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쯤에는 <폴아웃> TV 시리즈를 볼 수 있을까?
1월 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전문지 데드라인은 베데스다 게임 IP <폴아웃> 기반 TV 시리즈의 총괄 디렉터(show runner)가 정해지면서 비로소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아웃> TV 시리즈 촬영을 맡은 것은 SF 시리즈 <웨스트월드>로 유명한 제작사 ‘킬터 필름스’(Kilter Films)다. 미국 채널 HBO에서 시즌3까지 방영한 <웨스트월드>는 시즌1 기준으로 로튼 토마토 지수 87%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제작진에 합류한 것은 영화 <캡틴 마블>에 참여했던 제네바 로버슨-드워렛, 드라마 <실리콘 밸리>의 그레이엄 웨그너 등이다. 두 사람과 함께 <폴아웃> 제작진은 올해 안으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폴아웃> 영상 시리즈의 라이선스는 원래 아마존 스튜디오가 쥐고 있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2020년 여름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킬터 필름스’의 부부 각본가로서 <웨스트월드> 제작을 맡았던 조너선 놀란, 리사 조이에게 시리즈 제작을 의뢰했다. 조너선 놀란은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기도 하다
당시 놀란과 조이는 “<폴아웃>은 역대 최고의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우리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이 게임의 상상력 풍부한 스토리에 시간을 쏟아부었다. 웅장하고, 전복적이며, 다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폴아웃> 세계를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재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원작 <폴아웃>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실과 다른 역사 흐름을 가정해 만든 ‘대체역사물’이자 포스트아포칼립스/SF 작품이다.
<폴아웃> 세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정부는 강력한 정치 프로파간다를 유지해나간다. 그 결과 미국은 21세기에 이르러서도 1950년대 사회 분위기와 냉전의 공포를 지속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50년대에 석유자원이 고갈되면서 전 세계는 ‘자원전쟁’에 돌입하고, 결국 2077년 핵전쟁이 발발해 인류 문명은 멸망한다.
그런데 핵전쟁 발발 직전 일부 미국 시민은 미국 곳곳에 만들어진 지하 방공시설 ‘볼트’에 대피하면서 무사히 살아남는다. 이런 ‘볼트 거주민’들은 지하에서 100년 이상 생존하며 나름의 사회를 형성한다. <폴아웃> 원작 시리즈는 (<폴아웃 뉴 베가스> 제외) 볼트 출신의 주인공이 특별한 임무를 지닌 채 다시 지상으로 나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