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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길드장들에게 물었다. 길드전 어떻게 생각하세요?

곧 업데이트될 신규 시스템 '길드전'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떤 방식일지 그리고 어떤 길드가 첫 승리의 영광을 가져갈지가 최근 길드 커뮤니티의 최대 화두다. 그렇다면 현재 <마비노기 영웅전>의 길드장들의 생각은 어떨까? 길드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 그리고 바라는 점을 인터뷰해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크라운산도


 
 길드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 길드전 추가와 관련해 길드원의 반응은 어떤가?


길드장 답변
RaCious(군단의 심장) : 길드전으로 길드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 같아 기대 중이다. 


운명의테레사(영원의 날개) : 사실 그동안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길드 콘텐츠를 버려둔 기간이 컸다. 길드전이 나올 줄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특히, PvP 콘텐츠라고는 M, P 매치가 전부였기 때문에 길드전의 기대가 큰 편이다.


복합우루우사(클레어) : 기존에 PvP 콘텐츠를 즐기던 길드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길드전에 대한 소문이 돌고 나서는 M, P 매치로 연습할 정도다.

 


기존 <마비노기 영웅전>에 있는 PvP 콘텐츠는 랜덤하게 결성된 파티로 합을 맞춰야 했다. 그래서 룰을 잘 모르거나 개인행동이 두드러지는 유저와 파티가 결정되면 콘텐츠의 재미보다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길드전은 길드원끼리 파티가 결성되며 협동심이 크게 작용한다. 아무래도 전략과 전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며 이 부분이 길드에게 '협동전'에 대한 기대감 준 것으로 보인다.



길드전의 추가는 길드장들에게도 고무적인 업데이트로 다가왔다. 길드전 성격상 길드가 합동해야 하고 그만큼 대화가 필요하다. 길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길드원이 협동하고 자연스레 길드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새로 추가될 길드전은 어떤 방식이었으면 좋겠는지?


길드장 답변
RaCious(군단의 심장) : 장비 스펙 때문에 승패가 좌우되는 길드전은 반대다. 길드의 전략으로 승패가 좌우되길 기대한다. 예를 들어 공성전 방식 같은 것이 좋겠다. 투석기 같은 구조물도 이용하는 식이라면 다양한 공략이 사용되지 않을까?


운명의테레사(영원의 날개) : 다른 것보다 스펙전 만은 피해야 한다. 캐릭터간 밸런스를 고려한 시스템이어야만 불만의 목소리가 없을 것이다. 만약, 스펙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다면 기존 M, P 매치처럼 금방 버려질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길드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


복합우루우사(클레어) : 고, 저 스펙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카이'처럼 PvP에 강력한 캐릭터에 대한 밸런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밸런스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카이'가 많은 길드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 PvP 콘텐츠의 가장 두려운 존재 '카이'


인터뷰에 응한 길드 마스터들은 길드전에 가장 큰 적으로 '밸런스'를 꼽았다. 그 이유는 캐릭터들의 스킬이 PvP용이 아닌 사냥 위주로 개발됐기 때문에 PvP에는 어울리지 않거나 사기성이 짙은 스킬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카이'가 있는데 카이는 원거리 견제와 회피 양쪽 모두 유용하며 대미지도 강력하다. 지금도 M, P 매치에서 카이의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PvP에서 카이는 사기"라고 말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카이'를 제외하고도 "장비 스펙의 차이로 쉽게 승패가 쉽게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다. 지금의 <마비노기 영웅전>은 제한 레벨이 80으로 높은 편에 속하고 저 레벨 유저와 고 레벨 유저의 스펙 차이가 크다. 



더불어 장비 강화와 인챈트가 캐릭터 능력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길드전을 위해서는 밸런스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전략, 전술이 요구되는 전투이길 바란다. (이미지는 뷔제클로스 스테이지)

 


그래서 길드 마스터들은 단순히 필드 전투로 승패가 좌우되는 길드전 보다. 구조물과 지형적 전략을 이용할 수 있는 공성전 스타일의 길드전을 기대했다. 길드의 인적 자원을 파악해 전략을 설정하고 전술을 운용해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는' 길드전을 바라는 것이다. 




■ 길드전 보상은 무엇이 좋을까?


길드장 답변
RaCious(군단의 심장) : 인첸트 상자나 아이템 상자 같은 보상도 좋겠으나, 적당량의 경험치나 AP 혹은 랭킹 시스템의 지원도 좋을 것 같다. 보상 없이는 참여도가 저조할 것 같으니 아무래도 풍성한 것이 좋지 않겠나?


운명의테레사(영원의 날개) : 길드원들은 이너아머나 헤어 같은 외형 아이템을 주로 바라더라. 개인적으로는 길드 간 경쟁심리가 유발되지 않을 적정선의 보상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장비가 나온다면 길드 간 스펙전 양상이 될까 두렵고, 길드원이 타인에게 강제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과시용 아이템이라면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복합우루우사(클레어) : 기존 콘텐츠를 재활용한 보상은 특별하지 않을 것 같다. 수많은 길드가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승 길드만이 착용할 수 있는 외형 아이템이나 장비가 좋을 것 같다. 다만, 생색내기용 아이템으로 대충 때우지만 않길 바란다. 이것은 참여 의지를 오히려 낮춰버린다.



▲ 외형 아이템은 유저들에게 큰 의미가 있지만 길드전 보상은 좀 더 특별해야 한다.

 


길드 마스터들은 일반 아이템이 길드전의 보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수많은 길드가 순수한 경쟁을 통해 얻는 보상이라면 '특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특징 없는 일반 아이템이 지급된다면 참여 의지를 오히려 낮출 것으로 판단했다. 시간을 내 경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랭킹 시스템이 있었다. 일정 기간에 한번씩 열리는 길드전 결과에 따라 랭킹을 나누자는 의견이다. 더불어 길드전 결과에 세부 사항을 나눠 타이틀을 지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길드 단위의 행사지만 개인에게도 타이틀 같은 부가적인 보상을 내걸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 길드전 보상은 길드원의 참여의지를 돋구는 용도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길드전에서 보상은 길드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서버에서 가장 강력한 길드로 알려지는 것 외에도 오랫동안 길드전을 준비하며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에 대해 위로 또는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강제로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형식(강제로 소셜 액션 같은)의 '과시형' 아이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행여 악용사례로 사고가 터지면 길드 이미지의 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길드전을 바란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즐기고 있는 길드들은 대부분 길드전 추가에 대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콘텐츠가 길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 그리고 함께 협동해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콘텐츠가 PvP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가장 큰 우려를 보인 것은 역시 직업 간 밸런스 문제였다. "혹시 밸런스가 맞지 않아 길드원들이 참여를 꺼리면 어쩌나"란 걱정이 컸다. 길드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추가될 콘텐츠이기 때문에 길드장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시스템이다. 이런저런 문제들로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 한 콘텐츠로 전락해 버린다.



11월 중 신규 PvP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 무엇인지 어떤 방식일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으나, 개발자 한마디에 등록된 '한국에는 춘향전! 시장에는 어물전! 마영전엔 길드전!'이라는 말은 11월 업데이트 예정인 PvP 콘텐츠가 길드전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는 누구나 환영한다. 그러나 길드전이라는 콘텐츠 특성상 길드 단위의 메리트가 부족하거나 일부 한정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너무나 쉽게 길드의 눈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신규 콘텐츠 '길드전'이 유저들의 바람을 담아 그동안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PvP 콘텐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길 또한, 길드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길드장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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