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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쓰통 (현남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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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간 지스타, 정말로 싸졌을까?

참가 게임업체 실무자들이 말하는 지스타 2009

오는 2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09는 부산 개최가 확정된 시점부터 참가비용 할인’ 및 교통비와 숙박비의 파격적인 지원 등을 내세워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이와 같은 지원책의 효과 덕분인지 지난 해의 162개에서 22% 늘어난 198개 업체가 지스타에 참여한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의 지원책은 실제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까? 게임업체 실무진들 입장에서 올해의 지스타가 예년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디스이즈게임은 지스타 2009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실무진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봤다.

 

 

비용 문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스타 2009의 부스비용은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50% 정도 저렴해졌다. 부스에 제공되는 인터넷 회선 또한 유상으로 제공되던 과거와 다르게 1부스당 1회선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덕분에 단순하게 참가비용을 따지자면 과거에 비해 확실히 싸졌다는 것이 참가업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문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교통비와 숙박비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벡스코 인근 센텀호텔을 하루 6만원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일부 제공하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참가업체에 따라 많게는 50명 가까이 부산으로 내려가다 보니 결국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전체 참가비용은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물론 일산 킨텍스에서 지스타가 개최될 때도 업체마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시장 근처에서 숙소를 잡기는 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심지어 도우미들의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결국 계산해 보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는 특히 교통비가 문제다. 대부분 KTX로 내려가는 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사람에 왕복 10만 원이 넘게 든다사전에 지스타 참가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교통비를 포함한 기타 부대비용의 절감 방안을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부스비용은 확실히 싸졌지만, 대신 교통비나 숙박비 등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는 만족

 

지스타가 부산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기대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오랫동안 행사개최를 원했던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였다. 실제로 이에 대해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부산시 전체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협조해 주는 분위기다라면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산국제영화제 등 많은 행사를 경험해서 그런지 전시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계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다.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해까지 지스타를 실질적으로 주관했던 게임산업진흥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되면서 기존에 지스타 실무를 맡았던 인력이 일부 떠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새로운 담당 인력들도 의욕적이지만, 실무 경험이 적어 지스타에 대한 이해도가 쌓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게임산업진흥원은 올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통합되었다.

 

 

지스타 흥행의 최대 변수는 신종플루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지스타 2009 흥행의 최대변수로 신종플루를 꼽았다. 4일 동안 최대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행사인 만큼 신종플루의 확산은 곧 흥행에 변수로 연결될 수 있다. 일단 참가업체들은 최대한 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걱정을 감추지는 못 하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업체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고 객관적으로 봐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몇 개월 전만 해도 흥행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행사를 앞두고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물론 이것은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다. 참가업체 입장에서는 부스의 이동 동선을 따라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도우미들로 하여금 수시로 시연 PC를 소독하게 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이를 의식한 듯 지스타 2009 현장에 신종플루 3중 방어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모든 행사장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와 소독제 에어 샤워, 손 소독제, 전담 인력이 배치된다. 또한, 해운대보건소, 소방서, 국립부산검역소와 협조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스타 2009 행사장에 도입될 터널 형태의 소독제 에어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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