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3분기에도 ‘월드컵 버프’를 받은 <피파온라인 3>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14년 3분기 넥슨의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4,494억 원(456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다. 영업이익은 7% 감소한 1,490억 원(151억 엔)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69% 증가한 1,338억 원(136억 원)을 달성했다.
넥슨의 매출 상승은 <피파온라인 3>과 <피파온라인 3M>의 힘이 컸다. 넥슨 공시에 따르면 월드컵 이후 <피파온라인 3>는 유저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추석을 맞은 9월에는 매출도 올랐다. 모바일 버전 역시 구글 매출 10위 권을 상회하고 있다.
그 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영웅전> 등 기존 온라인게임들도 견고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64% 상승한 1,896억 원(200억 엔)을 기록했는데 그 중 1,507억 원(159억 엔)이 PC 온라인게임에서 나왔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389억 원(41억 엔)이다.
반면, 일본 지역 매출은 683억 원(72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6분기 연속 하락세다. PC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함께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 3분기 617억 원(65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던 모바일게임 부문은 550억 원(58억 엔)까지 하락했다.
일본 지역의 4분기 실적도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넥슨은 6개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자회사인 일본의 글룹스로 인해 위험도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글룹스는 연매출 200억 원 대를 기록한 일본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2013년 넥슨에 인수됐으나, 오히려 그 뒤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중국 지역은 업데이트를 단행한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 수가 늘어나 1,490억 원(157억 엔)으로 성장세를 되찾았다. 북미 지역 및 유럽 역시 각각 132억 원(14억 엔)과 123억 원(13억 엔)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한편 2014년 하반기 출시로 기대됐던 신규 타이틀은 대부분 2015년 공개로 연기됐다. 네오플의 <공각기동대 온라인>와 <서든어택2>는 물론, 이은석 디렉터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듀랑고>까지 2015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상원 부사장의 온라인 MMORPG <페리아연대기>와 나딕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액션 RPG <클로저스>도 내년에 테스트 또는 출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