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12월 4주(12월 22일 ~ 28일) 게임 카테고리 순위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앞세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NH엔터)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월 4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인기 순위를 점령한 NHN엔터와 매출 순위를 점령한 넷마블 두 갈래로 양분됐다.
NHN의 상반기 실적은 썩 좋지 못했다. <가디언스톤> <쿠키런 문질문질> <미스터리파티> 등 기대작이 줄지어 외면을 받았다. 야심차게 일본에서 가져온 <뿌요부요 퀘스트>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마저도 흥행에 실패했다.
하반기 생존을 위해 NHN엔터가 강조한 전략은 ‘글로벌 원빌드’다. 자체 플랫폼 토스트(TOAST)를 활용해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버전이 동시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원빌드는 토스트 계정을 비롯해 구글 계정까지 멀티로그인을 지원할 수 있어 ‘구글 피처드’에 오르기도 유리하다.
전략 발표 초반 뜨뜻미지근했던 반응은 이제야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다수 게임이 구글 피처드에 꾸준히 노출된 효과도 톡톡히 봤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필두로 <아이돌드림: 걸즈> <드리프트걸즈> <더소울> 등이 줄지어 구글 인기 순위 상위 권에 진입했다. <더 소울>은 구글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돌 드림: 걸즈>와 <드리프트 걸즈>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매출 순위 역시 꾸준히 3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끝까지 넷마블의 강세로 마무리됐다. 비록 매출 1위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에 내줬지만, 넷마블은 신작을 포함 4개 게임을 매출 10위 안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3년 출시작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와 <모두의 마블 for Kakao>는 꿋꿋하게 10위 권 방어에 성공했다. 상반기 출시한 <세븐나이츠 for Kakao> 역시 <클래시 오브 클랜>의 뒤를 바짝 쫓아 2위에 안착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출시된 <리버스월드 for Kakao>가 단숨에 매출 9위에 오르며 매출 순위를 ‘넷마블’로 도배했다.
<리버스월드>는 중국에서 <질풍용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추콩이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아 한글화를 비롯한 현지화를 진행했다. <리버스월드>는 고퀄리티 3D 그래픽을 통해 화려함을 내세우는 최근 모바일 RPG와 달리, 2D 그래픽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중국 모바일게임답게 자동 이동과 전투가 탑재돼 있으며, 게임은 ‘성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2월 4주 애플 앱스토어에는 오랜만에 등장한 반가운 이름들이 눈에 띈다. 1위는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신작 <심시티빌드잇>이 차지했다. 매출 순위도 급등해 7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인기 순위 5위에 안착했다.
<심시티빌드잇>은 EA 자회사 맥시스가 개발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 시리즈의 정식 모바일 버전이다. 넘버링 없이 ‘빌드잇’이라는 별도의 타이틀을 가졌으며,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소셜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건물을 짓고 도시를 가꾸는 기본 골격은 PC 버전의 원작과 같지만, 성장 전략에 차별점을 두어 <심시티빌드잇>만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팜빌> <시티빌> 등으로 이름을 알린 징가가 개구쟁이 토끼 ‘벅스 바니’와 함께 돌아왔다. 애플 앱스토어 3위에는 징가의 신작 <루니툰 대쉬>가 이름을 올렸다.
<루니툰 대시>는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루니툰’의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러닝 액션 게임이다. 벅스바니, 트위티, 로드러너, 대피덕 등 원작에 등정한 캐릭터가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목표 점수를 채웠을 때 다음 스테이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2위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앞서 출시해 1위에 올랐던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for Kakao>가 차지했다. <영웅은> 구글 출시 약 한 달 만에 160 다운로드와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높은 인기 순위와 함께 매출 5위를 달성해 당분간 흥행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