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 (권영웅 기자) [쪽지]
/heroes/nboard/145?n=45519 주소복사

마영전 뉴비의 '허크' 체험기

대검 마니아이자 마영전 뉴비의 관점에서 바라본 허크

<마비노기:영웅전>(이하 <마영전>)에 '대검을 휘두르는 전사 '허크'가 4년 만에 추가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대검 마니아'라 대검 캐릭터가 없는 <마영전>은 제 수비범위 밖이었습니다. 그래서 4년 전 오픈 당시 30레벨 정도에서 게임을 더 이상 즐기지 않았었습니다. 취향은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이제 <마영전>에 대검 캐릭터 '허크'가 추가됐으니 이를 플레이 한 후 감상을 적어내야 하는 것은 대검 마니아를 자칭하는 기자의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마영전> 뉴비의 '허크 체험기'입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거대한 양손검을 빠르게 휘두른다
 
'허크'의 가장 두드러진 개성은 바로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격'입니다. 기존 <마영전> 캐릭터의 공격이 '기본 공격(좌 클릭) 1~4타 이후 스매시(우 클릭)'로 마무리됐다면, 허크는 스매시 이후에도 다시 기본 공격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허크는 좌 클릭 1회 우 클릭 1회로 1타 스매시를 발동 시킨 후 다시 좌 클릭 1회를 눌러 기본 공격 2타를 사용하고, 다시 우 클릭을 해서 2타 스매시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격이 특징인 '허크'
 


또, '대검을 휘두르는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것이 허크의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게임에서 그려진 대검이란, '느리지만 묵직하고 강렬한 한 방'이었습니다. 하지만 허크는 대검의 고정 관념을 과감히 탈피하고, 자신의 키보다 더 큰 대검을 매우 '빠르게' 휘두릅니다. 
 
기존 대검 캐릭터들의 모션이 대검의 무게를 극복하고 휘두르는 느낌이었다면, 허크는 대검의 무게를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는 느낌입니다. 흔히 무협지에서 묘사하듯 '검의 흐름에 몸을 맡겨 물 흐르듯 공격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로 허크입니다. 
 
검의 무게를 이용하는 허크의 모습이 어색하거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영전> 개발자들에게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허크의 공격 속도가 빠르다곤 하지만, 대검 고유의 느낌은 잘 살려냈습니다. 적을 날카롭게 베는 것이 아니라 짓이겨 베어 버리는 허크의 공격은 <마영전> 특유의 '뼈를 치는' 타격감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는 '허크'가 대검 캐릭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검으로 적을 꿰어 내려찍는 '힘' 있는 공격도 있다

   

 

 

공격이 곧 방어! 
 
'허크'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무적으로 '회피'하는 스킬이 없습니다. 오로지 공격 일변도입니다. 대신 어깨 치기 '봉쇄'와 '쳐내기'가 있습니다. 적의 기본 공격은 모션에 맞춰 봉쇄를 해 피해를 감소하고 몸으로 받아낸 후 역으로 공격 기회를 잡아냅니다. 방어가 불가능한 적의 '스매시' 판정의 공격은 허크의 스매시로 쳐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뉴비의 입장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물론, '봉쇄' 자체에 대시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없는 이라면 공격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서 '회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적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잡아내기 위해서는 봉쇄와 쳐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허크는 방어 기술이 없다. 공격으로 적의 공격을 쳐내는 것이 방어다
 


■ 초반 아이템 외형은 불만족, 후반 아이템은 만족
 
허크의 액션은 만족스럽지만 아이템 외형, 특히 초반 아이템의 외형에 있어선 만족하기 힘듭니다. 허크의 아이템 외형은 카록의 그것을 약간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외형이라 하더라도 '카록'은 야만족의 용사와 같이 단단하고 거친 느낌이지만, 허크의 아이템 외형은 마치 야만족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전투 초반 괴성을 지르며 달려가 주인공에게 제일 먼저 죽는 '졸개'처럼 보입니다. 



Sigh... 이건 좀 아닌 것 같지 않나요?
 


그나마 25레벨 즈음 입게 되는 '블러드프린스' 부터는 봐 줄만 해진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결정적으로 60레벨 장비인 '헌드레즈 매그넘' 세트는그야말로 '플레이트'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장비를 입기 위해서라도 꼭 레벨 60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무기의 외형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허크의 무기 외형은 만화 '베르세르크'의 유명한 대사를 인용해 만든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검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조잡했다'
 
개인적으로 검이란 쭉 뻗은 검신과 과하지 않은 장식으로 멋을 살린 외형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허크의 무기 외형이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칠고 과격하고 조잡하며 정돈되지 않은 힘의 발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허크 전용 60레벨 플레이트. 헌드레즈 매그넘 세트. 최고의 외형이라 생각한다.
 


■ 4년 전과 비교해 쾌적해진 게임 환경
 
4년 전 제가 30레벨 즈음해서 <마영전>을 더 이상 플레이 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한 반복 전투와 극도로 낮은 퀘스트 및 스토리 아이템 드랍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액션이 화끈하고 박력 있어도 같은 전투만 반복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의 <마영전>은 레벨 업을 위한 경험치 요구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몬스터 처치 경험치, 전투 완료 경험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레벨 업 속도가 매우 빨라졌고, 이는 플레이에 '쾌적함'을 안겨줍니다. 퀘스트 및 스토리 아이템 또한 예전에 비해 훨씬 잘 나오고 있어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오랜만에 <마영전>을 플레이 하며, '대검'을 휘두르며 느낀 재미는 '짜릿'한 손맛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검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마영전>의 허크를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검의 맛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