질러라! 일단 지르고 보는 거다! /디스이즈게임 단고


 

 

 

새롭게 바뀐 <마영전>의 강화 시스템 덕분에 가장 이득을 본 남자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 것조차 이상하리만큼 답은 나와있다. 바로 신의 손을 가진 나이스중년, 퍼거스.

 

단고가 마영전 디스에 복귀하던 날, 잉여킹의 재림에 환호하던 TIG의 국민은 뭔가 신선하고 강력한 것을 갈구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강력한 무언가를….

 

그렇다. 그들이 단고에게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퍼거스와의 강화 대결이었다.

 

 

 

'악의 제왕 퍼거스와 정면대결을 벌여주세요!' 

 

 

아. 나더러 강화를 하라니… 강화를 하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강화라니!! 흑흑….

골드가 없을 뿐더러 간덩이까지 콩알만 해 강화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고 살아온 단고였지만, 마영전 디스 가족의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

 

그렇다. 나도 남자다. 꺾일지언정 휘어버리지는 않으리라. 퍼거스! 당신의 손과 나의 잉여력, 어느 쪽이 더 강력한지 겨뤄보자!

 

 

 

두말할 것 있나? 지르려면 총알이 필요하다. 강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두둑한 실행자금이 필요한 법이거늘… 하지만, 단고는 ‘당연히’ 가진 골드가 없었다. 뭐 현실에서도 돈이 안 모이는 데 게임인들 오죽하겠나. 당연히 개털 휘날리며 거지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지.

 

하지만 자고로 남자라면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법. 마영전 디스의 가족과 맺은 약속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단고의 위엄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해야 했다. 어떻게 골드를 모을까… 짱구를 굴리며 사무실을 둘러보던 단고는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TIG에는 요새 들어 부쩍 바빠서 <마영전>의 접속이 뜸한 ‘왕년의 고렙들’이 꽤 있다. 이들의 골드를 깡그리 털어버리는 것이다!! 문제는 전부 단고의 머리 꼭대기에 앉은 선배님들의 계정이라는 것.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단순한 뇌물공세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바로 ‘비장의 계략’을 떠올렸다.

 

골드를 강탈하기 위한 작전. 왕년에 <마영전> 좀 했던 선배들을 타겟으로 잡고 한 명씩 접근했다.

 

단고> 비니형

비니> ㅇㅇ

 

단고> 저 골드 좀 주세요.

비니> 왜? 수리비 없엉?

 

단고> 아뇨..한 80만 골드 정도 필요한데요;
비니> 으응? 어디다 쓰게?

 

단고> 강화할 거에요 –ㅂ-

비니> 맞을래?

 

단고> 아… 이게 제 욕심 때문이 아니라 ㅠㅠ 마영전 디스의 유저들을 위해 ㅠㅠ 기사를 써야 되는데 ㅠㅠ 실험기사인데ㅠㅠ 골드는 필요하고ㅠㅠ 아흐으흐으극흐그그긓ㄱㅎ으윽 ㅠ

 

비니> 그..그럼 저..절반만 가져가 -_-+

단고> ^^ 제 양심껏 알아서 가져갈게요 ^^; 

양심상 100만골드만 가져갔음ㅋ

 

 

뚜루루루루루…

 

단고> 듀란ㅋ형ㅋ

듀란> 어 왜?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냐?

 

단고> 저 골드 조금만 빼가도 될까요? 기사 때문에…

 

듀란> 어~ 그럼 적당히 빼가고 사냥할 건 남겨놔~

단고> 에이 당연하죠 ^^

듀란형 죄송..사실은 다 털었어요..

 

 

단고> 실리에 형

 

실리에> 나..나는 봤어.. 덜덜….

 

단고> 보셨군요.

 

실리에> 주…줄게….

 

단고> 아..아니다; 형! 그냥 제가 뺏어갈게요 ㅎㅎ

강ㅋ탈ㅋ

 

 

자. 사내친목과 대인관계에 금이 갈 만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단고는 그저 마영전 디스의 가족 여러분께 큰 재미를 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선배들도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

 

어쨌든!! 각 선배의 계정에서 돈이 될 만한 재료와 강화석, 골드를 인정사정 없이 강탈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비싼 재료들이 많았지만, 어느 세월에 제값 다 받고 팔리길 기다리나. 그냥 헐값에 마구마구 팔아 치웠다.

 

자… TIG의 선배들 계정을 모두 털어 한 곳에 골드를 모았다. 그 액수가 얼마인고 하니, 놀라지 마라. 무려 4,000,000골드!

 

 

단고는 이제 골드를 다 쓸 때까지 강화의 바다에서 헤엄칠 것이다. 단고가 쓸 무기를 지르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실험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장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단고가 실험에 사용할 무기는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 한정된 자금 안에서 최대한 많은 강화를 시도하려면 단가가 싸게 먹히는(?) 것을 많이 해야 하니까. 골드는 골드대로 털었고, 준비 또한 끝났다. 이제 남자답게 지르는 일만 남은 것이다. 과연 어떤 결과가 있을까? 단고의 운명은?

 

긴장과 스릴이 넘치는 액션서스펜스 드라마, 다음 편에 계속! To Be Continued !
 

 

아. 마지막으로, 위대한 도전의 앞길을 밝혀주는 마영전 디스 유저들의 따뜻한 응원 퍼레이드를 한 곳에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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