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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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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풀 3D 전투로 즐기는 모바일 TCG, 길티드래곤

닷핵의 세계관이 무대, 현재 사전등록 이벤트 진행 중

퍼니글루가 지난 14일 지스타 2013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인터뷰를 갖고 <길티드래곤: 죄룡과 여덟 개의 저주>(이하 길티드래곤)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길티드래곤>은 퍼니글루가 일본 반다이남코와 손잡고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카드 RPG다.

 

퍼니글루 김상범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캐주얼게임과 비슷한 카드배틀 게임들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욕구는 변하고 있다”며 <길티드래곤>의 깊이 있는 게임성으로 새로운 활로를 뚫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길티드래곤>은 어떤 게임일까? 게임 소개와 함께 공동 인터뷰에서 오간 이야기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권정훈 기자


 

<길티드래곤>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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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핵> 시리즈 최신작, 탄탄한 세계관


<길티드래곤>은 반다이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닷핵>(.hack)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기존의 게임 시리즈와 달리 타이틀에 정식으로 <닷핵>이라는 표기가 들어가 있지 않지만, ‘닷핵 콘셉트’로 제작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닷핵>의 세계인 ‘더 월드’의 모바일 버전이 <길티드래곤>의 주무대다.

 

<길티드래곤>에는 <닷핵>의 설정이 충실하게 반영돼 있어 팬이라면 환영할 만한 요소가 많다.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유명 캐릭터가 유닛 혹은 적으로 나온다. 모험을 할 때도 월드맵 안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위치가 표시되며,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 인물들의 대화로 사건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단순한 지문 방식보다는 시나리오의 몰입감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닷핵>이라는 세계관은 마니악하다는 인상도 있다. 하지만 딱히 <닷핵>의 세계관을 잘 모른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도 <닷핵>은 이름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상태로 플레이했지만, 플레이하는 과정이 어색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만한 곳은 없었다. <닷핵> 팬은 좋아하는 요소들을 더 깊게 파고들어서 즐길 수 있다는 보너스를 얻는 정도다.

 






<길티드래곤> 스토리 1장의 주요 등장 인물들.



외형이 변화하는 캐릭터, 화끈한 3D 액션으로 싸운다


대부분의 모바일 TCG에서 주인공의 역할은 레벨을 올려서 행동과 관련된 수치를 올리거나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정도로, 직접 전투에 관여하는 부분은 적다. 이와 비교하면 <길티드래곤>은 주인공 캐릭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투에서 카드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덱과 덱의 싸움보다는 캐릭터들 간의 싸움에 가깝다. 공격할 때는 캐릭터의 무기 공격력을 기반으로 카드 공격력 수치를 더한 값이 더 큰 쪽이 기회를 얻는다. 공격을 받으면 체력이 소모되고 0이 되면 전투에서 패배하는데, 최대 체력값은 오로지 캐릭터 레벨에 비례한다.

 

카드만큼이나 캐릭터의 육성 정도와 아이템 수준이 전투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인지 외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비주얼을 강조한 게임답게 마치 MMORPG처럼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무기와 방어구의 외형이 3D 캐릭터에 모두 반영된다.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주인공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다. 국가, 무기, 이름과 같은 기본 설정뿐 아니라 외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이 <길티드래곤>의 특징이다. 성별, 얼굴 모양, 머리 모양과 색깔을 모두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게 가능하다.

 

이렇게 설정한 캐릭터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장착하는 아이템에 따라 외형이 바뀐다. 캐릭터에는 무기, 몸통, 다리, 머리, 등 총 다섯 곳에 장비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고 게임 안에서도 그 모습이 반영된다.

 

무기에 따라 액션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검에 해당하는 중장(重裝)을 착용하면 전투 장면에서 묵직하고 호쾌한 액션을, 지팡이에 해당하는 마장(魔裝)을 착용하면 화끈한 마법 폭격을 볼 수 있다. 이런 액션은 모두 화려한 3D 화면으로 구현된다.

 


3D 전투 장면. 참고로 카드배틀 게임이다.



좋은 카드보다 덱 조합과 드로우가 중요한 전투


전투 방식도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모바일 TCG와는 다르다. 덱만 구성해 두면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핸드와 드로우의 개념을 일부 도입했다. 좋은 카드를 모으는 재미뿐 아니라 직접 전략을 구상하고 전투를 이끌어가는 재미를 추가한 것이다.

 

카드에는 각 무기에 대응하는 3가지 속성이 있다. 속성마다 8장씩 카드를 넣고, 속성과 관계없이 카드를 8장 넣는 자유덱까지 총 32장으로 덱을 구성한다. 구성에 따라 강력한 무기 하나에 힘을 실을지 여러 무기로 다양한 공격 기회를 노릴지 플레이어의 전략도 달라진다.

 


카드 성능도 중요하지만, 덱 구성과 전략이 더 중요하다.


