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듀오 랭크가 삭제될 수도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5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경쟁 모드의 현주소에 관한 내용을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랭크 게임에 대한 부분. 라이엇 게임즈는 현 랭크 게임이 거시적 관점에서는 건강하지만, 개인/2인 랭크 게임에서 사전 구성 2인 팀(듀오)에 관한 문제가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포지션 배정률 및 대기 시간 증가, 지나친 승률 격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듀오 랭크를 활용해 부정하게 랭크를 올리거나 계정 판매자가 존재하는 것 역시 현 듀오 랭크의 문제로 꼽혔다.
자유 랭크의 상태도 현저히 악화됐다. 3인 팀 기준 평균 대기 시간이 7분까지 늘어난 데다 팀 간 티어 격차가 2~4단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세 명의 인원으로 자유 랭크를 돌리는 유저는 많은 반면, 듀오 유저들은 대부분 일반 랭크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개인 전용 랭크 게임'을 통해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개인은 개인 랭크 게임을, 2인 이상의 사전 구성 팀은 자유 랭크나 5인 팀 게임 모드를 플레이하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두 개로 갈린다.
혼자 힘으로 랭크를 올려야 하기에 서포터 유저들을 향한 비하가 줄어듦은 물론, 천상계 랭크가 조금 더 변별력을 갖출 거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파트너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틸형 서포터 챔피언의 힘이 크게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듀오 랭크 삭제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오랜 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했다는 한 유저는 디스이즈게임에 "듀오 랭크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듀오가 마음을 맞추거나 오더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터진 게임에서 듀오가 멘탈을 잡고 팀을 끌고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듀오 랭크 뿐만 아니라 닷지 페널티 완화나 트롤 제재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고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큰 변경사항을 적용하기 전 듀오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경쟁적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기다리고자 한다. 홀로 플레이하는 경험을 자유 랭크 게임 및 격전과 자연스레 연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올해 중으로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