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수), App Store에 '마비켓'이라는 <마비노기 영웅전> 거래소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됐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 용으로 개발된 마비켓은 공식 홈페이지나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거래소 상황을 볼 수 있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편리한 사용법으로 유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비켓'의 개발자, 히로요미 유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실리에
▲ 응응! 마영전 유저 모두 부자 되세요! | TIG>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히로요미> 안녕하세요. 30살 남자고 서울에 삽니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CBT 때부터 마비노기 영웅전을 플레이 했습니다. 지금은 CBT 계정이 아니고 게임을 자주 못 해서 캐릭터 레벨이 낮네요. (웃음)
TIG> 이번에 '마비켓'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나요? 히로요미> 경매장에 아이템을 등록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인벤토리에 있는 물건을 확인하고 경매장에서 물품을 검색하고 다시 등록 버튼을 눌러야 하는 과정이 복잡해요.
하지만, 친구가 옆에서 경매장을 검색해 주고 물품을 등록만 할 때는 그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어플을 제작한 계기는 그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게임에서 경매장을 볼 때보다 느긋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어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만들었습니다. |
TIG> 옆에서 경매장을 검색해 주는 친구같은 어플리케이션이군요?
히로요미> 어플을 처음 만들어서 친구한테 테스트를 부탁했는데, 친구가 "어? 이건 가격 많이 올랐네. 창고에 있는 거 팔아야지."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게임을 하면서 느긋하게 경매장을 보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보면 게임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어플로 경매장 물품을 볼 때 저 자세히 보게 되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게임을 하지 않을 때, 즉 심리적으로 편할 때 자잘한 아이템까지도 자세하게 다시 보게 되고, 창고에 쌓여만 있는 아이템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입니다. 이윤을 내기 위한 어플이라고 볼 수 있지요.
TIG>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에 대해 소개 좀 해주세요.
히로요미> 유저 인터페이스를 보시면 아주 간단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맨 위에 검색창이 있고 오른쪽에는 인덱스 기능을 살짝 바꾼 단축키들이 있어서 가죽, 에르그, 철광석 등 많이 찾는 재료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로 많이 거래되는 재료 위주로 배열했고, 그외 재료들은 부재료 단축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상품과 퀘스트 2개 인덱스 단축키를 더 넣었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은 전부 검색할 수 있어요.
인덱스를 넣은 이유는 타이핑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는 장비도 천옷, 경갑, 중갑, 플레이트로 나눠서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장비는 인덱스보다 검색창에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의 이름을 넣고 찾아보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해서 뺐습니다. 공간도 부족하고요.
아이템 목록은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이 됩니다. 제가 운영하는 중계 서버를 통해서 아이템 목록과 가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므로 Wifi나 3G같은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 마비켓 어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TIG> 혹시 앞으로 마비켓을 어떻게 업데이트 하실 건지 계획이 있나요?
히로요미> 사실 시급한 업데이트가 있어서 새벽 5시까지 작업하다 왔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를 2가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품 거래소에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면 어플 업데이트 없이 2~3분 안에 마비켓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요.
둘째는 3G 사용자들이 '전체 품목(ALL)'로 검색을 했을 때 약 100k 정도 전송량이 발생하는 것을 1/10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보통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스마트100', '스마트 500' 요금제를 쓰시는데, 스마트 500 기준으로 5천번 검색하면 정량을 모두 소모해서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가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요,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5만번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Wifi가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플은 저도 사용하기 때문에 제가 쓰기 불편한 점은 다른 분도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수정해서 해소하려고 합니다.
TIG> 마비켓 외에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인가요?
히로요미> 아직은 시기 상조이지만, 마비켓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마비켓의 기본 기능은 경매장 검색이기 때문에 새로 들어가는 기능은 보조적인 것이겠지요.
어떤 유저분이 마비켓 어플에 자기 캐릭터 이름을 입력하면, 등록한 물품 목록이 뜨고 판매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저도 이전에 생각해서 한 번 로직을 짜본 적이 있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급박하게 바뀌는 아이템 시세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영웅전의 시세는 대략 일주일 단위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에 포인트를 맞춰서 심플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이렇게 소개해 드렸지만, 일단 시급한 업데이트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것들은 조금 기다려주세요. (웃음)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넥슨의 저작권 문제입니다. 프리앱으로 배포를 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긴 했는데요. 이 조건을 지켰을 때 계속 허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IG> 마비켓이 소개되고 반응은 어땠나요?
히로요미> 사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상당히 기쁩니다. 지금 한국 App Store 유틸리티 부분에서 5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서버에 전혀 부담이 없으니 마음껏 사용해주세요. (웃음) 공식 홈페이지나 게임 안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빠릅니다!
TIG>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합니다.
히로요미> 우선 어플 만들 때 많이 고민했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주신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팀에 감사합니다. 마비켓을 많이 사랑해주신 유저분들께도 감사 드리고요. 돈 벌기가 어려운 저와 같은 분들께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어플 소개 기회를 주신 디스이즈게임과 실리에 기자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주말에도 회사에서 일하시다니. 엉엉.
TIG> 엉엉. 좋은 어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업데이트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비켓' 여기서 다운 받으세요! (마비켓은 6월 14일 11:00 현재 v1.05가 업데이트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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