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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2인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0.09 11:30 AM 월요일
오늘도 크라운산도는 <마비노기 영웅전> 레벨업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아지트를 운영하려면 적어도 70레벨은 돼야지!"라는 말에 추석까지 반납했었거든요. 이제 50레벨 초반, 갈 길이 멀었습니다.

모든 유저들의 친구 '거대 거미'와 한창 사투를 벌이던 도중, 등 뒤로 커다란 그림자가 서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실리에 님이었죠.


실리에 : 훗, 추석까지 반납했다면서 아직도 50레벨 초반이네, 좀 더 분발해야겠는데?

크라운산도 : ...하하 마영전 처음 하는데 이정도면 꽤 빠른 거죠... 도움 한 번 안 받고 은둔자 솔플하는 정도면 쓸만한 거 아닌가요?

실리에 : 저런, 거대 거미같은 호구는 원래 아무나 잡는 거야.

                           [그 순간 쓰러지는 크라운산도의 캐릭터]


실리에 : 풋, 말하기가 무섭네. 나는 40레벨 때도 혼자 잡았는데? 주인의 의지를 배반하는 손가락이구나.

크라운산도 : (파직) 하~↗? 팀 MT가서 격투게임에서 'PERFECT'로 졌다고 패드 집어 던지셨던 분께 들을 말은 아니네요!

실리에 : 뭐?...너... 이 색... <디맥(DJMAX)> 좀 한다고 PSP로 붙었다가 더블 스코어로 졌던 건 기억 못하냐? 지금이라도 수첩에 적어둬라.


크라운산도 : 호오... 간만에 사이어인의 피가 흐르는데요. 간만에 한판 해보실래요?

실리에 : 흥, 톱밥 같은 놈이 지 주제를 모르고 달려드는데. 한번 해봐?

크라운산도 : 피식, 이제 나이도 있으신데 무리하다 손가락 다치십니다아↗?

실리에 : 너, 이, 뭐? 나이? 나 네 팀장이야. 너 말도 심한데 말꼬리가 특히 신경쓰이는데!

크라운산도 : 호오... 직급 파워로 넘어가려 하시다니 역시 자신 없으신 거 아니...ㄴ

실리에 : (툭)...너...방금 선을 넘은 것 같아^-^.

 

 

[SYSTEM] 빡침 지수가 MAX로 변경됐습니다.

 


크라운산도 : ...어? 

실리에 : 간에 물 부었냐? 네가 지금 정신줄을 놨구나?

크라운산도 : 헉! 팀장님 그게 아니고요...방금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요.

실리에
: ...허허, 우리가 그동안 대화가 적었지... 간만에 나랑 얘기좀 하자.

크라운산도 : 으악! 전 대화가 싫어요. 게임으로 한 판 붙죠! 나이 따위 숫자일 뿐인거 아닌가요!? 원래 길고 짧은 것은 대보기 전엔 모른다 했습니다. 설마 50 쪼렙에게 위기감을 느끼신 건 아니겠죠?

실리에 : 됐고, 그냥 따라 들어...

크라운산도 : 으아악! 이..이거 어때요!? M매치! 컨트롤에 자신 있으시면 빼지 마시죠!

실리에 : 이게 어디서 약을 팔라고, 후... 좋아 이번에 완벽히 발라주지.

 

 


이렇게 역사적인 결투를 시작하려는데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인원제한'이었죠. 'M매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4명의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다 지나가던 두 명을 급하게 섭외했습니다. 바로 빅폴 PM과 캐멀 PM이었죠.

 

 

 

10.09 14:30 PM 시작된 M매치
크라운산도 : 근데 두 분, 마영전 해본적 있어요?

빅폴, 캐멀 : (절레절레)

크라운산도 :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거기다 이 카이는 왜 내복밖에 없...


                                 [SYSTEM] 흔한 점핑 캐릭터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을 위해 아이디를 빌려 M매치에 입장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마영전을 해보지도 못했다는 것과 빌려 온 아이디 중 카이는 점핑 캐릭터였던 것이었습니다. 유일한 장비는 활 뿐이었고 그 외 장비는 기간이 모두 끝나 사라져 있었던 것이죠.

