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롱 (김승현 기자) [쪽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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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죽었다. 지스타 ‘상복’ 관람 제의 화제

지스타 상복 관람 제의 이후 삼베 완장 입장권 등 다양한 의견 이어져

4대 중독법(일명 신의진법) 등 게임 규제 법안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지스타에 상복을 입고 참여하자는 제안이 화제다. 

신의진법 공청회가 개최된 지난 31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올해 지스타 코스프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K-IDEA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한민국게임산업 근조’ 이미지와 함께 2013 지스타에 상복을 입고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지스타 코스프레’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K-IDEA의 근조 이미지. K-IDEA는 4대 중독법 반대를 위해 24일 협회 홈페이지에 근조 이미지를 게시했고, 28일부터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1일 오후 5시에 작성된 이 게시물은 이후 디씨인사이드, 오늘의 유머, 뽐뿌 등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져 누리꾼들의 화제가 되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심각하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지스타는 게임을 장려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게임을 장례한다’ ‘게이머보다 관계자들의 상복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게시물이 퍼진 이후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화와 상장(喪章)으로 장식된 지스타 로고, 지스타 입장권을 고인의 가족들이 착용하는 ‘삼베 완장’으로 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과 패러디가 이어졌다. 이 모두가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을 규제해 결국 산업이 사라진 것을 빗댄 의견으로, 공청회 자체가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끝난 것에 대해 비판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러한 게이머들의 움직임에 발단이 된 4대 중독법은 지난 4월 30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법안에는 게임을 술, 도박, 마약과 같은 중독물질로 정의하고 이를 통합 관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신 의원은 법안과 관련해 지난 10월 31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찬성 쪽에 치우친 편파적인 진행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 게임 커뮤니티에 ‘올해 지스타 코스프레’ 게시 이후 올라온 지스타 로고 패러디. 장례식에 쓰이는 상장(喪章)과 국화로 장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