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PS4 버전, 친구의 복수가 가능하다”

<디아블로 3>의 차세대 콘솔 PS4 버전이 최초로 공개됐다. 다른 친구의 게임에 뛰어들 수 있는 소셜 기능, 향상된 그래픽 등 PS4의 하드웨어 성능을 <디아블로 3>는 어떻게 활용했을까?

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3’에서 블리자드는 확장팩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콘솔 버전은 당분간 PS4 출시만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수석 프로듀서 ‘줄리아 험프리’가 말하는 <디아블로 3> PS4 버전에 대해 들어 보자.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PS4 버전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가?

줄리아 험프리: PS4라는 콘솔 하드웨어의 핵심은 본인과 친구들의 모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성’이다. 이를 이용한 <디아블로 3> PS4 버전만의 기능을 준비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 메일’이라는 시스템은 플레이어 간에 아이템을 보내주는 기능이다. PS4 버전 플레이 중에 전설 등급 아이템이 하나 뜨면, 부차적으로 전설 아이템이 또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태그로 ‘~를 위한 전설’이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메시지를 클릭하면 그 친구에게 해당 아이템이 보내지는 것이다.

‘복수자 시스템’도 있다. A라는 플레이어가 플레이 중 죽었다면, A를 죽인 몬스터는 A의 친구(B, C, D 등등) 중 한 명의 게임으로 들어간다.

몬스터가 B라는 친구의 게임으로 들어갔다고 가정하면, 몬스터의 레벨은 B에게 맞춰 보정되고, B가 이 몬스터를 잡으면 원래 자신의 게임 속 몬스터를 해치울 때보다 더 좋은 전리품을 얻을 수 있다. 전리품 중 일부는 그 몬스터 때문에 죽은 친구(A)에게 나눠지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보스 몬스터에는 해당되지 않고, 필드에 있는 낮은 레벨 몬스터에만 국한될 예정이다.

PS4 컨트롤러의 ‘터치 패널’을 활용하는 부분이 있나?

물론 있다. 듀얼쇼크 컨트롤러에 대해 여러 가지 구상을 해봤는데, <디아블로 3>의 게임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터치를 쓰기에는 어렵다. 그래서 직접 플레이에 적용하는 것보다 단순하면서 쉽게 쓸 수 있는 부가 콘텐츠에 적용했다. 임무 인터페이스(UI)를 띄운다거나, 버튼이 모자라서 PS3 버전에는 없었던 캐릭터의 감정표현 등을 터치 패널로 가능하게 할 생각이다.

PS3 버전은 순수하게 그래픽만 보면 PC보다는 떨어졌다. PS4는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진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나?

1:1로 비교하기에는 어렵겠지만, PS4로 넘어가면서 그래픽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바로 ‘프레임’이다. 캐릭터가 얼마나 부드럽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가는 는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콘솔 버전의 경우 4명의 플레이어가 한 화면으로 동시에 플레이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 이걸 PS4 성능으로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우리도 기대가 크다.

PS3 버전을 했을 때는 PC 버전보다 좀 약하더라. PS4 버전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도 그런가?

PS3 버전에서 그 차이는 의도한 것이다.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의 차이를 고려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PC 버전에서는 모든 몬스터가 함께 몰려왔다면, 콘솔에서는 한 무리의 몬스터를 처치하면 다음 무리가 몰려드는 식이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 방향의 차이는 PS4 버전 확장팩에서도 지속된다.

PS3 버전이 PC 버전보다 아이템 등급이 더 빨리 개선되는 등 PC 버전보다 앞선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한 개발 철학 등이 있나?

일단 캐릭터에 맞는 아이템이 드롭되는 ‘전리품 2.0’ 시스템은 콘솔과 PC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두 버전 모두 적용 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디아블로 3>은 지속적으로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어디에서 피드백이 빠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PS3 버전에서는 경험치 투구 같은 특전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있나.

아직까지는 알려줄 수 없는 내용이다. 아쉽다.

콘솔 버전 <디아블로> 반응이 나쁘지 않다. 블리자드의 다른 시리즈를 콘솔로 옮길 생각이 있나?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 3>를 콘솔버 전으로 만들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이 게임이 얼마나 콘솔에 적합하느냐’였다. 현재 <디아블로> 외에 어떤 게임도 콘솔에 더 적합하다고는 나온 것은 없다.

PS3와 PS4로 각각 발매됐다. 호환이 되는가? 또, 확장팩은 PS3 버전은 없는가?

PS3 오리지널과 PS4 확장팩이 호환되는 건 어렵지 않나 싶다.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에 대해서는 현재 PS3 버전도 계획 중이긴 한데, 아직 발표할 만한 게 없다.

PS4 하드웨어와 동시 출시를 기대해도 되나?

PS4와 <디아블로 3> PS4 버전의 출시 격차를 줄이고 싶다. 그러나 동시 출시 계획은 없다.

Xbox One 버전으로도 나오나?

다른 차세대 콘솔 버전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PS4 버전은 한글화될지 궁금하다.

이 부분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