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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 스킬·아이템 체계 미리보기

사전 공개 정보 총정리

방승언(톤톤) 2024-11-27 19:02:29
톤톤 (방승언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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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2, 스킬·아이템 체계 미리보기

사전 공개 정보 총정리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2') 얼리 액세스가 약 10일 뒤로 다가왔다. 팬들은 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기만을 고대하며 관련 정보를 샅샅이 살피는 중이다.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도 팬들의 갈증에 호응하듯 게임의 디테일을 하나씩 풀어놓는 중이다. 최근에는 GGG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자 <POE2>의 게임 디렉터 조너선 로저스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POE2>의 다양한 시스템과 엔드게임 콘텐츠를 설명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들 내용과 몇 가지 추가 디테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끌어모아 정리해봤다. 가장 먼저 <POE>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스킬젬' 시스템과 복잡한 패시브 스킬 트리, 기능성 재화와 고유 아이템에 대해 알아보자

* 이하 번역된 모든 용어는 추후 공개될 공식 번역과 상이할 수 있음



# 쉽고 간편해진 액티브 스킬 시스템

▲스킬젬

스킬젬은 <패스 오브 엑자일>(이하 'POE')의 정체성이다. 레벨업을 통해 스킬을 배우게 되어 있는 대다수 게임과 달리, <POE>에서는 ‘스킬젬’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스킬을 배웠다.

2편에도 스킬젬은 존재하지만, 그 사용법이 더 편해졌다. 이전에는 스킬젬을 장착할 수 있는 홈(소켓)이 파인 장비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POE2>에서는 캐릭터가 직접 스킬을 장착한다. ‘스킬 화면’을 열어 획득한 스킬젬을 스킬 슬롯에 등록하는 더 간단한 방식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별로 처음 주어지는 스킬 슬롯은 9개다.

신규 유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언컷(세공되지 않은) 스킬젬’ 아이템이 도입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언컷 스킬젬은 사용 시 새로운 스킬젬을 습득하거나, 기존 스킬젬의 레벨을 높이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언컷 스킬젬을 사용하면 나오는 스킬 선택창

언컷 스킬젬을 우클릭하면, 별도의 창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스킬 목록들이 나타난다. 각각의 스킬에는 튜토리얼 영상까지 더해져서 그 사용법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원하는 스킬을 선택해 해당 스킬젬을 얻은 뒤, 스킬 화면을 열어 스킬 슬롯에 끼우고 해당 스킬을 우측 하단의 스킬 사용 슬롯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액티브 스킬은 클래스별 구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편과 마찬가지로 다른 클래스 스킬이라고 해서 사용이 막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각각의 스킬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무기가 따로 정해져 있다. 가령 번개 화살(Lightning Arrow) 스킬은 활을 착용한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식이다.


▲보조젬

1편 유저라면 ‘보조젬’의 존재도 기억할 것이다. 보조젬은 스킬젬과 연동해 스킬의 작동 방식이나 성능을 수정해 주는 보석을 이야기한다. 2편에도 보조젬은 그대로 존재하며, 성능 보조보다는 작동 방식 변경에 주로 치중해 있다. 스킬 화면을 열어 원하는 스킬젬에 보조젬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간단하게 스킬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GGG는 기초적 보조젬 예시를 몇 가지를 미리 공개했다. 일부는 전편에도 존재하던 것들이다. 가령 ‘투사체 증가’ 보조젬을 ‘파이어볼’ 스킬에 연결하면 한 발이 아닌 세 발의 파이어볼이 발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벽’(fortress) 보조젬은 액티브 스킬이 원형의 벽을 이루도록 하는 보조젬으로, 이를 이용하면 적을 원형으로 가두거나, 반대로 캐릭터 주변에 스킬 벽을 둘러 캐릭터를 보호할 수 있다.

보조젬 덕분에 세 갈래로 나가는 파이어볼의 모습

한편, 전작에서 보조젬은 색상이 일치하는 슬롯에만 부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2편에서는 슬롯 색상 시스템이 아예 제거되어서 모든 보조젬과 액티브 스킬 조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보조젬에는 아직 색상이 남아 있는데, 민첩·힘 등 각각의 '유형'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스킬에 유형별 보조젬이 하나 연결될 때마다, 해당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관련 능력치 요구량이 5씩 늘어난다. 예를 들어 '민첩' 계열 보조젬을 연결하면, 스킬 사용에 필요한 민첩 요구치가 5 높아진다는 뜻이다.

또한, 하나의 스킬젬에 같은 유형의 보조젬 두 개 이상을 붙일 수는 없다. 스킬젬의 보조젬 슬롯은 기본적으로 2개이며, 개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별도 재화(쥬얼러 오브)를 소모해야 한다.

‘언컷 보조젬’도 추가됐다. 언컷 스킬젬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면 보조젬 선택 창이 뜨는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킬에 맞춰서 적절한 개별 보조젬이 추천된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라면, 이 추천 보조젬만 선택해도 원활한 게임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GGG는 설명했다.

어울리는 보조젬을 추천해준다


# 여전히 방대한 패시브 스킬트리

‘거대한’ 패시브 스킬트리 역시 ‘스킬젬’과 함께 <POE>를 대표하는 요소다.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이번 작품에서도 1,500개 노드로 구성된 스킬트리를 만나게 된다.

