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기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위메이드의 올해 사업 계획 ▲시장에 대한 전망 ▲최근 주가 변동 등의 이슈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실적 발표 후 1주 뒤에 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 최근 블록체인 이코노미가 발전하며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시기에는 더 많은 소통을 해 위메이드가 어떤 전략을 달성하고 있고, 어떻게 하려 하는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라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 주가 하락, 시간이 해결할 것. 위믹스는 2% 소각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장현국 대표는 이전에 언급했듯이 위믹스를 2% 소각할 계획이라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단기적인 가격부양을 위한 소각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생태계가 성장했을 때 코인 홀더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생각했고, 이를 반영한 소각 플랜이라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소각은 1~2주 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여름에는 위메이드의 메인넷도 구축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기술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환경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전했다. 인력 충원과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와의 M&A를 지속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게 진행될 경우 여름 정도에는 메인넷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 후 위메이드의 주가가 하락했고, 원인으로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과하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장현국 대표는 외부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 이미 정립이 되었으나, 자체 발행한 위믹스에 대한 화계처리는 작년 말쯤에야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금까지 잡지 못한 것을 한 번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규모 숫자보단 추세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위메이드가 플랫폼을 강조한 만큼 트래픽이나, 매출 추세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4분기 트래픽이나 매출은 7~8배 증가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성과로써 나타날 것이기에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추세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며,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 게임사가 자사의 IP를 가지고 P2E 시장에 진출하는 건에 관해서는 "선점"을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플랫폼 부분에서는 '퍼스트 무브 어드밴티지'가 중요하며, 현재 타 업체가 발표한 전략을 보았을 때 위메이드의 전략을 수정해야겠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비스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일단은 위메이드의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라이센스 매출과 <미르 2> 관련한 소송에는 "최근 중국 거시 경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준수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물론, IP 가치에 비해서는 적은 상황이며, <미르 2>를 둘러싼 재판에 대해서는 마지막 판결을 앞두고 있고, 올해 6월을 전후해 판결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약 1조 원 가량을 청구한 상황이다.
신작과 관련한 소식도 전했다. 장현국 대표는 이전에 티저를 공개한 <미르M>에 대해 "미르의 원형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초 정도 티징 사이트와 정보를 공개할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외에도 1년 전 투자한 '매드엔진'이 개발하는 북미 타겟팅 MMORPG가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 GDC를 시작으로 해외 개발자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점 바꾸겠다
장현국 대표는 GDC를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게임쇼에 B2B로 적극 참여할 계획임도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기존에 강조해 왔던 P2E(Play And Earn)에 대한 개념을 강조하며, 한국은 <미르 4> 덕분에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에서는 아직 <엑시 인피니티> 같은 단순한 크립토 게임이 P2E 게임으로 여겨져 부정적인 관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단순히 P2E(Play To Earn)을 위해서가 아닌, 블록 체인 이코노미의 게임 접목은 웰 메이드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서구권 게임쇼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위메이드 단독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개발자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위메이드의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또한, 중국 기업과도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올해 예고한 100개의 온보딩 게임 중 10개 정도는 중국 회사 게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GDC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60부스로 참가한다.
블록체인 게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인터 게임 이코노미"라고 설명했다. 가령 기존 '아이템매니아' 등지에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것은 해당 게임에만 묶여 있다. <미르 4>의 드레이코나 캐릭터 NFT는 <미르 4>에만 묶여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활용해 제 3자가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게임 간의 경제가 묶이며, 이번에 공개한 <미라지>가 해당 개념을 활용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 개념에 관한 질문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남겼다.
장현국 대표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게임이며, 메타버스를 잘 표현했다고 여겨지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나온 것처럼 게임 안 수익을 현실로 전환하는 것이나,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받아들여지는 <로블록스>가 게임 재화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게임이 게임 밖 경제와 연결되는 것이 메타버스라 생각하고, 이를 이어주는 것이 블록체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위믹스와 위메이드 주가의 '트레이드 오프 관계' 사실 아니다
위믹스 홀더와 위메이드 주주와의 의견 충돌에 대해서는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관계는 명확하다. 위믹스 가격을 내리며 위메이드 주가를 올리는 방법은 없다. '트레이드 오프 관계'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위메이드의 오픈 플랫폼에 대한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장현국 대표는 인 앱 결제나 기존 게임 매출에 관해서는 위메이드가 관여하지 않으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이코노미와 관련해서만 수수료를 받는다고 답변했다. 크게 개인 간 코인 거래에 대한 수수료, NFT에 대한 거래 수수료, 게임 코인에 대한 수입이 있다. 게임 코인에 대한 수익 관련해서는 위메이드가 20%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구조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장현국 대표는 "저는 탈중앙화가 수단이라 생각한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탈중앙화 레벨이냐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마다 다르다 생각하고, 저희는 빠른 선점이 목표기 때문에 조금 중앙화에 힘을 두는 게 좋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저희가 가진 코인을 팔아 현금화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행위는 불가능하다. 오직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게임 코인에 관한 수익 질문에는 게임 매출의 20%정도라고 설명했으며, 회계 처리 방안을 위해 기술적으로 코인이 거래되는 가격을 바꿔 가격을 안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오더북 방식에서 스왑풀 방식으로의 변경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