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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 외모로 등급 매겨”…소니 전·현직 직원의 성차별 소송

직접적 성희롱, 시스템적 성차별 주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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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2-03-10 18:11:11
톤톤 (방승언 기자) [쪽지]
[논란/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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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 외모로 등급 매겨”…소니 전·현직 직원의 성차별 소송

직접적 성희롱, 시스템적 성차별 주장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전·현직 직원 7명이 회사의 조직적 성차별과 성희롱 방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2021년부터 지속한 전 소니 여성 직원 에마 메이조와 소니의 송사 과정 중에 드러난 사실이다.

 

2021년 11월, 보안 분석가 출신 에마 메이조는 성차별 및 부당한 해고를 이유로 소니를 고소했다. 메이조는 소니의 성차별에 피해를 본 다른 직원을 재판에 참여시키면서 진행 중인 송사를 집단 소송(class action)으로 확대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해온 바 있다.

 

반면 소니는 메이조가 주장하는 ‘광범위한 의도적 차별’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한 기각을 요청해왔다.

 

이런 와중에 3월 8일(현지시간) 메이조의 변호사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사업 부문에서 일했던 7명의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이들은 소니의 미국 내 여러 사무실에 발생한 성차별 사례들에 대해 상세히 증언하는 성명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는 소니에서 있었던 여러 성차별 사례가 설명되어 있다. 여성들의 의견을 깎아내리는 문화에서부터,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 여성 직원 성희롱, 여성 승진의 시스템적 어려움 등이 기술되어 있다.

 

이번 성명에 동참한 마리 해링턴은 소니 시니어 디렉터 출신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주장하며 2019년 퇴사했다. 

 

그는 좋은 성과를 보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정 면담’(calibration session)에서, 총 70명 대상자 중 여성은 4명뿐이었다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당했다며 성차별을 주장했다. 더불어 남성 직원들은 여직원들의 성적 매력(hotness)을 두고 여직원들에 ‘순위’를 매기는가 하면, 여성에 관련된 저급한 농담 및 이미지를 돌려가며 소비했다는 것도 해링턴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증언 성명에 따르면 남자 직원들이 '여성은 기술에 약하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출장 상황에서 신체를 만지려 했고, 주류가 제공된 회사 행사에서 취한 상사가 여성 직원을 끌어안고 귀에 속삭이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

 

또한 2021년 퇴사한 직원 카라 존슨은 소니의 랜초 버나도 사무실에서 PS5 출시 이후 4달만에 10명의 여성 직원이 퇴사했다는 사실을 짚었다. 그는 “PS5 출시 뒤 어느 정도 임원 감축은 예상했지만. 여성 직원들의 퇴사 비율만 훨씬 높다는 사실은 당시 임원들을 놀라게 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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