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6일 <PUBG: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C 2021 그랜드 서바이벌 경기가 진행됐다. WWCD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각 매치에서 우승한 1개 팀이 그랜드 파이널 출전 자격을 즉시 얻었다.
경기에 참여한 19개 팀은 GNL ESPORTS(GNL), OATH, Multi Circle Gaming(MCG), FURY, Dignitas (DIG), Petrichor Road(PeRo), 17Gaming(17), MaD Clan(MaD), KAIXIN E-Sports(KX), FaZe Clan(FAZE), BBL Esports(BBL), Buriram United Esports(BUR), Soniqs(SQ), Gamehome Ha Dong(GHD), ArkAngel Predator(AAP), Attack All Around(AAA), ENTER FORCE.36(E36), Unique(Uniq), TSM FTX(TSM) 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쥔 네 팀은 순서대로 FURY, TSM, KX, PeRo다. 한국팀 MaD와 GNL은 아쉽게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각 경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경기의 맵은 에란겔, 비행기 동선은 밀리터리베이스에서 스탈버 방향이었다.
자기장은 동쪽 해안을 끼고 형성된 뒤 하늘정원을 중심으로 점차 좁혀들었다. 페이즈2에서 하늘정원을 차지한 TSM은 남쪽 사면에 붙은 FAZE와 공생하며 막바지까지 서로 견제했다. 21분경 하늘정원 11시 방향에서 9시 방향으로 진입 각을 보던 MaD는 E36과 동시에 이동하던 중 하늘정원 서쪽에 먼저 자리를 잡은 DIG와 E36 사이에 끼어 전멸했다. E36 역시 연이어 DIG에 정리당했다.
경기 마지막 5분여 동안 하늘정원 주변에서 벌어진 TSM, FAZE, DIG, FURY, SQ 5개 팀의 난전이 매치 하이라이트였다. TSM이 언덕 위에 교전을 피하며 버티는 동안 남쪽의 FAZE를 서쪽의 DIG가 압박해 들어가면서 결전의 막이 올랐다. FURY는 FAZE와 DIG의 교전을 틈타 하늘정원 동쪽으로 접근해 붙었다. 뒤이어 남쪽 멀리에서 관전하던 소닉스가 라이딩 샷으로 FAZE의 위치에 찔러 들어오면서 DIG와 FAZE를 정리했다.
이때 FURY의 로논과 와이키카무카우는 분견대로 하늘정원 3시 방향 사면에서 TSM을 압박했고, 인사이트와 플러드는 하늘정원을 벗어나 동쪽에 형성된 최종 원에 남아 상황을 살폈다. 와이키카무카우가 수류탄으로 TSM 2명을 기절시키면서 TSM의 자기장 진입은 크게 지체됐다. TSM은 결국 FURY 분견대 2명을 처리하고 연막 속에서 SQ까지 제거한 뒤 최종원 방향으로 다급하게 진출했지만, 원거리에서 투척물을 아끼던 FURY가 접근하는 TSM을 최종적으로 꺾으면서 치킨을 차지했다.
두 번째 매치는 미라마 맵에서 펼쳐졌다. 첫 자기장이 로스레오네스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시가전이 예상됐지만, 종국에는 로스레오네스 북부로 자기장이 좁혀졌다.
경기 중반까지 산발적인 교전으로 DIG, FAZE, MCG가 각자 1명씩 팀원을 잃은 가운데 17분경 건물 수비 중이던 PeRo가 DIG를 전멸시켰다. 18분경 자기장 11시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던 GNL은 고지대에서 바라보던 SQ로 인해 세 번째 전멸 팀이 됐다.
23분경 원 남서쪽 외곽에서 12시 방향 BBL과 3시 방향 KX사이에 끼어 진출하지 못하던 MaD는 KX가 MCG와 교전을 시작한 덕분에 진입 기회가 열렸다. 그러나 빠른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회복과 재배치를 마친 KX에게 전원 사살됐다.
