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은 현재 북미에서 <Vindictus>(이하 빈딕투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골격은 같지만, 서비스하는 내용은 조금 다른데요. <영웅전>에서는 가질 수 없는 아이템이 <빈딕투스>에는 있습니다. 북미 지역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사호주엔
■ 헤드 크랩/크로우바/방독면
4월 1일 만우절, 밸브 사의 신작 <Portal 2> 론칭 이벤트 보상으로 나타난 아이템 3종입니다.
같은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형제(?)인 만큼 홍보 수단으로 <빈딕투스>를 선택한 밸브 사의 탁월한 센스에 감탄하게 되는데요. 그래서일까, 분명히 <Portal 2> 홍보지만 보상으로 <하프라이프>를 추억하게 하는 아이템이 나온 건 같은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안전성 100%를 보장하는 방독면과 고든의 크로우바를 들고 글라도스를 무찌를 파티원들을 모아볼까요?
▲ 여러 의미로 무적의 조합.
■ 놀 치프틴 후드
빈딕투스 베타 테스터 한정 특별아이템입니다. 오프라인에서도 나눠줬던 놀 치프틴 후드를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지요. 깜찍한 외모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부드러운 치프틴 형님의 털결을 느낄 수 있어, 빈딕투스 론칭 당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날의 인기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베타 시절을 추억하는 친근한 아이템으로 사람들에게 남을 것입니다.
■ 럭비 세트
북미 풋볼 리그 결승전 기념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입니다. 미식축구 모자와 상의 두 가지인데, 미식축구 모자는 캐시샵에서 구매할 수 있고, 상의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방식은 전투 중에 나오는 미식축구공으로 보스를 잡아서 얻는 티켓을 모아 레이에게 교환하는 것입니다. 등판의 캐릭터 이름은 교환할 때 캐릭터로 정해져 있고 등번호는 랜덤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이 원하는 번호를 얻기 위해 수많은 공을 걷어차지 않았을까 예상합니다.
▲등짝! 등짝을 보자!
■ 부활절 모자
말 그대로 부활절 토끼를 본뜬 모자입니다. 토끼는 달걀과 같이 다산과 부활의 상징으로, 부활절에 초콜릿, 사탕, 달걀 등을 착한 아이들에게 준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얻는 부활절 달걀들과 교환한 상자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부활절 달걀을 가지고 온 토끼마저 깔끔하게 모자로 만들어버리다니. 왠지 무시무시한데요? 쫑긋하게 귀를 세운 토끼 얼굴과 갓 만들어진 신선도(?)를 자랑하듯 가장자리에 붉은 얼룩이 굉장이 사실적이네요.
특별한 아이템임에도 현지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핏자국이 생생히 살아있는 사실적인 느낌 때문일까요? "귀여워!"보다는 "무서워!"라는 반응이었다고 하네요.
■ 한복 시리즈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게임 아이템으로 구현했습니다. 정자관과 전모까지 한 세트로 구성했네요. 명절 이벤트에서 치프틴을 처치하고 얻거나, NPC와 인사를 나누고 보상으로 얻기도 합니다. 우리의 것임에도 일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의상을 게임에서 착용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장비 아이템들과도 잘 어울려서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코디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자주 즐겨 입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상의리스 코디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 밥 샙 가면
신규 캐릭터 <카록> 론칭 이벤트 기념 아이템으로 등장한 아이템입니다. 당시 카록의 모델이었던 밥 샙의 4가지 표정이 그려진 가면으로, '카록=밥 샙'이라는 이미지를 강렬하게 남겼지요. 당시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가면을 쓰지 않은 카록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특이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인벤토리에 가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친근한 표정이 담겨 있는 밥 샙 가면은 빈딕투스에서 카록이 론칭 되는 날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가면을 이용한 적절한 코디 예시.
■ 어린이날 무기
1년 전, 맑고 푸른 어린이날에 두꺼비의 위협에서 벗어난 아기 놀들이 선물했던 아이템이죠.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가 매력적입니다.
귀여운 코디 아이템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작은 크기에서 비롯된 짧은 사거리가 정교한 마영전 물리 시스템과 맞물려 색다른 전투 난이도 체험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금 출항하려는 전투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난이도라면 지금 어린이날 무기를 꺼내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새싹 모자
한국의 새 학기는 3월 봄날에 시작되죠. 파릇한 봄날, 식물을 기르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클로다를 일깨운 자만이 얻을 수 있었던 아이템입니다. 인고의 끝에 막 싹을 틔운 새싹의 파릇파릇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데요. 황사와 레이드로 지친 마음을 파릇한 새싹 모자로 정화 받아 봅시다.
▲ 훈훈한 단체 일광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