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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4] 더 크고 넓어진 글로벌 게임 개발자의 모임 '데브컴'

아웃도어에 익숙한 유럽의 문화, 게임 개발에서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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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8-20 23:10:54
사랑해요4 (김승주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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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4] 더 크고 넓어진 글로벌 게임 개발자의 모임 '데브컴'

아웃도어에 익숙한 유럽의 문화, 게임 개발에서도 같다.

더욱 크고 넓어진, 글로벌 개발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

지금 유럽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행사로 발전한 '게임스컴'이 본격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는 개발자를 위한 행사 '데브컴'이 게임스컴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강연을 통해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고, 술을 마시며 여러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데브컴'의 규모가 한층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행사장 '쾰른 메쎄'의 100주년을 기념해 신축된 컨퍼런스장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참고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200개 이상의 세션과 260명 이사의 연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독일 쾰른=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방승언 기자

신축된 건물에서 진행된 데브컴 2024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귀띔했습니다.


# 유럽 게임 개발자들은 '이렇게' 비즈니스 합니다.


데브컴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정의하면 '맥주'입니다. 맥주의 나라 독일 답게, 현장에서는 맥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죠.

단순히 맥주를 마시기 때문에 특징이라고 정의한 것은 아닙니다. 유럽 문화의 특징에 맞춰 각국에서 온 개발자들이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데브컴의 특징이기 때문이죠.

데브컴에 참여한 한 유럽 개발자는 "유럽에 있는 수많은 게임 개발자가 모이는 만큼, 항상 참여해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해가 지면 밤에 술을 마시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자리에서 채용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죠. 아웃도어 문화에 익숙한 유럽, 게임 개발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데브컴이 개막하고 곧바로 시작하는 이벤트부터 '술'과 '데브 런'(조깅)입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앉아서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낮부터 맥주? 라기엔 유럽의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저희도 빠질 수 없었죠.


아침 데브 런 행사에 참여한 유럽 개발자들
이 날씨에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유럽은 한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시원합니다.


강연도 빼놓을 수 없는 데브컴의 핵심입니다. 라리안 스튜디오, CDPR 등 이번에도 여러 굴지의 개발사가 참여해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론에 대해 강연했죠.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의 멀티 엔딩을 만든 노하우를 공유했고, 라리안 스튜디오는 <발더스 게이트 3>의 어마어마한 분량의 컷신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담당자가 직접 설명했습니다.

반드시 유명 개발사의 강연이 아니더라도 여러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강연은 '사기꾼들 꺼져! 키 되팔이꾼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F*** SCAMMER! An easy guide to identifying key scams)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임 리뷰어인 척 접근해 무료로 개발자에게 리뷰 코드를 얻고, 이를 되파는 사람들을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는데요. 해외 게임 퍼블리셔에게는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강연은 당연히 '영어'로 진행됩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냐고요? 수능과 토익을 열심히 공부했던 한국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아들을 수준입니다. 유럽 게임 행사인 만큼, 모든 강연자의 모국어가 영어인 것은 아니니까요. 요즘은 AI 번역의 질도 좋으니 활용해 볼 수도 있겠죠. 여러분이 '게임에 진심'이라면, 뉘앙스로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행사장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커졌습니다.
덕분에 자리를 못 잡으면 서서 인기 강연을 들어야 하는 어려움은 사라졌죠.

강연을 진행 중인 라리안 스튜디오의 시네마틱 디렉터 '제이슨 라티노'

좌중을 폭소하게 했던 라리안 스튜디오의 강연. 종족별로 '키'가 다르기에 로맨스 컷신 작업이 어려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추후에 기사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자리가 가득 찼던 CDPR의 강연


게임 개발자의 행사인 만큼, 게임 시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데브컴은 항상 '인디 게임 부스'를 마련해 개발자가 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나눌 수 있도록 합니다. 이번에는 '브라질 게임' 그룹이 메인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브라질 게임 개발자들도 글로벌 진출의 발판 중 하나로 데브컴을 점찍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작년의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데브컴에 대해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사실이 있습니다. 데브컴은 온라인으로도 중계됩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원격으로 강연을 감상할 수 있죠. 이번에는 트위치와 연계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쉽기도 합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브라질 게임 단체

별도의 인디 부스에서 유럽 게임 개발자들의 피드백과 의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고, 여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데브컴은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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