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새로운 MMORPG <마비노기 2>의 플레이어 캐릭터(PC)가 최초로 공개됐다. 넥슨의 게임아트 기획전 ‘BORDERLESS’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만나 보자.
※ 작품 중앙에 설치된 모닥불 영상의 붉은 빛을 받은 캐릭터의 모습입니다.
캐릭터의 색상은 이를 감안하고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공개된 <마비노기 2> 캐릭터는 모두 5가지로 각각 고유의 클래스(직업)를 갖고 있다. 마법사, 전사, 음유시인, 궁수 등 다양한 클래스가 눈에 띄는데 아직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캐릭터들은 렌더링된 이미지가 아니라, 모두 유저가 게임에서 보게 될 실제 모습이다. 부드러운 손동작과 얼굴·머리카락 등의 세밀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마비노기 2>의 캐릭터가 처음 공개된 설치형 작품 <캠프파이어>는 디지털 캐릭터 5명과 디지털 모닥불을 현실의 아날로그적 공간에 모아 놓은 결과물이다. 현실(아날로그)과 가상(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BORDERLESS(경계가 없는)’의 주제를 반영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캠프파이어>를 제작한 이진훈 아티스트는 2004년 데브캣에서 <마비노기>의 ‘로나와 판’ 영상물을 제작했으며, 이후 <마비노기> 프로모션 영상(G1~G5 시즌1)과 컷신, 이펙트를 맡았다. 지금은 <마비노기 2> 프로젝트의 비주얼파트를 책임지는 데브캣 스튜디오의 파트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진훈 아티스트는 “<마비노기>의 유저 커뮤니티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느 캠프파이어를 소재로 삼았다. 캐릭터를 하나씩 따로 놓고 보면 그저 캐릭터일뿐이지만, 아날로그적 공간에 모아 놓으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을 주게 된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개발 중인 <마비노기 2>는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새로운 MMORPG로 전작 <마비노기>의 뒤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넥슨은 실험적인 프로젝트 ‘엔엑스 아트 랩(NX Art Lab)’을 통해 앞으로 매년 게임아트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그 첫 번째 결실인 ‘BORDERLESS’ 전시회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총괄 디렉터였던 이은석 실장의 주도 아래 김호용, 한아름, 이진훈, 김범, 이근우 아티스트 6명(넥슨코리아 데브캣 스튜디오 소속)이 참여해 <마비노기> 시리즈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BORDERLESS’ 전시회는 서울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313 아트 갤러리’에서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은 월요일(오후 2시~6시), 화요일~토요일(오전 11시~오후 6시)에 가능하다. 전시된 작품들은 앞으로 다른 전시회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며, 올해 코엑스에서 열릴 넥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2에서도 전시된다.
‘BORDERLESS’에 전시된 <캠프파이어>의 실제 모습과 조감도.
영상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설치형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