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신수용 기자) [쪽지]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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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바일게임 맞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해봤더니

지스타 2013에서 체험판 최초 공개, PC 버전 게임성 그대로

 

모바일 탱크액션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가 지스타 2013에서 국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지정된 전차로 멀티플레이를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PC 버전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PC 환경과 흡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을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신수용 기자


 

기본적인 특징은 PC 버전 <월드 오브 탱크>와 비슷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PC 버전 <월드 오브 탱크>와 매우 비슷합니다.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경됐으나, 그 외의 특징은 대부분 PC 버전과 같죠. 심지어 그래픽은 PC 버전과 큰 차이가 없어 “이게 정말 모바일게임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차고 화면을 접하게 됩니다. 차고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전차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포탄을 적재하거나 각종 소모품과 추가 장비를 장착하는 등 전차를 정비할 수도 있습니다. 포탄과 소모품은 크레딧(게임머니)뿐만 아니라 골드(PC 버전의 캐시)로도 구매할 수 있었으며, 프리미엄 계정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부분유료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체험 버전에서는 준비된 9종의 전차만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으나, 정식 버전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경험치와 크레딧으로 더 높은 단계의 전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골드로 판매하는 아이템도 있었습니다. PC 버전처럼 부분유료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버추얼 조이스틱 조작, 뜻밖에 불편하지 않았다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는 버추얼 조이스틱으로 전차를 움직입니다. 스틱을 앞으로 밀면 전차가 전진하고 뒤로 밀면 후진합니다. 좌우로 밀면 차체가 제자리에서 회전하죠. 대각선 방향으로 밀면 해당 방향으로 천천히 선회합니다.

 

버추얼 조이스틱 하나로 차체의 움직임을 모두 제어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버추얼 조이스틱의 특성상 손가락이 스틱의 위치를 벗어나는 일이 잦아 뜻대로 조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는 허무하리만치 간단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전차의 앞뒤에 화살표로 진행 방향을 표시해 유저 자신이 어떤 조작을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단지 화살표 하나만 표시했을 뿐인데, 버추얼 조이스틱의 문제점이 대폭 완화됐습니다.


포탑은 화면을 슬라이드해서 조작합니다. 카메라 중심원을 다른 방향으로 이동시키면 포탑 조준원이 천천히 뒤따라오는 방식입니다. 포탑 조준원이 따라오는 속도는 전차의 포탑 회전 속도에 따라 달라지며, 주포를 발사하면 카메라 중심원이 아닌 포탑 조준원 방향으로 포탄이 날아갑니다.

 

발포, 아이템 사용, 저격 모드 전환, 포탄 교체는 각각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적용됩니다.

 

차체와 포탑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이콘을 터치해 조작합니다.



PC 버전의 물리효과를 상당 부분 재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는 PC 버전의 물리효과가 대부분 적용됩니다. 전장에 있는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전차가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전차끼리 충돌하면 대미지를 입고 조준원이 흔들리며 중량 차이가 클 경우 적 전차를 밀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관통력 개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각 전차의 주포에는 지정된 수치의 관통력이 있고, 내 주포의 관통력보다 적 전차의 장갑 수치가 높다면 포탄은 장갑을 관통하지 못해 적에게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죠. 심지어 차체를 비스듬하게 기울여 장갑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티타임 전술도 활용할 수 있으며, 피격 각도에 따라 포탄이 장갑에서 미끄러지는 ‘도탄’ 현상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즉, PC 버전에서 사용했던 전술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전차의 무게를 이용한 충각’ 전술도 물론 가능합니다.



모바일인데 네트워크 대전 전용 게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가 모바일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대전 전용 게임으로 개발됐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은 필수이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5~10분 동안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탓에 공공장소에서는 플레이가 어려울 듯합니다.

 

PC 버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게임성을 갖추고 있지만, 모바일 기기의 최대 장점인 휴대성을 활용하기는 좀 난감한 조건이죠. 결국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실내든 실외든 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즐기는 게임으로 적합해 보입니다.

 

 

그러나 모바일로 개발된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정된 자세로 플레이해야만 하는 PC 버전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는 자세를 마음대로 바꿔가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방바닥을 뒹굴며 플레이할 수도 있고, 침대에 누워 편하게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때와 장소는 가릴지언정 유저의 자세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이 점이 얼마나 큰 이점으로 작용할지는 정식 출시 후에야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의 유저층에 30대 이상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유저의 관절을 자유롭게 해방해주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는 꽤 사랑받는 게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바일게임인데도 네트워크 대전 전용으로 개발됐기에 실내에서 즐기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그러나 PC 버전과는 달리 침대에 누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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