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리페르 (전승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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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을 사랑하는 그들, 연재작가를 만나다! #6

연재만화가 양천일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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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연재만화가가 등장했습니다. 웃음이 터지는 패러디, 눈물 없이 못 보는 <영웅전> 경험담, 심지어 콜헨 딸기주를 직접 만드는 본격 요리 만화까지. 짧은 연재 기간에 그 누구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연재만화가 양천일염을 소개합니다. /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리페르


 

양천일염 작가는 카툰 <이상하게 목이 말라>로 데뷔해 2011년 9월 공식 연재란에 입성했습니다. 캐릭터의 팔다리를 선으로 처리한 간결하지만 귀여운 그림체, 다양한 소재 활용이란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입니다. 

 

 

 작가 소개 

 

 

■ 작가의 자기소개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양천일염입니다. 반가워요. <마비노기> 유저라 <영웅전>에 흥미가 있었는데, 정작 카록이 나올 때부터 본격적인 플레이를 했네요. 하다 보니 부캐릭터도 여럿 키우고 연재만화도 그리게 됐습니다. 

 

 

■ 코너명과 필명의 유래는?

Q. 카툰 제목을 <이상하게 목이 말라>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해요!


A. 만화 제목 고민하다 보니... <양천일염의 마비노기>, <뻘짓노기> 그런 제목을 붙이려니 식상하더군요. 뭐할까 고민하다 결국 '에라, 지르자!' 해서 달고 있던 타이틀로 제목을 붙였습니다.  



Q. 혹시 이름도 둘러보다 소금통을 보고 지은 건....?


A. 양천일염이란 이름은 제 인터넷 공통 닉네임이에요. 제 별명이 '천일염'인데 제가 '양'씨니 붙여서 '양천일염'이 됐죠.


덤으로 부캐 이름들은 죄다 조미료입니다. 양조식초, 양흑설탕, 양맛소금.... 아, 카이는 까나리라고 했습니다. 

 

 

■ 연재 만화가로 데뷔한 이유는?

Q. 연재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유가 궁금해요! 


A. 저는 습관적으로 농담을 잘 던져요. 심지어 길 가다가 간판을 봐도 농담거리를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고향에 가보니 '소망한의원'이라는 병원이 있는 거에요. 그걸 보고 동생에게 '소가 망한 의원이래 아이고오오오'라고 농담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영웅전>을 할 때도 그런 농담거리가 생각나는 거에요. 


거기다 저는 애니메이션 학과를 나왔고 지금도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그래서 도전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분야에 취직해서 취미로 만화를 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일하고 <이상하게 목이 말라>는 주로 토요일에 올린다는군요.

 

그럼 작가 소개 질답을 마치고, <이상하게 목이 말라>를 보는 유저들의 질문 편으로 넘어갑니다. 

 

 

 Q&A: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것!  

 

■ 그림체 질문

Q. 심플한 그림체가 매력적이라고 말한 유저가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 그림체로 만화를 그렸나요?


A.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정식으로 그림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오래됐답니다. 조만간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양천일염'을 그리는 법을 만화로 올릴 계획이니 기대해주세요.



Q. 캐릭터 '양천일염'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질문인데, 모자가 찌그러져 있더군요? 그건 언제 펴지나요?


A. 그 모자는 1편 '니들 이비랑 싸우지 마라'부터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펴볼까 했는데 허전해 보여서 그냥 놔뒀습니다. 트레이드 마크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카툰의 대표적인 캐릭터 '양천일염', 1화에서 이비에게 맞은 뒤 모자가 찌그러졌다.

 

■ 소재 생각하는 방법

Q. 소재를 떠올리는 요령이 있나요?


A. 흠... 공감이 가는 경험담을 그릴 때는 '아오~!!' 싶은 것을 소재로 써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차 아저씨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겠군요. 좀 더 빠르게 마을을 오가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이 마차는 콜헨행 마차입니다. 마차는 즉시 운행과 정기 운행이 있으며~'하잖아요.


바빠서 마차를 타는데 마부가 주절주절 계속 말을 하니까 '이걸 그냥 콱!'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런 이야기를 주로 만화로 그려요. 


▲ 마차 출발 직전, 사람 속을 태우는 마부의 친절한(?) 설명.


Q. 다른 소재도 많은 것 같은데... 


A. 음? 농담거리나 공감물 말고 더 있었나요? 전 농담거리가 주력인데....

 

지금까지 그린 만화가 제법 있어서, 소재가 얼마나 다양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목이 말라>에서 나온 소재의 종류를 세어 봤습니다. 현재 '장편 스토리' 빼고는 어지간한 전개 방식은 다 나온 듯 합니다. 

 

▲ 여기에다 작가 근황, NPC 이야기까지 소재로 삼는다.  

 

이 중에서도 유저들에게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의 비화를 물어봤습니다. 

 

■ 비화 1: 카이 편과 콜헨 딸기주 만들기

Q. 그중에서도 유저들이 가장 인상 깊은 만화로 꼽은 것이 '카이' 편과 '콜헨 딸기주 만들기' 편이더군요. 관련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카이편은 콜헨 여관을 나서다가 거기 걸린 사슴뿔을 보고 '카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카이의 뿔이 왜 콜헨 여관에 걸리게 됐을까 생각하고, 그 경위를 만화로 그렸죠. 

