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13:58:49
웹젠 노동조합 ‘위드’, 임금교섭 결렬에 항의하는 집회 개최
사측 "평균 임금 10% 인상" vs 노조 "인상안 거부, 대표이사 직접 나와라"
5일, 웹젠 노동조합 ‘위드’와 민주노총 화섬연맹 조합원 60여 명이 판교 웹젠 사옥 앞에서 임금교섭 결렬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서 ‘위드’ 노영호 지회장은 “노조 창설 1주년을 맞았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작년 10번의 교섭을 거쳐 10월 첫 단협을 체결했으며, 반차와 복지포인트 부활 들 직원 복지 향상 등의 활동 성과가 보고됐다. 노 지회장은 이번 집회의 목적에 대해 "2022년 임금 교섭에 나섰으나 결렬되었다. 이에 위드는 5일 집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작년 웹젠은 평균 2,000만 원 인상을 발표했지만, 일선 직원들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분을 받아들었다. 이에 노측은 '평균의 모순'을 지적하며 임금 인상 최저선 제정과 사측의 성실 교섭, 근무 평정 공개 등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날 ‘위드’는 집회를 통해 대표이사와의 직접 대화, 기업이 기록한 2020년 역대 최대 실적, 2021년 실적 유지에 따른 업계 중위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위드’ 노 지회장은 “자체 조사 결과, 웹젠 직원들은 업계보다 평균보다 1,000만 원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작년 2,000만 원 인상 발표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회사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발언했다.
사측은 액수에 대한 논의 없이 평균 임금 인상 10%의 내용이 담긴 서면을 보내왔으나, 노측이 이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번 쟁의가 시작됐다. 노 지회장은 “법에 의해 보장된 쟁의권을 적극 사용할 것”이라며 “노사가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는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발언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배수찬 지회장은 “교섭은 단순히 뭔가를 더 얻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회사가 신뢰를 구축하고 소통하는 과정”이라며 사측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웹젠이 있는 PDCC 타워를 한 바퀴 행진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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