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상장 계획을 발표했던 원스토어가 이틀 뒤인 오늘 상장 철회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경제 및 파이낸셜뉴스 등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 원스토어가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 이후 이틀 동안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하단 3만 4,300원 아래 가격을 써내는 등 저조한 기록을 냈다.
원스토어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약 20% 낮춰 2만 5,000원 선에 일반 투자자 청약을 강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관사와 논의 끝에 상장을 철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을 볼 때 IPO 강행에 따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시 폭락은 IPO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태림테이퍼 역시 IPO 연기 의사를 밝혔다. 원스토어와 같은 SK그룹의 SK쉴더스 역시 6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 계열사 전반적인 상장 전략에 어려움이 따르리란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대표는 철회 가능성에 대해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며 "계열사의 상장 철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장을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