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큐 (원슬기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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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잡으러 갑니다 2탄! 마영전 연재 작가 미처르를 만나다.

마영전 팬아트 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미처르 유저 인터뷰 사냥기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을 즐기는 유저이자, 공식 연재 작가, 그리고 강화를 하기 전 그의 이름을 세 번 외치고 들어가면 성공한다는 소문의 유저. 그는 과연 누구일까? ‘지금 잡으러 갑니다’ 2탄의 주인공은 바로 <마영전> 공식 연재 작가 미처르다.

 

<마영전> 공식 ‘팬아트 콘테스트’에서 다양한 NPC를 그려 당당하게 우수상에 입상한 그를 만나 공모작 제작 비하인드에 대한 이야기와 <마영전>을 즐기는 유저로서의 그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본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브린님 만세’를 연재하던 시절의 미처르 유저의 인터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 <마영전>을 사랑하는 그들, 연재작가를 만나다! #5 미처르 편 [보러 가기]


 


▲ 자신의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미처르 유저의 팬아트.
 

 

 

 

우선 얼마 전 있었던 공모전 당선을 축하한다.

 

ㅎㅎ 감사하다.

 

 

 

당선작을 보면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NPC가 나오는데, 작품 구상은 어떻게 했나?

 

작품 업로드할 때도 적었던 것 같지만, 아트북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렸던 그림이다. ‘실력이 안되니 물량공세로 승부하자!’ 라는 마음으로 그렸다. 아트북에 실릴만한 그림이 어떤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그림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본다는 단체샷이 그나마 무난하게 어울릴거 같아 작업했다. 

 

팬아트 공모전의 주제가 자유였던 만큼 <마영전>에서 등장하는 모든 NPC를 그리고 싶었다.

 

☞ 미처리 유저의 팬아트 공모전 당선작 [보러 가기]

 

 


▲ 팬아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미처르 유저의 ‘모두 다 함께’ 공모 작품.

 

 

 

 

작품을 보면 NPC의 특징이 느껴질 만큼 생생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카툰 풍으로 표현한 만큼 캐릭터들의 성격과 특징이 살아있는 것처럼 그리고 싶었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누가 누군지 확실하게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표정과 동작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타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야 그리는 입장에서도 즐겁고, 보는 사람들도 더욱 유쾌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루더렉에게 친한척하는 잉켈스와 그에 곤혹스러워하는 부하들이나 에이레에게 혼나는 밀레드, 야한책을 페카에게 뺏겨 당황하는 상황 등 마영전 NPC들 자체가 개성이 강하다 보니 스토리를 부여해서 그리기도 쉬웠고,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

 

 

▲ 에이레에게 혼나는 밀레드와(위) 술취한 잉켈스(아래)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깨알같은 뷰티샵 고양이까지 표현해 감동한 유저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유저들도 있지만, ‘하루 동안 마영전에서 게임 하면서 가장 말을 많이 거는게 마부인데 왜 안그렸느냐’고 성토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마부를 안그린 이유는 스탠딩 이미지가 있는 NPC가 기준이었기 때문에 마부는 당연히 처음 러프 단계에서부터 없었다. 이세트라든가 원시 트롤 데나루는 스토리상 몬스터이기 때문에 제외했다.

 

 


▲ 콜헨 마을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뷰티샵 고양이’ NPC.
 
 

  

 

 

사실 이세트를 살짝 기대했다.

 

이... 이세트를 그렸다간 간접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포함하지 않았다. 사실 로브 모습으로라도 그릴까 생각은 했는데, 이미 스케치의 자리가 잡혔던 상태라 그냥 처음 다짐대로 제외했다.

 

 

 

얼마 전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엔젤링 먹방으로 큰 화제가 됐다. 왜 그리 엔젤링에 집착하나.

 

비싸서 좋아한다. 사실 농담이고,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그러니까 2010년도 할로윈이었나, 그때 엔젤링 먹고 싶어서 키트를 질렀다가 뿔이랑 큐미만 잔뜩 얻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난다.

