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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이용 권한 박탈’ 논란 유비, 결국 고소당했다

'더 크루' 구매한 미국 소비자 2명이 소송 나서

방승언(톤톤) 2024-11-12 12:04:17
톤톤 (방승언 기자) [쪽지]
[논란/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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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용 권한 박탈’ 논란 유비, 결국 고소당했다

'더 크루' 구매한 미국 소비자 2명이 소송 나서

자사 게임 <더 크루>의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소비자의 정당한 상품 이용을 부당하게 막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유비소프트가 두 명의 미국 소비자로부터 고소당했다.

원고 측은 유비소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명의 원고는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더 크루>의 실물 디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크루>는 2014년 출시한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다. 출시 10여 년 만인 지난 2023년 12월 유비소프트는 “서버 인프라 및 라이선스 상의 한계”를 이유로 게임의 온라인 서버 폐쇄 계획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사가 자사 온라인 게임 서버를 폐쇄하는 것은 종종 일어나는 일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따라서 <더 크루>의 서비스 종료 역시 게임사가 내릴 수 있는 정당한 결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만 <더 크루>의 경우 일반적 의미의 온라인 게임과는 다소 개념이 다르다. <더 크루>는 오픈월드에서 혼자 플레이를 즐기다가 특정 활동에서만 타 유저와 매칭되며 자연스럽게 멀티플레이가 펼쳐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게임에 오프라인 모드만 추가된다면, 서버 종료 이후에도 구매자들이 게임을 혼자 즐길 방법이 남을 수 있던 셈이다. 실제로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2>, <어쌔신 크리드 3> 등 다른 게임들의 경우 이런 오프라인 모드를 업데이트한 뒤 서버를 종료해 불만을 최소화했다.

반면 <더 크루>의 경우 오프라인 모드 지원 없이 서버를 폐쇄하면서, 정당한 비용으로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도 아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된 것.

원고 측 변호인들은 만약 이처럼 오프라인 모드로도 <더 크루>를 즐길 수 없다는 사실을 원고들이 미리 알았다면, 구매 당시의 가격으로 게임을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더 나아가 유비소프트가 ‘게임 이용 라이선스’를 판매하면서 ‘게임’ 그 자체를 파는 것처럼 속이고, 실물 패키지 속에도 사실상 ‘게임 이용 키’를 넣어 판매하는 것이면서 직접 이용 가능한 게임 파일을 넣어 파는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이번 소송 이전에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더 크루 2>, <더 크루 모터페스트> 등 게임에 대해 오프라인 버전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더 크루>에 대한 오프라인 모드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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