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스토커 2> 개발사 GSC 게임 월드가 심화하는 러시아의 공습에 게임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3일 GSC 게임 월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스토커 2>의 개발을 잠시 미뤄두고 직원 및 직원 가족 보호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명! 카메라! 전쟁…’ 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원래 게임의 컷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모션 캡쳐 비하인드 영상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히 틀어졌다. GSC 게임 월드는 “지난주에 우리는 모션 캡쳐 스튜디오 영상을 편집하고 있었다. 지난주가 아주 오래 전처럼 느껴진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선포하고 로켓과 탱크, 병사들을 보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시 한번 그 존립을 지키기 위해 강제로 싸우게 됐다. 이것이 자유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인 모양이다. 이 영상은 ‘너희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대한 우리 답변이다”면서 안부를 전했다.
GSC 게임 스튜디오는 직원 안전을 위해 게임 개발을 미루게 됐으나, 반드시 돌아와 게임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직원과 직원 가족의 생존을 돕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게임 개발은 미뤄졌다. 하지만 분명히 재개할 것이다. 승리한 뒤에 말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영상을 마쳤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러시아가 키이우,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대상으로 폭격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총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