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를 확정한 디아블로의 신작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는 유럽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하게 됐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는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두 나라 도박법에서는 루트박스 판매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내 '뽑기' 요소가 들어가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서비스할 수 없다. 외신 트위커스(Tweakers)는 블리자드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지역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해당 국가의 게임에 대한 현재 운영 조건" 때문에 <디아블로 이모탈>이 서비스될 수 없는 사실을 보도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게임에서 루트박스 방식의 판매와 게임 아이템의 이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오버워치>와 <피파>에는 뽑기형 아이템이 없다. 이 지역 당국은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는 2020년 EA가 <피파>의 얼티밋 팀 모드에서 루트박스를 판매한 것에 대해,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매주 500,000유로(약 6억 7,385만 원)의 벌금을 부과시켰다. EA는 이에 항소했고 지난 3월 네덜란드 최고 법원은 당국의 벌금형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선고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에 인앱 결제 상품을 판매하며, 여기에는 랜덤 아이템이 포함된다. 전설 문장, 백금화, 재련석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는 '영원의 보주'는 전투력 강화(전설 문장)에 쓰이는 재화인데, 전설 문장을 사용해서 얻는 '전설 보석'은 랜덤 등급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비즈니스모델(BM)로는 배틀패스와 일회성 재화, 월정액 등이 존재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6월 3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되며, PC(배틀넷 필요)-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 사이 시점을 보여주며, 플레이어는 6개 직업인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중 하나를 선택해 사냥을 펼치게 된다. <하스스톤>의 뒤를 이은 블리자드의 두 번째 모바일게임이며, 중국의 넷이즈와 공동으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