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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고 토게피, 레전드 큐레무? 포켓몬스터 신작 관련 '루머'들

이 소문들 중에 하나라도 실물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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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4-02-21 18:14:40
음주도치 (김승준 기자) [쪽지]
[흥미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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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고 토게피, 레전드 큐레무? 포켓몬스터 신작 관련 '루머'들

이 소문들 중에 하나라도 실물로 나올까?

매년 2월 27일 포켓몬 데이 전후로 포덕(포켓몬 오타쿠)들의 심박수가 올라가곤 한다. 올해 또한 2월 27일 밤 11시에 포켓몬 프레젠트가 예고되어, 과연 어떤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총켓몬, 폭행몬스터 등으로 불리며 2024년 연초부터 시장을 뒤흔든 <팰월드>의 등장으로 인해, <포켓몬스터> 신작의 방향성과 퀄리티에 대한 기대 및 궁금증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한편, 당초 2024년 하반기 발매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던 닌텐도 스위치 후속기기가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포켓몬스터> 신작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에서 만약 신작이 언급된다면, 2024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했기 때문에, 현 세대 기기(스위치) 게임으로 출시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기존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10세대 게임이 나오기엔 아직 9세대 본작과 DLC가 출시된 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고, 10세대가 나오더라도 차세대 기종(스위치 후속 기기)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많다. 그래서 그 공백을 채울 다른 신작이 출시될 가능성에 사람들이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팬들의 예측이 담긴 <포켓몬스터> 신작에 대한 루머를 모아봤다. 기존 출시작은 홑화살괄호(<>)로, 출시되지 않은 작품은 따옴표(')로 강조해 구분했다. '레츠고 토게피', '레전드 큐레무', '블랙·화이트 리메이크'까지, 각각 꽤 그럴싸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루머들이다.


2월 27일 밤 11시 포켓몬 프레젠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작에 대한 소식이 나올까?

#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포켓몬스터 피카츄>(옐로)를 새롭게 각색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던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를 기억하시는가? 포켓몬스터 신작에 대한 첫 번째 루머는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토게피까지는 이해가 가도, 뜬금없이 우파라니. 레츠고 시리즈가 나오더라도 피카츄와 이브이에 버금가는 마스코트가 등장해야 할 텐데, 왜 우파가 언급된 것일까? (해당 루머를 처음 들은 포켓몬 팬 중 한 명은 '레츠고! 토게피'는 구매해도, '레츠고! 우파'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 답변하기도 했다)


2월 7일, 이미지보드 웹사이트인 4chan에 익명의 유저가 올린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로고가 루머의 발단이었다. 같은 2월 7일 해당 로고 이미지를 인용하며 IcePopsicleDragon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레딧 유저가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 <골드·실버> 2세대 기반으로 관동 지방도 배경으로 하며 ▲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고 ▲ 세레비가 내장된 GS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포켓몬 플러스 액세서리가 있고 ▲ 히스이, 가라르, 팔데아폼과 교환은 할 수 있지만, 산호르곤처럼 진화는 안 되고 ▲ 원작의 포켓몬을 전송하면 큰 보상을 얻는다고 한다. 단순 루머라고 하기엔 꽤 설명이 상세한 편이다.


익명 유저가 4chan에 올린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로고



▲유튜브 채널 NayTendo에 올라온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팬메이드 트레일러.(공식 영상 아님!)


더 귀여운 포켓몬이 훨씬 많은데 우파가 마스코트로 언급된 근원을 따라가다 보니, 2019년 5월 29일 Breckin Mathias라는 트위터(X) 유저가 올린 사진을 한 장 발견했다. 우파 또는 4chan에 유행하는 우파 밈을 좋아하는 포켓몬팬으로 추정된다.


한편,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출시 루머에 대한 반박 의견도 존재했다. 4chan에 로고를 올린 유저가 팬들이 만든 '레츠고!' 글꼴 팩을 사용해 가짜 로고를 만들었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2020년 4월에는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마릴'에 대한 루머 또한 있었다며, 로고를 그럴싸하게 꾸미는 게 어렵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2024년 2월 포켓몬 프레젠트를 앞둔 현 시점에는 '레츠고! 마릴'보다 '레츠고! 우파'가 해외에서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2019년 5월 29일 Breckin Mathias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우파' 루머를 접한 유저들이 로고가 조작됐음을 주장하며 올린 이미지

2020년 4월 레딧에 올라온 '레츠고! 토게피·레츠고! 마릴' 루머.

