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식 (김진수 기자) [쪽지]
[기획/취재]
/mobile/news/nboard/1/?n=57193 주소복사

2014년 누적 매출 100억 원 이상 기록한 모바일게임 19개

2014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20위의 일 평균 매출은 1.28억 원

<애니팡 for Kakao>와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의 흥행 이후 모바일게임이 큰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모바일게임 열풍이 불었다. 특히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가 출시 한 달 만에 일 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면서 다수의 게임업체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그렇다면 2014년 한 해동안 모바일게임들이 벌어들인 돈은 얼마이며, 일 평균 매출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 디스이즈게임은 아이지에이웍스가 2014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 자료를 모아 추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2014년 누적 매출 100억 원 이상 기록한 게임 19개, 1위는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2014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를 결산한 결과를 보면 2014년 누적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은 총 19개다. 전체 게임 중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100개 게임 중 하나가 누적 매출 100억 원의 ‘대박’을 기록하는 셈이다.

누적 매출 30억 원에서 100억 원을 기록한 게임은 38개, 10억 원에서 30억 원을 기록한 게임은 113개이며, 3억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1,286개에 달한다. 이 중 3억 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게임의 비율은 전체에서 약 73%로, 10개 게임이 출시되면 7개가 개발비조차 건져가지 못하는 셈이다.

모바일게임의 개발비는 각자 다르겠지만, 3억 원 에서 1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면 본전은 건졌다고 가정할 경우 25%의 게임이 본전은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4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중 1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8개에 그쳤다. 전체적인 매출 비중은 2014년 전체 게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게임들이 매출 순위권을 지켜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작 게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지표를 보여준다.

한편, 2014년 게임별 누적 매출 순위에서는 넷마블 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가 1위를 차지했다. <애니팡 2 for Kakao>는 2위를 기록했으며, <블레이드 for Kakao>는 누적 매출 3위에 올랐다.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상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수의 게임들이 출시 후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4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한 모바일게임은 <몬스터길들이기>다. <애니팡2>와 <블레이드>가 그 뒤를 이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20위의 일 평균 매출은 1.28억 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부터 20위 게임의 일 평균 매출은 1억 2,800만 원에 이른다. 단, 1위의 매출이 평균을 대폭 상승시켰기 때문에 일 매출 규모가 크게 높아진 것이며, 실제 매출 20위를 기록한 게임의 일 평균 매출은 1억 원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생존 안정권’인 21위에서 50위를 기록한 게임의 평균 일 매출은 1,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51위에서 100위의 일 평균 매출은 700만 원이고, 101위에서 200위를 기록한 게임의 평균 일 매출은 300만 원 수준이다.

이렇듯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권 게임의 매출은 상위 30위에 집중되어 있으며,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평균 일 매출은 급감한다. 매출 상위권과 하위권의 매출 격차는 크게 벌어지는 만큼, 상위권 진입을 하지 못한 게임들이 살아남기 힘든 시장 환경이다.




매출 순위 별 매출 규모를 보면 상위권에 높은 매출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규 게임의 상위권 진출이 어려워지는 모바일게임 시장, 갈수록 경쟁 치열해진다


2014년 출시한 모바일게임의 누적 매출 순위 진입률을 살펴보면, 1~10위권은 50%, 11~20위권 진입률은 30%에 그쳤다. 21위에서 200위를 살펴봐도 50%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즉, 기존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신규 게임들이 순위권에 진입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작 게임의 매출 상위권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점도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누적 매출 상위 30위 게임을 살펴보면, 80%인 24개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누적 매출순위 100위 권 아래에서는 카카오 게임의 비율이 4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어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은 게임들의 매출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전체 매출의 21%를 플랫폼 수수료로 가져가기에 다른 퍼블리셔 없이 서비스한다면 전체 매출의 49%만 개발사의 몫이 된다. 즉, 매출에서 개발사가 가져가는 몫이 적어질수록 개발사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출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상위 30위 내 게임의 80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