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듀밸리>를 떠올리게 하는 아기자기한 그래픽, <테라리아>와 유사한 지하 탐험·샌드박스 메카닉을 조합한 신작 인디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월 8일(현지시간) 얼리액세스로 스팀에 데뷔한 <코어 키퍼>는 이틀 뒤 10만 장 판매를 돌파했고, 1주일여 만인 15일에는 25만 장 판매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리뷰를 남긴 스팀 유저 2,600여 명 중 93%가 게임을 추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인디 게임으로서는 인상적인 결과.
동시접속자 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첫날 최대 7,555명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3만 2,446명이다. 15일 오후 2시 기준 1만 8,000여 명이 게임에 접속 중이다.
주인공은 ‘코어’라고 불리는 고대 유물을 찾아 지하 동굴을 파헤치게 된 탐험가다. 동굴에는 각종 생물과 자원, 보물이 산재해 있다. 주인공은 자원과 유물을 모아 생존 기반과 장비를 만들면서 탐사를 이어나간다.
개발진에 따르면 얼리액세스를 시작하기까지 약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실제로 게임은 일반적 얼리액세스 게임들과 비교해 높은 완성도와 풍부한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탐사, 기지 건설, 제련, 농사, 요리, 장비 및 스킬 시스템, 근거리·장거리 전투 등 각각 콘텐츠의 완성도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시스템과 콘텐츠 측면에서는 <테라리아>, 그래픽과 UI 측면에서는 <스타듀밸리>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지하를 탐험하며 아이템과 자원을 찾고, 몬스터를 상대하는 등의 콘텐츠는 <테라리아>와 비슷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아트의 전반적 색감이나 디자인 방향에서는 <스타듀밸리>와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단점으로는 얼리액세스인 만큼 다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버전에서는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게임플레이만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현재는 몇 종류의 환경(biome)이 절차적 생성 방식으로 무한히 펼쳐지며, 3종류의 보스와 140여 개 아이템이 등장한다.
얼리액세스인 점을 고려해 게임 가격을 정가 1만 3,5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점 또한 전반적 호평의 배경으로 보인다. 얼리액세스는 2022년 말까지 진행하며, 정식 버전에서는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게임을 유연하게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환경과 적, 보스, 아이템, 제작법, 스토리 등을 추가하고 기존 콘텐츠의 완성도 또한 다듬어나가겠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현재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언어 지원도 앞으로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