모든 클래스가 하나의 스킬트리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그대로 이어진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각 클래스에 따라 스킬트리 상에서의 시작점이 서로 다를 뿐이다. 해당 클래스에 어울리는 노드가 클래스별 시작점 근처에 분포해 있는 구조 또한 똑같다.

한편, 전작에서는 노드에 투자한 포인트를 회수하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골드’ 화폐를 투자하면 자유롭게 포인트 투자를 취소할 수 있어, 더 편한 빌드 실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 노드는 주로 사소한 수치 버프를 준다

스킬트리의 전반적 구성도 전편과 비슷하나 몇 가지 변경점이 있다. 우선 가장 작은 ‘마이너’ 노드는 ‘근접 공격력 상승’ 등의 수치적 버프만을 제공한다. 예전에 비해 체력 증가와 관련된 마이너 노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체력 관련 노드는 후술할 상위 노드들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주요’(notable) 노드는 마이너 노드보다 더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하며, 빌드에 따라 그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스턴된 적에게 메이스로 20% 추가 대미지'를 주게 하는 주요 노드가 있다. 이 노드는 적 스턴을 많이 하는 메이스 빌드를 만들 때만 의미가 있다. 주요 노드는 이렇듯 캐릭터의 정체성과 강하게 결부된다. 개발진은 “1편보다 주요 노드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keystone) 노드다. 유니크한 노드로서, 장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예를 들어 ‘거인의 혈통(Giant’s Blood)’ 노드는 원래 양손으로 쓰는 도끼/메이스/검을 한 손으로 사용하게 해준다. 대신 무기의 능력치 요구량을 두 배로 충족해야 한다.

다른 예시로는 1편의 노드를 수정해서 만든 카오스 주입(Chaos Inoculation)이 있다. 최대 체력이 1로 줄어들지만 카오스 대미지에 면역이 되는 노드로, 이것을 선택한다면 에너지 실드를 극대화해 생존력을 키워야 한다. 1편에서 건너온 또 다른 노드 ‘물질보다 정신’(Mind Over Matter)을 선택하면 대미지를 받을 때 체력보다 마나가 먼저 소모되는 대신, 마나 회복 속도가 50%로 줄어든다.

핵심 노드 중 하나인 '거인의 혈통'


# 아이템 희귀도와 기능성 재화

<POE2>의 기본적 아이템 체계는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희귀도는 일반·마법·희귀·고유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일반에는 옵션이 붙지 않고, 마법에는 최대 2개, 희귀에는 최대 6개가 붙는다. 각각의 옵션 슬롯에는 부여될 수 있는 옵션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기능성 재화들을 이용해, 아이템의 희귀도를 높이거나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재화들의 경우 눈에 띄는 변경사항들이 있다.

먼저 아이템 옵션을 바꾸는 변화의 오브, 모든 옵션을 제거하는 정화의 오브는 게임에서 사라졌다. 일반 아이템을 희귀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연금술의 오브, 마법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진화의 오브는 아이템에 옵션을 하나씩만 붙여준다. '카오스 오브'의 경우 랜덤 옵션을 하나 제거한 뒤 랜덤 옵션을 하나 추가하는 방식이 됐다.

더 나아가 옵션을 추가해 주는 유형의 재화들이 이전에 비해 월등히 많아졌다. 따라서 <POE2>에서는 엔드게임에 이르러서가 아니라 캠페인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옵션 추가 재화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게임플레이다. 이는 캐릭터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주요한 요소가 될 예정이다.

마법 아이템의 희귀도를 업그레이드하고 옵션 수를 늘리는 것 역시 이전에 비해 유효한 성장 방법이 됐다. 마법 아이템을 희귀 등급으로 올리는 ‘제왕의 오브’ 수급이 비교적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제 ‘제왕의 오브’는 희귀 아이템을 ‘마법제거(disenchanting)하는 방법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기능성 재화는 1편과 마찬가지로 장비 아이템뿐만 아니라 플라스크와 같은 기타 아이템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포탈이나 보관함 등 게임의 여러 콘텐츠 요소에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마법 아이템을 희귀 아이템으로 만들고 옵션 수를 늘리는 것은 이전보다 유용한 성장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풍성한 고유 아이템

<POE2>에서도 고유 아이템은 별도의 빌드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적 구성요소다.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이미 수백 개의 고유 아이템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백 가지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단순히 희귀 아이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개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부 흥미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했다.

가령 ‘시체가르기’(Corpeswade)는 장화 아이템으로서, 이걸 착용한 채 시체 위를 지나면 시체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카오스 피해를 준다. ‘비단의 모래’(Sands of Silk)는 구르기(회피) 모션을 순간이동으로 바꿔, 적들 사이를 더 쉽게 오가게 해준다.

‘선홍색 고급의류’(Couture of Crimson)은 적에게서 빼앗는 체력이 최대체력 이상으로 누적될 수 있게 해준다. ‘깃털의 비’(Quill Rain)은 공격속도를 2배로 만드는 대신 피해량이 45% 줄어드는 고유 아이템이다. ‘통곡하는 벽’(Wailing Wall)은 방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지 않아도 모든 공격을 막게 해주는 방패다. 대신 방패를 이용한 다른 스킬은 사용할 수 없다.

흥미로운 기능을 가진 수백 개의 고유 아이템은 빌드의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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