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만을 위한 놀이터라고 인식되던 게임쇼가 온 가족의 놀이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스타 2012가 열린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모님은 어린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 끌려 나오기도 했고, 어떤 부모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즐기고 싶어 자발적으로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디게이트의 아케이드 게임 <마법천자문 한자배틀>(이하 마법천자문)은 지스타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가족 관람객의 방문을 받은 부스였습니다. 행사 기간 중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한 <마법천자문> 부스는 행사 내내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북적거렸죠.
아들과 함께 <마법천자문> 부스를 찾은 어머님들.
아들의 지도로 게임을 배우고 있는 아버님.
특히 주말인 10일과 11일에는 토너먼트가 있을 때마다 부스에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행사장을 찾았지만, 적지 않은 부모님들은 자녀와 함께 적극적으로 행사를 즐기더군요.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혹시라도 아이가 경기를 한다면 아이돌 팬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모님들의 모습은 나우콤의 <테일즈런너> 부스나 한국 닌텐도의 <마리오카트 7> 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어머니는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를 위해 벡스코를 찾았다. 주말만이라도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모녀의 응원을 받으며 <마리오카트 7>을 플레이하고 있는 학생.
가족 모두가 사이 좋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위메이드의 <캔디팡> 야외 부스는 지스타 기간 내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부스를 지나갈 때마다 아이와 함께 <캔디팡>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죠.
벡스코 한 편에 위치한 보드게임존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문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게임을 모르던 부모님들도 현장 스태프들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겼습니다. 다음에도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겠냐는 질문에 한 아버님은 “행사장에 와서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기뻤다. 오늘 즐긴 게임을 구매해서 집에서도 함께 즐길 계획이다”고 답해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모자가 함께 즐기는 <캔디팡>.
<캔디팡>을 함께 즐기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
오늘 배운 보드게임을 함께 즐기고 있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