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에 (권정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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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잡고 던지고 꺾고! 영웅전 카록 체험기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캐릭터 카록 지스타 2010 체험기

넥슨은 지스타 2010에서 신규 캐릭터 '카록'을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와 프로모션 영상으로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던 카록은 묵직한 액션과 타격감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스타 체험판으로 공개된 카록의 모습, 디스이즈게임에서 직접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실리에


 

<마비노기 영웅전> 4번째 캐릭터 '카록'은 맨손 격투와 잡기를 위주로 전투를 진행하는 거구 캐릭터입니다. 기본 무기는 커다란 기둥이며 직접 타격을 가하거나 던질 수 있습니다. 기둥을 던진 후에는 맨손으로 전투를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는 아직 XE 서버의 점프 모션이 구현되지 않아, 프리미어 서버를 이용해서 시연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마을에 나타난 카록 캐릭터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관심을 보이는 유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몹시 부끄러웠으므로 재빨리 배에 올라탔습니다.

 

시연대에서는 전투를 특별히 선택하지 않아도 북쪽 폐허 선착장에 있는 전투 중 한 곳에 랜덤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인기 보스 '놀 치프틴'이 있는 '결전' 전투에 입장했네요. 지금부터 전투를 진행하면서 카록의 전투 액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투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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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지만 묵직한 타격감, 온몸을 사용하는 격투가.

 

<마비노기 영웅전>은 공격 속도와 범위가 캐릭터의 키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키가 크면 범위는 넓어지지만 그만큼 공격 속도는 느려지는데요. 카록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몸집이 상당히 커서 공격 속도는 느린 편입니다.

 

해머를 사용하는 피오나보다 조금 느리고 둔탁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커다란 기둥을 무기로 사용하므로 몬스터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다수의 몬스터를 타격했을 때 무기에 걸리는 저항도 훨씬 큽니다.

 

연속 공격을 할 때 타격 사이의 시간이 길어서 몬스터에게 반격당하기 쉬운데요. 다행이 카록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내구도(?)가 좋아서 피격으로 생기는 경직이 짧습니다. 자잘한 공격은 거의 무시하는 수준이고, 큰 공격을 맞아도 회복이 빠릅니다. 몬스터 무리에게 둘러싸여도 마치 장갑차처럼 뚫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얼마든지 덤벼라! 그야말로 일기당천.

 

카록에게는 4타 스매시가 없습니다. 1타 스매시는 크게 올려치는 동작, 2타 스매시는 전방으로 돌진하는 동작, 3타 스매시는 크게 기둥을 휘두르는 동작입니다. 2타 스매시는 앞으로 달려나가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히트 판정이 여러 번이라서 보스 몬스터를 상대로 사용하기에 좋더군요. 3타 스매시는 공격 범위가 상당히 넓어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다수를 상대로 하기에 좋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회피 동작에도 공격 판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몬스터를 살짝 비껴나가면서 구르면 카록의 몸에 닿은 몬스터에게 경직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워낙 덩치가 커서 몸을 부딪히는 것으로도 충분히 공격이 되나봅니다. 그야말로 온몸이 무기인 캐릭터네요.

 

 

■ 잡고 던지고 꺾고! 잡기의 묘미

 

카록의 특기 중 하나는 잡기입니다. 조작법 자체는 기존에 있던 캐릭터의 잡기 혹은 ES 무브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잡기의 종류가 많고 위습, 뱀파이어 등 기존 캐릭터들이 잡을 수 없었던 몬스터도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위습을 두 손으로 잡고 찢는 장면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카록의 기본 잡기는 대상을 거꾸로 들어 머리부터 땅으로 찧는 파일 드라이버입니다. 이 기본잡기보다 다양한 ES 무브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대상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잡기 모션을 보입니다.

 

▲ 호쾌한 ES 무브!

 

주위에 몬스터가 있을 때는 그중 하나를 잡아 앞으로 끌고 나가면서 모두 날려버린다거나, 공중으로 몬스터를 던졌다가 떨어지는 적을 강하게 내리찍어 주위에 모두 피해를 주는 등 호쾌한 잡기 동작들이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움을 줍니다.

 

특정 조건에서는 보스 몬스터도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보스 몬스터가 순간적으로 많은 대미지를 입거나 지쳤을 때 주저앉는 모션을 취하는데요. 이때 주위로 다가가면 아이콘이 활성화되고 잡을 수 있습니다. 보스 전용의 특별한 잡기 동작을 볼 수 있는데요, 일반 몬스터보다 훨씬 살벌하게 때려줍니다. 잡기 스킬이지만, 이미 잡기의 영역을 뛰어넘은 듯 합니다.

 

윈터클로, 섀도우 팡 등 소형 보스 몬스터는 잡을 수 있지만, 놀 치프틴과 같은 중형 보스 몬스터는 지치더라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카록이라도 모든 몬스터를 잡기는 어렵나봅니다.

 

▲ 보스도 화끈하게 때려드립니다!

 

 

■ 누가 센지 한번 해볼까? 힘겨루기

 

카록의 콘셉트가 처음 공개됐을 때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이 바로 보스 몬스터와의 힘겨루기였지요. 힘겨루기는 잡기와 다른 특수 동작입니다. 몬스터가 공격할 때에 맞춰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그대로 동작을 저지하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이 상태에서 버튼을 연타해서 힘겨루기에서 이기면 대상을 밀쳐내서 비틀거리게 합니다. 버티는 동작이나 힘겨루기에 이겨 밀쳐내는 동작에서 모두 몬스터가 무방비 상태가 되므로, 파티 플레이에서 갈고리처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오나의 가드, 헤비스탠더 스킬처럼 적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버티기를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플레이라서 그런지 조작이 어렵더군요. 익숙해지면 잘 할 수 있겠죠?

 

▲ 괜찮아! 튕겨냈다!

 

 

■ 강한 카록, 밸런스 조절이 관건!

 

이번에 카록을 체험하면서 느낀 첫인상은 '강하다!'였습니다. 현재 지스타 2010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카록은 캐릭터를 충분히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특별한 제약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보스 잡기, 힘겨루기 등 카록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스킬들을 계속 쓸 수 있다보니 캐릭터의 강력함이 더 뚜렷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여성 캐릭터를 선호하는 필자마저도 그 강함에 잠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정도였으니까요.

 

시연용으로 설정한 카록은 52레벨 캐릭터였는데, HP가 무려 3천이 넘었습니다. 타이틀과 장비 아이템 상황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수치지요. 앞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피격에 의한 경직이 적은 특성까지 고려했을 때, 곧 캐릭터를 초월해 몬스터의 영역에 도달할 기세입니다.

 

새로운 캐릭터와 스킬이 등장할 때는 기존 캐릭터와의 밸런스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는데요. 12월 14일, 정식 서버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밸런스 조절이 이루어질지 궁금해집니다. 기존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파티 플레이에서 카록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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