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에 (권정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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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레이드에 적용된 DS 시스템, 유저 반응은?

지난 27일(화), <영웅전> 라이브 서버에 All In One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미 테스트 서버를 통해 소개된 인장 시스템과 함께 일부 레이드 전투에 도입된 DS(Dedicated Server) 시스템이다.



■ 일부 레이드 전투에 DS 시스템 도입 


 

DS 시스템은 기존 기사단 전투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가상의 호스트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서버에 호스트를 두기 때문에 파티 리더의 PC 사양이나 회선 상태와 관계 없이 같은 환경에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일반 레이드 전투까지 확장됐다. 적용된 전투는 [골렘 아글란], [파괴의 화신(글라스 기브넨)], [중앙 정원(잉켈스)]로, 기본적인 출항 방법은 기존 일반 전투와 같다. 


파티 리더가 배를 띄우고 다른 유저들은 원하는 배를 선택해서 입장한다. 파티 최대 인원도 달라지지 않았고 모든 파티원이 준비 상태가 되면 파티 리더가 출발 버튼을 눌러 출항하는 방식도 그대로다.


 


 


■ 대기 시간 발생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유저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DS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대기 시간이 생겼다는 점이다. 


기존 기사단 전투를 보면 충분한 인원이 모여서 한 파티가 전투를 시작해야 다음 방이 개설된다. 한 전투에 여러 방이 동시에 개설돼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인원을 채워넣어 차례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사단 전투는 대규모 인원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선결 전투가 필요하거나 기사의 맹세를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저들이 모두 같은 전투에 들어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는 시스템이다.


 

기사단 전투는 기사의 맹세가 없다. 그냥 모조리 몰려드는 거다.

 


하지만 일반 전투는 다르다. 유저들이 전투를 진행하는 목적 자체가 굉장히 다양하다. 스토리 진행, 달성률, 타이틀이나 아이템 획득, 골드 획득 등 같은 전투라도 다양한 목적과 조건으로 배를 띄운다. 따라서 동시에 같은 전투에 여러 파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기사단과 같이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시스템에 적용하다보니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업데이트 첫날, 임시 점검을 마친 9시를 기준으로 DS 시스템이 적용되는 전투에서 출항 대기 순번은 짧게는 15에서 길게는 30번 이상까지 발생했다. 대략 대기 순번 20번을 받았다면, 인원이 모두 모였을 때 실제로 출항하기까지 10여 분이 걸리는 셈이다. 


 

이 카운트다운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PC 사양이 좋지 않은 유저도 파티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기존에도 호스트를 맡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던 유저에게는 전투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10여 분을 기다려야 해서 오히려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함께 전투를 진행했던 한 유저는 "실제 전투는 10분도 안 걸리는데 배 위에서 20분을 멍하니 기다리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한 PC방 유저는 "PC방에서는 파티원 모이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다. 보스 등장 영상도 스킵하지 않으면 답답할 지경인데, 배 위에서 그냥 돈을 버리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대기 시간

 


사람이 적은 새벽 시간에는 대기 순번 없이 쾌적하게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DS 시스템은 유저에게 호스트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분명 PC 사양이 낮은 유저들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유저마다 PC 사양이나 게임 환경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전투 입장 시에 DS 시스템 적용 유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개발사는 업데이트 노트를 통해 DS 시스템을 다른 전투에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템의 목적이 레이드 전투의 편의성과 쾌적함인 만큼, 많은 유저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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