# '레전드 아르세우스' 다음은 '레전드 큐레무'?

​'레츠고! 우파'의 실제 발매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이번 루머는 조금 다르다. 5세대 <블랙·화이트>와 관련된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꽤 신빙성이 높고, 이와 관련된 예측도 많았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4일, 포켓몬 공식 트위터(X) 계정에는 제크로무, 레시라무의 등을 타고 날아가는 기존 <블랙·화이트​> 인게임 컷씬이 게시됐다. 각각 검은 하트와 하얀 하트 하나로 텍스트 창을 채웠던 두 게시물은 5세대 관련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포켓몬 공식 계정에 2월 4일 올라온 제크로무와 레시라무.
비행하는 컷씬이 전부인 짧은 영상이었다.

한편, 훗날 신오지방으로 불리는 과거 히스이지방의 모습을 다룬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는 게임의 이름처럼 '레전드' 즉 전설의 포켓몬 아르세우스가 중심에 있었다. 8세대 <소드·실드>와 9세대 <스칼렛·바이올렛> 사이에 발매된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기존 시리즈보다 더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했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레전드 아르세우스>의 서사에서 현재와 과거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중심에 있다 보니, 시간 여행을 하는 환상의 포켓몬 세레비가 주인공인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과거에 존재했다. '레전드 세레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수준 높은 팬메이드 트레일러까지 나왔던 꽤 유명한 루머다.



▲ 유튜브 채널 YassiR에 올라온 '레전드 세레비' 팬메이드 트레일러.


<포켓몬스터>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눈치챘겠지만, 포켓몬 세계관 안에서 전설의 포켓몬환상의 포켓몬은 각기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 세레비의 시간 여행 능력은 매우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레전드'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포켓몬은 아니라는 주장이 적지 않게 있었다.


이에 더불어, 5세대 관련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까지 더해지자 큐레무가 중심에 있는 '레전드 큐레무'가 출시될 수 있다는 루머에 새롭게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월드 게임인 <팰월드>에 대항하기 위해 '레전드 세레비' 또는 '레전드 큐레무'로 또 다른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러분은 '레전드 아르세우스' 이후로 다음 '레전드'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시는가?​ '레전드 큐레무' 또한 팬메이드 트레일러 영상이 있다. 



▲유튜브 채널 Dadrake95에 올라온 '레전드 큐레무' 팬메이드 트레일러


# '블랙·화이트 3', '블랙·화이트 리메이크'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에서 5세대 <블랙·화이트> 관련 게임이 나오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두 가지 의견이 맞서고 있다. 


공통된 사항은 5세대 <블랙·화이트> 1편과 2편에서 아직 해소되지 않은 떡밥이 많다는 점이다. 전설의 포켓몬 레시라무, 제크로무, 큐레무가 과거 하나의 포켓몬이었으나, 진실과 이상을 추구하는 양측으로 각각 레시라무와 제크로무가 갈라져 나왔고, 큐레무는 그 경계에 있었다. 그러나 세 포켓몬 모두 하나의 포켓몬이었던 모습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하나지방의 과거에 대한 미스터리도 남아있다.


지금까지 <파이어 레드·리프 그린>, <하트 골드·​소울 실버>, <오메가 루비·알파 사파이어>,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까지 1~4세대의 리메이크작이 나왔으니, 5세대 리메이크가 다음 차례라는 예측은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블랙·화이트 3'가 나올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1~4세대와 달리 5세대 <블랙·화이트>는 원작이 1, 2편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나오더라도 통합 리메이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논거를 내세우고 있다. 게임프리크와 포켓몬 컴퍼니가 하나의 세대 안에서도 더블 타이틀을 매번 출시해왔는데, 리메이크에서 그런 후한(?) 기획을 내줄 리 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만약 3편이 나오더라도 현 세대 닌텐도 스위치가 아닌 후속 기기에서 나온다면, 기존 1, 2편과의 간극이 더욱 벌어진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유튜브 채널 GCPM​에 올라온 '블랙·화이트 3' 팬메이드 트레일러.



▲유튜브 채널 NayTendo에 올라온 '블랙·화이트 3' 팬메이드 트레일러.(공식 영상 아님!)


​5세대 원작의 구성을 반영해 리메이크 또한 1, 2편으로 분할되어 나오거나, DLC가 포함된 형태로 나올 가능성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오늘 소개한 루머들 중 '블랙·화이트 리메이크'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N을 비롯해, 기존 작품들과 달리 상당히 무겁고 진중했던 주제 의식 등 5세대 <블랙·화이트>​의 매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재현하는 것이 가진 의미 또한 작지 않다.


다만, 4세대 리메이크였던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팬들 사이에서 일명 굳건이(병무청 마스코트 캐릭터)라는 멸칭(?)으로 불렸던 점 때문인지, '블랙·화이트 리메이크'가 나오더라도 높은 퀄리티로 나와야만 한다는 유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포켓몬 프레젠트에서는 과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신작 정보가 공개될까?


5세대 <블랙·화이트>
<블랙·화이트 2> (사진 출처: 포켓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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