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만년 2위’ 같던 <세븐나이츠 for Kakao>(이하 세븐나이츠)가 마침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2달 가까이 이어지던 <클래시 오브 클랜>의 독주도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3월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각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 권을 유지해 왔다. 다만 상반기에는 <블레이드 for Kakao>에, 하반기에는 <클래시 오브 클랜>에 밀려 좀처럼 1위는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출시 6개월 만에 1위에 올랐으나, 한 식구인 <모두의 마블 for Kakao>에 밀려 1일 천하에 그쳤다.
<세븐나이츠>의 설움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끝났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모험 지역인 ‘붉은 협곡’과 ‘여포·관우·‘제갈량’ 새로운 캐릭터 3종 및 ‘4성 세븐나이츠 선택권’, ‘궁극강화 전용영웅권’ 등의 고급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토파즈’ 상점을 추가했다. 또한 마지막 한정 장비를 판매하거나 캐시 아이템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븐나이츠>는 11월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 게임상과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을 수상했다.
2014년 중국 최대 모바일 히트작 <도탑전기>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월 1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는 <살아라남아라! 개복치>가 수성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도탑전기>가 5위를 차지했다. 단숨에 50위 가까이 상승하며 2주 만에 10위권 진입이다.
매출 순위 역시 뒤늦게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시 첫 주 100위 권 밖에 머물렀던 <도탑전기>의 매출 순위는 12월 1주 43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28위(8일 기준)까지 올라 ‘마의 20위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도탑전기>는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돼 3일 만에 일 매출 2,000만 위안(한화 약 35억 원)을 달성한 모바일 RPG이다. 반년 가까이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놓치지 않는 높은 매출의 비결에는 특유의 부분 유료화 모델이 꼽히고 있다.
도탑전기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월정액 과금과 VIP 시스템.
뽑기에 의존했던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도탑전기>에서는 VIP 시스템과 월정액 상품을 도입해 유저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여 접속을 유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5,500원을 내면 매일 접속할 때 마다 다이아 120개를 지급하는데, 한 달을 꼬박 접속하면 추가 다이아까지 3,800개(약 10만원 상당)를 얻는 방식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돈을 쓰게 한다는 비지니스 모델로 <도탑전기>의 매출 순위는 높은 인기 순위에 비해 비교적 늦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양상이 국내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도탑전기>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펀컴퍼니의 <마을을 지켜줘>와 디앱게임즈의 <레전드 오브 갓>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만나 3위와 9위로 인기 순위 10위 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주 1위에 올랐던 네시삼십분은 소폭 하락해 4위에 그쳤지만, 매출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도탑전기>는 출시 전부터 지하철 광고 등 오프라인 광고를 함께 진행했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연민정’을 만난 <라인 디즈니 썸썸>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9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10위 권에 모습을 보였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디즈니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캐주얼 퍼즐게임으로 소셜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게임은 1분 간의 제한 시간 동안 3개 이상의 블록(썸)을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여기에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믹스 기능이 더 해졌다.
지난 9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 디즈니 썸썸>은 하락한 인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곰돌이 푸 외에도 전세계 ‘렛잇고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왕국>의 엘사 아이템을 업데이트 했다. 이와 함께 MBC 종영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인기를 누린 ‘연민정’ 역의 이유리를 모델로 선정해 공중파 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레드’(RED)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는 <슈퍼 배드: 미니언 러쉬>도 10위로 오랜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애플은 12월 1일 세계 에이즈 퇴치의 날을 맞아 지난달 24일부터 7일까지 ‘레드’(RED)을 펼쳤다. ‘레드’는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가수 보노와 보비 슈라이버가 에이즈 퇴치를 위한 재단의 이름으로, 세계 많은 기업들이 레드 브랜드를 붙인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수익의 일부를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애플 역시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와 가수 U2와의 인연으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레드’(RED) 마케팅에 참여해 왔다. 단순히 액세서리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앱스토어에 판매되는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사들도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앱스토어에는 ‘레드’(RED) 캠페인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에 함께한 게임에는 <클래시 오브 클랜> <앵그리버드> <퍼즐앤 드래곤>을 비롯해 <킴 카사디안>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레이맨> 등 14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