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푸틴의 철수를 촉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현지 게임 개발사가 명백한 전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외에도 폴란드 게임사가 자사 게임에서 발생한 1주일간의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겠다며 나섰다.
24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스토커 2>의 개발사 'GSC 게임월드'(이하 GS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GSC는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라며 "우리나라는 폭발음과 무기 발사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지만,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방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게임 업계의 모든 동료, 블로거, 이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에게 알린다. 이것을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달라. 고통, 전쟁, 죽음이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크라이나는 버텨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식 후원 링크를 공유했다.
(출처 : 트위터)
<더 싱킹 시티>를 개발한 우크라이나 개발사 '프로그웨어'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프로그웨어는 "러시아는 우리의 본토를 공격하고 주권을 부정했다. 우리는 푸틴의 철수를 촉구한다"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힌 게임사도 있다. 전쟁 반대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을 개발한 폴란드의 '11비트 스튜디오'는 "F**k the war" 해시태그와 함께 "7일 동안 <디스 워 오브 마인>의 모든 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CDPR의 게임 플랫폼 GOG도 자사에서 발생하는 <디스 워 오브 마인>의 플랫폼 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출처 : 트위터)
24일 새벽,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후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 3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개시하고, 공항과 군사 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군사 시설"에 대한 폭격만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현지 매체와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다른 시설에 대한 폭격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와 미국도 러시아를 규탄하며 강력한 경제 재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게임계에서도 러시아 침공에 대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는 많은 현지 개발사가 위치해 있기 때문. 가령 유비소프트는 키예프와 오데사에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다. 외신 문의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직원 안전을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이미 실행했다. 현재 자세한 상황을 공유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사태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폭격 후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 (출처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