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를 상징하는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가 <피파 23>을 끝으로 '피파' 타이틀을 내려놓는 걸까.
아르헨티나 스포츠 저널리스트 후안 바르스키(Juan Varsky)가 2일 SNS를 통해 <피파>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피파23>은 피파와 EA가 함께하는 마지막 프랜차이즈가 될 전망이다. 제프 그럽(Jeff Grubb)에 따르면 게임은 내년 9월부터 EA 스포츠 FC로 불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프 그럽은 <매스 이펙트 리마스터>, <배틀필드 2042> 등 다양한 타이틀의 정보를 사전 유출한 바 있는 인물이다.
FIFA 23 será el último videojuego de la franquicia bajo la asociación FIFA-Electronic Arts. Según @JeffGrubb, a partir de septiembre del año que viene se llamará "EA Sports FC". pic.twitter.com/k3BfxGhfGU
— VarskySports (@VarskySports) April 2, 2022
EA가 자사 축구 게임의 이름을 바꿀 거라는 이야기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흘러나왔다.
당시 EA는 해외 매체에 전한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EA 축구 게임의 이름을 변경하는 걸 검토 중"(renaming our global EA Sports football games)"이라는 직접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 이해 관계자를 위한 게임 및 e스포츠의 미래는 모든 권리를 통제하고 활용하는 둘 이상의 당사자를 포함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PC 게이머 등 다수 해외 매체가 "국제축구연맹이 EA가 아닌 다른 퍼블리셔를 알아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이유다. 지난해 10월 영국 특허청에 'EA SPORTS FC'라는 상표권이 등록됐다는 점 역시 이러한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그렇다면 '피파'라는 이름이 사라질 EA의 축구 게임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우선 라이선스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EA가 발표한 보도자료 중 "축구계 전반에 걸친 라이선스와 별개로"라는 표현이 삽입됐기 때문. 특히 UEFA와의 계약은 2021년 초 시작된 만큼, 이름이 바뀐다 해도 향후 몇 년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단, 형태가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피파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만큼, 매년 신규 타이틀을 발매하는 대신, 무료 업데이트 형태로 전환한 <PES>(현 e풋볼)과 비슷한 길을 걸으리라는 추측도 적지 않다. <피파 22> 출시를 앞두고 선수 능력치를 대거 유출한 바 있는 동크(Donk) 역시 지난해 SNS를 통해 "<피파 23>은 프리 투 플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직 EA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