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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21세기의 어른을 위한 사랑과 처형의 판타지’

처형사무소에 고용된 킬러의 이야기, 킬러 이즈 데드

안정빈(한낮) 2013-02-03 04:37:18
한낮 (안정빈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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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1세기의 어른을 위한 사랑과 처형의 판타지’

처형사무소에 고용된 킬러의 이야기, 킬러 이즈 데드

온 가족의 게임기라고 생각했던 Wii에서 적의 사지를 절단하고 육두문자를 날리는 <노 모어 히어로즈>를 발매하고, <롤리팝 체인소>를 통해 하이틴 소녀의 손에 전기톱을, 허리에 남자친구의 머리를 달아준 사나이. 스다 고이치 디렉터가 신작 <킬러 이즈 데드>로 돌아왔다. 지난 1 공개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부터 보자. /타이베이(대만)=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영상에 잔인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새 창에서 영상보기]


 

 

<킬러 이즈 데드> <롤리팝 체인소> 이후로 카도카와 게임즈와 그래스호퍼 매뉴팩처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두 번째 타이틀이다.

 

인체개조가 가능해진 미래, 주인공인 ‘몬도 재퍼’는 어느 날 브라이언 처형사무소라는 국가기관에 채용된다. 그가 맡은 업무는 ‘처형사’. 일상생활의 뒤편에 있는 흉악한 범죄자들을 처형해 나가는 일이다. 이제 그는 오른손에 든 일본도와 개조된 왼팔을 이용해 세계 각국을 돌며 범죄자들의 처형에 나선다.

 

 

<롤리팝 체인소>에서 전기톱+여고생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통해 밝은 액션을 만들었다면 <킬러 이즈 데드>는 어둡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추구했다. 주인공 몬도의 검술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허공에 흔적을 남기고, 중요한 장면에서는 여지 없이 잔상이 생긴다.

 

개조된 왼팔에서는 개틀링건마냥 쉴 새 없이 총알을 쏟아내며, 거대한 적에 올라타 머리를 찌르거나 쓰러진 적을 처형할 수도 있다. 왼팔은 게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음영을 유난히 강조한 그래픽과 처형을 일로만 생각하는 몬도의 설정, 검은 양복에 넥타이까지 맨 충실한 복장은 일종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만든다. 개발사에서도 게임을 처음 공개하며 ‘21세기의 어른들에게 바치는 사랑과 처형의 판타지라는 메시지를 사용했을 정도다.

 

<킬러 이즈 데드> 2013년 여름, PS3 Xbox360으로 발매된다. 참고로 <킬러 이즈 데드>의 홈페이지 주소는 ‘러브&킬’(//www.loveandkill.com)이다. 아래는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만난 그래스호퍼 매뉴팩처의 스다 고이치 디렉터와의 일문일답이다.

 


 

 

그래스호퍼 매뉴팩처의 스다 고이치 디렉터

 

 

 

<킬러 7>부터 <노모어히어로즈>, <킬러이즈데드>까지, 킬러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스다 고이치: 액션게임에서도, 스토리에서도 죽음이라는 것을 주로 이야기한다. 그러다 보니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인 킬러를 떠올리게 되고, 그만큼 자주 다루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솔직히 말하자면 게임업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로 킬러를 했는데 그런 것과 좀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웃음) 잠깐, 당연히 농담이다.

 

 

만드는 게임마다 과하고 폭력적인 액션을 택한다. 그에 대한 미학 같은 게 있나?

 

아트 작업을 하면서 한 장의 스크린샷만 보더라도 , 이 게임이구나하고 누구나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만든다. 한 장면만 봐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아트워크를 언제나 의식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어떤 분위기 같은 게 생기지 않나 싶다.

 

 

배경은 미래인데 주인공이 쓰는 무기는 일본도다. 이유라도 있나?

 

세상의 어두운 편에 위치한 적들을 쓰러트리는 게임을 만들다 보면 아무래도 현재보다는 좀 근미래적인 설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처형만큼은 칼로 목을 자르는, 일본적인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을 가미하고 싶었다.

 

게임의 근접액션에서도 자른다는 것은 전통적인 표현 중 하나다. 그리고 일본도를 사용하는 액션을 활용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등장하게 됐다.

 

 

주인공이 처형사가 된 배경이라도 있나?

 

스토리는 전체적인 이야기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씩 공개될 것이다. 나중을 기대해 달라.

 


 

 

처형사, 즉 킬러인 주인공이 범죄자를 처형하는데 왜 제목이 킬러 이즈 데드인가?

 

스토리와 함께 엮여 있다. 일단 쓰러트려야 하는 상대도 일종의 킬러다. 흉악한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도 어떤 의미로는 킬러니까. 결국 킬러와 킬러의 싸움인 셈인데, 그들만의 싸움을 그린다는 뜻에서 <킬러 이즈 데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작품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굉장히 잘 보여준다. 비결이라도 있나?

 

일단 액션게임은 입력이 중요하다. 게임을 만들 때마다 플레이어의 입력에 따라 캐릭터가 얼마나 기분 좋게 움직이느냐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항상 더 기분 좋은 입력과 액션이 가능하도록 노력 중이다. 이번 <킬러 이즈 데드>도 지속적으로 튜닝 중인 만큼 데모 버전이 나올 때쯤이면 영상으로 볼 때보다 훨씬 나은 액션을 보여줄 것이다. 작품마다 더 좋은 액션, 더 만족할 수 있는 액션을 목표로 두고 노력하고 있다. 이게 비결 같다.

 

 

개조한 주인공의 왼팔은 어떻게 사용되나?

 

왼팔은 개틀링건으로 주로 쓰인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발전하니 기대해 달라. 일본도와 왼팔의 개틀링건을 이용해 적의 특성에 따라 총을 쏴서 떨어트리거나, 칼로 베어버리는 등 리듬감 있는 액션이 가능할 것이다.

 

 

진행은 스테이지 방식인가?

 

그렇다. 주인공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흉악한 범죄자들을 처형하는 스토리인 만큼 지구 곳곳이 맵으로 나올 것이다. 그중에서 처형할 적을 골라서 처형을 진행하거나 미션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킬러 이즈 데드>에서는 메인 미션 외에도 다양한 서브 미션을 넣었다. 단순히 한 번 즐기고 마는 게임이 되진 않을 것이다.

 

 

 

싱글플레이 미션의 플레이타임은 얼마나 되나?

 

아직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죄송하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75~80% 정도. 일본 현장에서 열심히 개발 중이다.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가 칼이나 총 이외에 또 있나?

 

업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칼과 총 두 가지를 이용한다. 캐릭터 커스텀은아직 말할 수 없다. 또 미안한 말이지만 다음 공개를 기다려 달라.

 

 

지금까지 매번 온라인 플레이를 만들지 않았다. 이유라도 있나?

 

게임에서 온라인 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액션과 스토리를 위주로 게임을 만들다 보면 온라인이 들어가서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킬러 이즈 데드> 역시 지금도 온라인 플레이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물론 온라인이 중요하다는 건 아는 만큼 <킬러 이즈 데드> 이후의 게임부터는 온라인 요소를 꼭 넣어볼 생각이다.

 

 

 

 

한국에 팬층이 있다. 그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개인적으로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데, 본고장 삼겹살이나 그런 것도 먹고 싶다. 트위터에 한국팬도 있고 해서 좋아해주는 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표현을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내 작품을 좋아해준다는 게 고맙다. PC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스다의 작품을 기대해주는 것도 고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테니까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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