 

▲ 카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줬던 8화.


A. 콜헨 딸기주 만들기는 1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어요. 사실 한 팩 당 1,500원씩 파는 제철에 그리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예전에 지방에 사는 길드원이 서울에 오면 얼음 딸기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Q.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로군요. 


A. 그렇습니다. 실제로 일어나버렸습니다. 그래서 근처 마트는 물론, 버스 타고 대형 마트까지 샅샅이 뒤져서 냉동 딸기와 럼주를 구했어요. 힘겨웠어요. 만드는 것보다 재료 구하는 게...

 

여담이지만, 그날 병값과 재룟값 모두 더해 4만 3천 원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장만한 재료로 2차례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더군요.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콜헨 딸기주 만들기 후기

Q. 콜헨 딸기주를 만들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경험자로서 팁을 준다면?


A.'스트로베리 다이키리' 레시피를 검색하면 됩니다. 사실 저는 요리 과정과 재료의 양을 감으로 측정해서요. 다른 분들은 레시피 정보를 통해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음... 경험에 비추어 제 생각을 말하자면 딸기를 설탕에 재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딸기 엑기스가 지나치게 달아지니까요. 그리고 딸기즙을 많이 빼낼 수가 없으니 쥐어짜게 되고, 그만큼 딸기주가 탁해집니다. 


Q. 혹시 다음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A. 기회가 되면 담그는 방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16화 콜헨 딸기주를 위해 레시피를 참조한 스트로베리 다이키리 [레시피 보기]

 

 

■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의 비화 2: 구작보다 길었던 '확장팩'

Q. 공식 연재만화가가 되고 나서 구작에 추가 작업을 했더군요. 작업이 번거로웠을 텐데도 컷을 추가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유저가 있습니다.  


A. 장인 정신, 아니 '장잉 정신'이 폭발해서...? 사실 매주 구작을 올리면 팬아트 때부터 감상한 독자들이 같은 만화를 또 봐야 하잖아요.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존의 독자도 새 만화를 보시길 바라며 추가 컷을 그렸어요. 그리다 보니 편당 두 배는 많은 작업량을 소화해야 하더군요. 특히 '운수 좋은 날' 패러디는 본편보다 길었죠.  

 

▲ 팬아트 연재 때의 독자들을 위해 본편보다 더 긴 특별편을 준비했다. 

 

본편보다 두 배는 더 작업해야 했던 추가 컷을 그리며 독자에게 항상 새로운 만화를 선보이려 한 양천일염 작가, 그 열정의 원동력이 궁금해 물어봤습니다. 

 

■ 열정적으로 만화를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Q. 그렇게 열정적으로 카툰을 그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반응이죠! 뻔한 답변이겠지만, 저는 제 만화를 보는 독자들의 반응이 크면 클수록 보람을 느낍니다. 댓글 수와 추천 수가 늘어날수록 신이 나죠! 괜히 작가들이 댓글 보는 맛으로 산다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연재만화가가 되기 전부터 응원해주신 분들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네요. 그때 댓글 달아준 분들 이름을 손으로 일일이 써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거든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이야기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웅전> 유저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 양천일염 작가에게 있어 <영웅전>이란?

Q. 이제 유저 질문에 다 답변했습니다. 연재만화도, 그리고 이 인터뷰도 따지고 보면 <영웅전>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영웅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모든 면에서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는 <영웅전> 평타와 스매시를 조합한 콤보 시스템을 잘 몰라서 평타만 써보고 어리둥절했는데 카록을 하면서 <영웅전>만의 타격감에 눈을 떴죠. 


묵직한 느낌의 남성 캐릭터 카록을 하다 보니 여성 캐릭터를 키우고 싶어져서 이비를 키우고, 스태프 개편 전엔 이비가 약해 보여서 피오나를 키우고, 또 리시타 액션이 괜찮아 보여서 리시타도 키우고.. 어느새 카이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레벨 60을 넘겼습니다.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 <영웅전>에게

Q. 그렇군요. 그만큼 애정이 있는 게임인 만큼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웅전>에 한 마디 한다면?


A. 앞으로도 리얼한 액션과 박진감이라는 본연의 재미에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규 업데이트, 보더리스 전시회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할 때나 버그나 작업장 같은 문제들에 맞닥뜨릴 때 유저 분들이 많이 응원했으면 좋겠어요! 연재작가가 긍정적인 댓글에 힘을 받는 것처럼, 개발진도 호응과 건강한 지적을 받아야 더욱 좋은 결과물을 선보일 테니까요.


Q. 그렇군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A.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영웅전>을 만든 데브캣도 화이팅!

 

▲ 마지막 인사는 작가의 반려견 '오르텔 사냥개'(?)와 함께.

 


 

이상으로 연재만화가 양천일염을 만나봤습니다. 카이 업데이트 만화와 캐릭터 그리는 법, 그 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로 연재를 이어나간다고 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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