 

그때 엔젤링을 뽑은 길드의 리시타분이 있었는데, '차마 리시타로는 엔젤링 못쓰겠다' 라며 도통 착용을 안 하더라. 그 뒤로 내가 무슨일이 있어도 ‘저 링 쪼가리를 사고야 말겠다’라는 다짐을 했는데 비싸기도 하고, 캐릭터 키우기도 바빠서 관심 밖으로 두고 있다가 얼마전에 가격이 싸져서 구매했다. 생각해보니 엔젤링에 대한 나의 이야기는 '기승전집착'으로 끝난 기분이...(껄껄껄)

 

 


▲ 엔젤링에 향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미처르 유저의 엔젤링 먹방 그림.
 

 

 

엔젤링을 끼고 있는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들인가?

 

리시타와 허크가 끼고 있다. 근데 맹세코 처음부터 허크에게 주려고 산 엔젤링이 아니었다. 전 캐릭터에게 돌아가며 색에 구에받지 않고 끼려고 하얀색 엔젤링을 산 건데 하필 귀속 아이템이더라. 

 

다른 캐릭터들은 이미 장비 매혹이 완료된 상태라 매혹할만한 장비를 고민하던 허크에게 줘버렸다. (다시 매혹을 고민하기엔 귀차니즘의 이유도 컸다.)

 

 

 

브린님 만세를 거쳐 지금은 개집통신을 연재 중이다. 카툰을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딱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는데,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그림 실력 향상을 이상한 부분에서 느꼈다고 해야 하나? 딱히 별도의 닉네임이 있지 않아도 만화에 등장한 캐릭터의 차림새만으로 알아봐 주시는 독자분들이 있더라. 

 

물론 캐릭터 아래 달린 길드명 때문에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생김세 만으로 알아봐 주는 유저들이 많다고 들었다. 

 

얼마 전 개집통신에서 미역머리 리시타로 자주 등장하는 블루유리네 님이 충전 패턴을 자주 등장시키기 위해 노블레스 듀얼소드 대신 인피 듀소를 들고 출항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 만화 업데이트 이후 유리 님이 공방에 들어가서 인피 듀소를 들고 있으면 "율님 열심히 딜 안하려고 하는 거죠! 다 알아요"라고 혼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그림 실력이 늘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 블루유리네 유저의 실화가 담긴 개집통신 106화 저거와 바크 [보러 가기]

 

 


▲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일상들을 재미있게 녹여낸 미처르 유저의 개집통신 카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 왜 브린에게 집착하나?

 

집착은 안한다. 브린이 가상의 인물이니 좋아하는 거지 현실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어휴.. 한숨부터 나온다. 브린에게 푹 빠졌다기보다 '내가 선점한 브린에 상회입찰하지 마라' 정도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말하고 보니 그소리가 그소리 같긴 하다.

 

 


▲ 브린을 향한 애정을 알 수 있는 미처르 유저의 프로필.

 

 

 

연재를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나.

 

팬아트 게시판에서 시작한 것부터 계산하면 3년이 넘었다.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생각하니 게임과 함께 늙는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

 

 

 

연재작가를 도전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현재 연재란은 사실상 연재중인 작품이 별로 없다. 그렇기에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그리고 그림쟁이로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유저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 툰, 예쁜 그림체, 그리고 뛰어난 가독성으로 연재 도전하시면 합격률이 높다. 

 

뽑힌 후 19금 그림을 달리지 않는 이상 짤릴 위험은 없으니 합격을 위해 도전부터 시도하자.

 

 


▲ 연재 중인 작품보다 휴간 만화가 더 많은 <마영전> 공식 홈페이지의 연재만화 코너.

 

 

 

마지막으로 개집통신을 아끼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런 거 쑥쓰러운데... 항상 만화 봐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응원별은 눌러봤자 돈도 밥도 안되니 댓글을 많이 달아줬으면 좋겠다. (독자분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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