전투에서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덱의 구성은 더 중요하다. 전투에서는 무작위로 8장의 카드를 뽑고 그중 버릴 카드를 선택해서 추가로 카드를 뽑아 핸드를 채운다. 턴마다 공격에 사용할 카드를 선택하는데 순서에 따라 스킬과 공격력, 그리고 콤보 보너스 등이 모두 달라진다.

 

처음에 내는 카드가 고유의 스킬을 사용하고, 선택한 카드 중에서 첫 카드와 같은 속성만 공격에 참가한다. 공격에 가담한 카드 수에 따라 콤보 보너스가 적용돼 공격력이 늘어난다. 여기에 캐릭터의 공격력을 더해서 상대방과 견주고 공격력이 높은 쪽이 공격한다.

 

덱에 넣은 카드 중 어떤 카드가 뽑힐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전략성은 더욱 강조된다. 덱에 좋은 카드 한두 장만 있으면 단순히 수치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카드를 뽑는 운과 핸드에 있는 카드로 얼마나 최적의 공격을 구사하는지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길티드래곤>의 참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고 느끼는 유저를 위해 자동선택 모드도 있는데, 인공지능(AI)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서는 최선에 가까운 선택을 해준다.

 


다양한 카드를 육성하고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묵직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흔한 TCG’에서 탈출한다


<길티드래곤>은 일본 출시 1년 만에 3.1 버전을 선보일 정도로 콘텐츠가 계속 추가돼 왔다. TCG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탐색과 조우, 카드 뽑기와 강화 등 기본적인 콘텐츠에 <길티드래곤>의 특징적인 시스템을 더해 콘텐츠와 이벤트의 활용폭은 넓은 편이다.

 

퍼니글루는 <길티드래곤>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할 때 팬텀 시스템, 길드 시스템, 비전서 시스템 등 코어 콘텐츠가 모두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팬텀 시스템은 모험에서 난입하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 격으로 친구들과 함께 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PvE 콘텐츠다.

 


<길티드래곤>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팬텀.


길드 시스템과 비전서 시스템은 PvP 콘텐츠로 길드 대 길드로 대규모 전투를 벌이거나, 플레이어끼리 비전서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듀얼을 펼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서비스 시작 후 2주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서 일본의 업데이트 속도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스토리에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NPC 대화를 한국 정서에 맞게 현지화함으로써 모험에서 중요한 재미 요소인 시나리오를 감상하는 재미를 살렸다. 한국 유저에게 익숙하도록 인터페이스(UI)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초기 밸런스도 한국 서비스에 맞게 수정했다. 사전등록 이벤트에 참가하면 한국 오리지널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한국만의 추가 콘텐츠는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퍼니글루는 현재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길티드래곤>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풀 3D 전투의 감동으로 TCG의 신화를 만들겠다”


다음은 공동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일본에서의 성적과 한국 서비스에서 목표 성과는?

 

히라타 레이 PD: 2012년에 일본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찬성 PM(이하 정찬성): 수치적으로 일본에서 도달한 성과를 한국에서 더 빨리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반다이남코 사업본부 히라타 레이



<길티드래곤> 한국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정찬성: <닷핵>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도 많은 카드게임이 나왔지만, <길티드래곤>만큼 화려한 연출이나 임팩트 있는 전투로 유저의 주의를 끌 만한 것은 없었다. <길티드래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출시 플랫폼과 초기 콘텐츠가 궁금하다.

 

정찬성: 안드로이드OS와 iOS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한다. 다른 플랫폼을 빼더라도 SNS를 통해 유저 대상 마케팅을 할 예정이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준비해서 충분히 유저 유입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본에서 핵심 콘텐츠에 해당하는 길드 시스템, 듀얼, 길드 대 길드 등이 모두 국내 서비스와 동시에 올라갈 것이다. 160장 이상의 카드를 최초에 선보이고 2주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계속 추가할 것이다. 한국 정서에 맞는 카드나 콘텐츠도 추가할 생각이 있다.

 


퍼니글루 정찬성 PM



국내에서는 카카오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데, 성과를 내기 위한 다른 전략이 있는가?

 

정찬성: 카카오에는 주로 캐주얼게임이 많다. <길티드래곤>은 초반에는 간단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지만, 확장성이 좋다. RPG처럼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카드배틀 게임 중에는 3D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직 없다고 알고 있다. <길티드래곤>은 굳이 카카오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게임 그 자체가 전략이 될 것이다.

 

 

끝으로 퍼니글루의 <길티드래곤> 출사표를 부탁한다.

 

정찬성: 우리는 <길티드래곤>을 ‘3D, 감동, 신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표현한다. 한국 카드배틀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일이다. 지켜봐 달라.

 


인터뷰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는 <길티드래곤> 실무진 일동.


현재 디스이즈게임에서도 사전등록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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