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안정빈 기자) [쪽지]
[리뷰/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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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더니]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SNG, 드래곤시티

‘전투’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만큼 놀거리도 많다

스페인의 유명 개발사 소셜포인트가 ‘한국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그 첫 타자는 페이스북에서 1억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자랑한 <드래곤시티>입니다. <드래곤시티>는 오늘날의 소셜포인트를 만들어준 게임으로, <드래곤베일>, <우파루마운틴> 등 육성과 서식지에 기반한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대신 다른 SNG와 달리 자신이 키운 드래곤을 이용한 ‘전투’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죠. 그만큼 놀거리도 많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제는 드래곤을 육성하고 재배(?)해서 자신만의 농장을 만든다


<드래곤시티>는 말 그대로 다양한 ‘드래곤’을 키우는 SNG입니다. 자신의 섬에 서식지를 만들어 드래곤들을 기르고, 드래곤에게 골드를 뜯거나(…) 원하는 대로 교배시키며(…) 섬과 드래곤, 그리고 자신의 레벨과 골드를 늘려나가면 됩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동물이 등장하는 SNG는 글로 설명하면 유독 잔인해 보이네요.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드래곤의 속성에 따라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제한돼있고, 서식지마다 보관할 수 있는 골드의 양이 다르며, 어떤 드래곤을 교배시켰느냐에 따라 부화되는 드래곤이 달라지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플레이가 가능한 유저라면 골드 수급이 빠르지만 서식지의 골드 보관 한계가 매우 낮은 대지 드래곤을 중심으로 섬을 운영하면 되고, 하루에 한 번 접속하기가 힘든 유저라면 골드가 느리지만 많이 쌓이는 바다 드래곤과 서식지를 중심으로 섬을 운영하면 됩니다.

여기에 2개 이상의 서식지에서 살 수 있는 드래곤이나 특수한 서식지에만 머무를 수 있는 드래곤도 있기 때문에 어떤 교배방식을 통해서 어떤 드래곤을 얻고, 어떻게 섬을 운영해 나갈지 자신의 플레이패턴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죠.

SNG 경험이 많은 유저라면 육성과 섬 운영부분에서는 <우파루마운틴> 혹은 <드래곤베일> 등을 떠올리면 됩니다. 교배와 서식지 등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드래곤시티의 핵심! 내가 키운 드래곤으로 전투를 벌인다


<드래곤시티>의 특징은 육성이 아닌 전투에서 드러납니다. <드래곤시티>는 육성 위주의 SNG로는 드물게 전투시스템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자신이 교배하고 육성한 드래곤을 이용해서 다른 드래곤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죠.

전투는 다른 유저들의 드래곤과 3:3으로 싸우는 리그전과 경기장을 만들어서 치르는 토너먼트로 나뉩니다. 드래곤의 종류와 레벨에 따라 능력치는 물론 약점과 사용 스킬, 강화가 가능한 스킬까지 달라집니다. 전투의 보상도 짭짤한 편이라 전투 중심으로 드래곤을 키우려는 유저는 골드보다는 스킬과 효과, 상성을 고려해 드래곤을 육성해나가야 하죠.

드래곤의 전투는 <포켓몬스터>처럼 1턴씩 정해진 스킬을 발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약점 속성의 피해가 굉장해서 이후에는 한 드래곤에 최대한 다양한 속성의 스킬을 넣기 위해 노력하게 되죠. 다만 페이스북의 웹방식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은 전투연출은 크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보는 맛을 기대하지는 맙시다.






할 일이 많은 만큼 바쁜 진행, 다양한 놀거리


육성과 교배,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 엮은 만큼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식지와 드래곤 관리를 해줘야 하고, 농장에서는 먹이를 수급해서 드래곤의 레벨을 올려야 하고, 섬의 영역을 넓히거나 방해물도 치워야 하죠.

여기에 출신(?)이 페이스북 게임인 만큼 소셜기능을 활용한 콘텐츠도 많습니다. 펍에서는 친구를 3명 초대할 때마다 새로운 드래곤을 얻을 수 있고, 드래곤 시장에서는 친구를 초대해서 원하는 자원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친구의 드래곤과 경쟁하거나 선물을 주고받고, 친구의 섬을 돌보는 등의 기본적인 소셜기능도 추가돼있죠. 섬을 관리하고, 골드를 벌고, 먹이를 수급하고, 퀘스트까지 하다 보면 심심할 겨를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많은 콘텐츠가 소셜 기능에 엮여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친구가 충분하지 않거나 주로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는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별도의 친구 찾기 기능이 없는 탓에 페이스북 친구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요. 유저가 많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무난히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는 수준.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아쉽다


<드래곤시티>는 무난하게 즐기기에 딱 좋은 SNG입니다. 지나치게 서구적인 그래픽이나 최근의 국내 모바일게임들에 비해 부족한 연출과 인터페이스 등만 감안한다면 섬의 발전과 드래곤의 육성,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심심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만큼 드래곤의 종류나 콘텐츠의 폭도 넓습니다. 최소 2~3개의 섬을 개방할 때까지도 꾸준히 놀거리가 주어지죠. 각 지역을 파내다 보면(?) 등장하는 숨겨진 요소도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퀘스트를 통해 등장하는 각종 아일랜드에서 자신의 드래곤을 이용해 적들을 공략해나가야 하죠. 적의 속성과 상성, 이에 맞는 드래곤을 육성하다 보면 전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교배를 통해서만 얻는 레전드 드래곤이라는 최종목적도 확실하죠.

다만 부족한 연출이나 애매한 한글화로 인해 오히려 떨어진 가독성, 가끔 터지는 버그 등은 단점으로 남습니다. 소셜포인트에서는 국내시장에 대한 지원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잦은 단점들부터 수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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