원 중앙 분지에 위치한 E36은 30분까지 전력을 유지하면서 밀고 들어온 PeRo에 맞서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31분 TSM의 퍼디가 수류탄으로 E36을 세 명 기절 시키며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 연막 안에서 재정비하던 PeRo까지 원거리 수류탄으로 한 번 더 제압하면서 끝내 TSM에 치킨을 안기는 1등 공신이 됐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GNL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헤븐이 건강상의 이유로 결장을 알렸고, GNL은 3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에란겔에서 진행된 매치 3의 자기장은 밀리터리 베이스(밀베)로 잡혔다. 비행기는 쟈키에서 밀타 파워 방향으로 움직였다.
PeRo는 밀베 서쪽 다리로 먼저 진입해 자리를 잡았다. PeRo의 마무는 4분 40초경 밀베에 진입한 Dig의 스파킹을 암살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BBL은 11분 섬 진입 중 AAA의 견제로 1명을 잃었다. 16분 밀베에서 북부 능선을 견제하던 17Gaming 쇼우는 고지대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MCG 링두를 눕힌 뒤 차체 아래로 확정 킬을 내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변수를 만들었다.
22분 경, 밀베 자기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KX가 OATH와의 교전에서 이기면서 전원 생존, OATH의 그로자를 노획하면서 최종 우승의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27분 원 북쪽에서 AAA의 최종 1인 글룸스와 BRU 사이에 낀 MaD는 글룸스를 먼저 빠르게 제거한 뒤 BRU를 견제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으나 양측과 교전을 피하던 끝에 양각이 형성돼 교차 사격으로 전멸했다.
29분, 최종원을 기준으로 BRU, 17Gaming, KX가 각각 11시, 5시, 1시 자기장 경계에 위치한 상황. BRU가 차량으로 언덕을 내려가 인서클하면서 17Gaming에 빠르게 접근해 승부를 보고자 했으나 차량이 미끄러져 실속하는 바람에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던 17Gaming의 집중 사격으로 전멸했다. 그리고 KX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17Gaming을 더 높은 고지에서 찍어 누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4번째 매치는 미라마에서 진행됐다. 경기 5분 17Gaming이 Dig에게 1명을 잃으며 경기를 불리하게 시작했다. 16분경 차량 이동 중 AAP의 공격을 받아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던 GSD 실피가 성당을 차지하고 있던 있던 BRU 코낙시를 라이딩샷으로 눕히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이내 접근한 BRU 에디가 간발의 차로 실피를 눕히고 코낙시를 구했다.
18분부터 라드리예라 남동쪽 언덕에서 시작된 AAP와 BRU의 교전으로 양측 인원이 1명씩 남았다. 20분쯤 PeRo가 두 팀이 싸우던 고지를 빼앗고 남은 인원들을 몰아내면서 승리의 초석을 마련했다.
24분 PeRo는 고지 아래쪽에 차량으로 엄폐하고 있던 MaD를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수류탄으로 전멸시켰고, 같은 시간 GNL또한 추마세라와 라드리예라 사이 삼거리 건물에서 MCG에 전멸하면서, 두 한국팀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은 최종적으로 좌절됐다.
27분 PeRo가 최종 자기장 인서클을 시도하던 MCG를 제거하면서 이 시점까지 중간에 둔덕을 놓고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 견제하던 Uniq, SQ와 함께 삼파전 양상이 시작됐다. 결국 29분, Uniq가 SQ을 지나치며 인서클을 시도했으나 SQ의 저지로 무산됐고, 지켜보던 PeRo가 이이제이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SQ는 또 한 번 2등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PGC 2021에서 SQ는 2등 6번, 3등 3번을 기록했다.
오늘 경기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16개 팀이 확정됐다. 17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후 7시 하루 5 매치씩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PGC 2021의 최종 순위는 그랜드 파이널의 경기 순위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