매치가 무산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었습니다. 이건 자존심 문제니까요.


실리에 : 됐다... 이런 걸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 그냥 너 잠깐 나 좀 보...

크라운산도 : 으아아아악! 유저! 유저들이랑 함께 하면 어떨까요? M매치가 잘 이용 안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경쟁하게 되면 재미도 있을 거고요! 영상도 이쁘게 만들면 좋을 거 같은데!

실리에 : 싫어, 왜 일을 크게 키우려고 그러냐 안 그래도 바쁜데 그냥 너 이리 오...

크라운산도 : 으아아아아악! 무슨 말씀이십니까! 실리에 님 하나 바라보고 사는 마영전 디스 유저들인데 이렇게 나오시면 섭섭하죠! 이거! 무조건 해야 합니다! 설마, 컨트롤 실력이 드러날까 봐 피하시는 건가요? 설마! 천하의 실리에 님이?

실리에 : ...


약 5초간의 정적이 흘렀지만, 저에겐 한 시간 같은 기다림이었습니다. 실리에 님의 표정은 마치 '이놈이 뭔 X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였거든요. 이 임기응변이 실패하면 저는 회의실에 끌려들어 가 7마디/10초의 속도로 한 시간 이상 지옥 갈굼을 당할 처지였습니다.

도발 스킬을 너무 많이 시전하다가 가속도가 붙은 채 멈추지 못해 선을 넘었고 선을 넘은 자의 말로는... '꿀꺽' 마른침이 넘어갔습니다. 바로 그 때, 실리에님의 굳게 닫힌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에 : 그래... 유저... 유...저.... 후우... 좋아. 하자.

크라운산도 : 옙! 바로 준비할게요!


천상의 아리아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아남았던 것이었습니다. 거대한 성취감에 젖어 기사를 쓰려 할 때, 실리에님의 한 마디는 절 크게 좌절시켰습니다.


실리에 : 뭐, 다 좋은데 그건 그거고. 얘기 좀 하고 하자. 들어와.^-^

크라운산도 : 하하...하하하하하하...


                      [SYSTEM] 실리에가 크라운산도를 소환합니다.


그래서 이 기사가 수요일 저녁에 나왔다는 것은 웃지 못할 엔딩...

 

 

 

동영상 로딩중...

 

 

 

 

실리에 VS 크라운산도
실리에 VS 크라운산도의 M매치에 지원할 용자를 찾습니다. 어이없는 결투지만, 진지하게 임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참여조건과 일정, 그리고 둘의 주머니를 털어 준비한 소정의 상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참여조건

은둔자 어려움 이상 난이도를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 가능한 61레벨 이상 유저.

- M매치 입장 제한 레벨이 있기 때문에 설정된 레벨입니다. 이 결전을 위해 크라운산도는 경기 전까지 61레벨 이상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2. 참여신청


마영전 디스 자유게시판에 [M매치 신청]이라는 말머리로 누구와 함께 팀을 구성하고 싶은지 글을 작성해 주세요.

- 예제 : [M매치 신청] 실리에님은 제가 잡아드리죠.

            내용: 팀을 맺을 PM 닉네임과 결투에 참가하는 각오나 이유를 적어주세요.

- 일정 : 10월 12일 (금) 오전 12:00 까지 

- 발표 : 10월 12일 (금) 오후 15:00

참가 신청한 유저 중 팀장 2명(총 4명)을 PM이 직접 선정해 M매치를 진행합니다.


3. 상품소개

승리상
- 넥슨캐시 2만원 상당의 캐시 아이템(선택은 자유)

참가상
- 넥슨캐시 1만원 상당의 캐시 아이템(선택은 자유)


4. M매치 일정과 룰 소개

일정
- 10월 13일(토) 오후 7시(참가자 양쪽의 사정에 맞춰 변경 가능합니다. 어쨌든 토요일)

경기 룰
- 3판 2선승제

장비 룰
- 50레벨 무기를 착용합니다(경기 시작 전에 지급해드립니다).
- 보호 장비는 착용하지 않습니다(=올누드). *피오나의 방패는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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