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쿠키런 킹덤> 출시로 IP의 인기를 다시금 한 단계 끌어올렸던 데브시스터즈가 4월 14일 최초의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 나우’를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지속 중인 데브시스터즈이기에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도 자연히 컸던 한편, 처음 시도되는 행사인 만큼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오리무중이었던 상황.
다행히 실제로 확인해본 행사는 느껴졌던 다소의 염려를 잊을 만큼, 많은 팬을 흥분시킬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쿠키런> IP의 다양한 확장에서부터 공식 웹툰과 굿즈, 새로운 IP <브릭시티>와 <데드 사이드 클럽>까지, 첫 '데브 나우'에서 공개된 소식들을 정리해보았다.
<쿠키런 킹덤>의 조길현, 이은지 공동 총괄 PD는 전 세계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2021년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은 생성된 쿠키 왕국 숫자 4,0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은 팬들의 영상편지, 팬레터, 팬아트, 코스프레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항상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향후 ‘왕국 꾸미기 프리셋’, ‘꾸미기 보관함 편의성 개선’ 등 유저들의 요구가 많았던 여러 개선 작업을 예고했다. 이 중 일부는 머지않아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쿠키런 킹덤>의 다음 이야기도 예고됐다. 그간의 ‘1막’이 쿠키 왕국의 고대 영웅 3명을 만나는 여정이었다면, 이후 펼쳐질 ‘2막’은 전 세계에 흩어진 쿠키들의 힘을 모으러 떠나는 여정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언급되던 바다 건너의 ‘크렘 공화국’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공간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데브시스터즈는 밝혔다.
한편 이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배형욱 총괄 PD 설명에 따르면 오는 15일 업데이트되는 네 번째 용족 쿠키 ‘리치 드래곤 쿠키’에서 더 나아가, 시즌 7 업데이트에서는 다섯 번째 용족 쿠키까지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지난 7년간 이어진 전설의 용족 스토리라인이 올해 안으로 아무리 된다.
이날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세계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줄 세 편의 신규 타이틀도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먼저 ‘실시간 배틀 아레나’ 장르로 소개된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닌 아이소메트릭 시점의 PVP 타이틀이다. 좁아지는 티라미수 케이크 위에서 30인이 최후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상대를 처치해 더 많은 젤리를 모아야 하는 ‘원티드스타’, 10명 1팀으로 드넓은 맵에 펼쳐진 보물 3개를 먼저 찾아내면 승리하는 ‘보물찾기’ 등 모드가 선을 보였다.
점프 발판, 무빙워크, 중립몹, 구획 별 퍼즐 및 함정 등, 대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요소를 다수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주요 캐릭터 스킬 소개에서는 악마 맛 쿠키가 덤불 등 주변 환경에 불을 붙이고, 이온 맛 쿠키가 물대포로 이를 진화하는 인상적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활강, 변신, 소환, 탐지 등 저마다의 특색있는 스킬들이 펼쳐졌다. 올해 겨울 PC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쿠키런 세계관의 중요한 인물이지만 한 번도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쿠키 굽는 마녀’의 비밀을 둘러싼 퍼즐 게임이다.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들이 성을 누비면서 감춰진 이야기와 쿠키들의 탄생 비화를 알아가게 된다. 새로운 쿠키, 성 꾸미기 콘텐츠, 그리고 어두운 비밀을 담은 스토리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2023년에 출시한다.
마지막으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팀이 2021년부터 새롭게 착수한 모바일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프로젝트 B> (가제)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젝트 B>의 에디 프로듀서는 “<오븐브레이크>를 서비스하면서 쿠키들과 액션 및 스킬이 유니크하고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캐릭터성을 살릴 수 있는 비 러닝 장르를 만들게 됐다”며 제작 의의를 밝혔다.
마녀가 쿠키들을 탑으로 납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용감한 쿠키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탑을 한층 씩 오르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쿠키들을 만나고 층마다 자리 잡은 몬스터와 싸우면서 감춰진 이야기가 드러나게 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쿠키들이 각자의 콘셉트에 맞는 스킬을 사용해 적을 물리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기존 쿠키들 뿐만 아니라 고드름 맛, 메이플 맛, 칼라만시 맛 쿠키들이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2023년 출시되며, 현재 개발팀을 모집 중이다.
국내외 팬과의 소통을 위한 ‘마이쿠키런’ 플랫폼도 소개됐다. 전 세계 팬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된 마이쿠키런은 그간 많은 요청과 바람이 있었던 정식 웹툰, 공식 굿즈 등을 찾아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마이쿠키런의 첫 단계는 이날 바로 오픈한 굿즈샵 ‘쿠키런 스토어’다. 1,454개 브릭으로 구성된 ‘킹덤 성’ 굿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배송도 지원되며, 당분간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행사에서 <쿠키런> 세계관에 속하지 않은 새로운 타이틀 2종을 소개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브릭시티>(Brixity)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뒤, 지구 황폐화로 화성에 이주했던 인류가 지구를 정화할 수 있는 물질 ‘브릭스’를 발명한다. 이 ‘브릭스’를 이용해 지구에 도시를 구축해 되살리는 것이 게임 내용이다. 이날 영상에서는 정육면체 브릭으로 건물을 직접 디자인해 도시를 자유롭게 꾸민 뒤 직접 인게임 캐릭터 ‘피포’가 되어 누비는 아기자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데드사이드클럽>은 그간 데브시스터즈가 추구해온 귀엽고 친근한 분위기와 크게 다른 게임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상금을 목적으로 서로 싸우는 서바이벌 액션 슈터 장르다. 현대적 화기에 더불어 레일건, 몬스터 등 SF적 요소도 등장한다.
영상 마지막에는 유저가 직접 서바이벌의 진행에 개입할 수 있는 ‘비홀더’ 시스템을 티징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오늘부터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1차 CBT는 23일 오후 2시부터 3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