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둠: 이터널> DLC의 '내일 발매'도 그렇고, 요즘은 깜짝 발표가 대세인가 봅니다. 2004년 발매된 <로마: 토탈 워>의 리마스터 버전이 3월 26일 발표됐습니다. 16년 전 고전 명작의 리마스터 소식에 팬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팀에선 갑작스러운 대형 세일이 시작됐습니다. 봄맞이 세일도, 신학기 세일도 아닙니다. 시스템 업데이트 기념입니다. 친구와 같이하고 싶었던 게임을 사기에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 외에도 어떤 세일이 있을까요? 이번 주 발매된 스팀에서 발매된 게임은 무엇이 있을지, 어떤 세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디스이즈게임이 3월 넷째 주 스팀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스팀의 온라인 로컬 플레이 기능, '리모트 플레이 투게더'가 개선됐습니다.
스팀 계정이 필요 없게 됐습니다. 이제 초대장과 '스팀 링크' 프로그램만 있으면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등에서 즐길 수 있죠. 기존에는 스팀에서 친구로 등록된 유저에게만 가능했는데, 초대장도 URL 방식으로 바뀌어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습니다.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의 한계는 여전합니다. 리모트 플레이 투게더는 방장의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입니다. <메탈슬러그>처럼 하나의 키보드를 두 명이 나눠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큰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어당 컨트롤러 하나씩 요구하는 게임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휴대폰에서는 키 맵핑 및 가상 컨트롤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기능은 맞지만, 같이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게 적지 않죠.
특별 세일도 진행 중입니다. 3월 30일까지 '리모트 플레이 투게더'를 지원하는 게임에 한해 최대 80% 할인 중입니다. <테이블탑 시뮬레이터>, <포 더 킹>, <갱 비스트>, <어 웨이 아웃> 같이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 외에도, <스타듀 밸리>, <제목 없는 거위 게임>, <엔터 더 건전> 등의 게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의 무료 체험 게임은 명불허전의 타임머신<문명 6>입니다.
어느덧 <문명 6>이 발매된 지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발매 초기에는 달라진 시스템과 그래픽 등으로 전작 팬들로부터 호불호를 탔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확장팩을 통해 콘텐츠와 완성도를 계속 높여갔고, 그 결과 지금은 스팀 인기 게임 20위 안을 유지하고 있죠.
본편 가격은 이전 세일과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간 <문명 6>은 총 13번 할인을 했고, 매번 70~75% 할인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번 세일에는 확장팩과 DLC가 이전 세일보다 조금 더 저렴합니다. 확장팩 및 DLC를 포함한 '플래티넘 에디션'을 77% 할인가격인 42,63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무료 체험 기간은 3월 28일까지입니다. 또한, 할인은 4월 9일까지 적용됩니다.
고전 RTS 명작 <로마: 토탈 워>의 리마스터판이 3월 29일 발매됩니다. 가격은 30,000원이며, 원작을 소유하고 있으면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토탈 워: 로마 리마스터드>는 유저 편의성을 대거 강화했습니다. 원작 게임이 발매된 건 2004년, 당시의 유저 경험을 지금 그대로 적용하기엔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죠. 16년의 세월 동안 조작 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토탈 워> 시리즈에는 WASD가 유닛 명령 키였다면, 최신작에는 카메라 이동키로 사용되고 있죠. 이번 작품은 이런 UX를 비롯, ▲4K 최적화 ▲네이티브 UHD ▲캠페인맵 텍스쳐 개선 ▲ 유닛 모델링 및 이펙트 개선 등이 반영됐습니다.
예고에 없던 깜짝 발표입니다. 팬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지금 <토탈 워: 워해머 3> 개발 중에 있고, 리마스터와 관련된 어떤 뉴스도 없었기 때문이죠. 또한 <로마: 토탈 워>는 iOS와 안드로이드로 이식된 적은 있지만, 리마스터하기엔 너무 옛날 작품인 점도 한몫하죠. 이번 발표로 몇몇 팬들은 <미디블 2: 토탈 워>를 비롯해, 과거 인기작의 리마스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타 2> 기반 애니메이션, <도타: 용의 피>가 3월 25일 넷플릭스에 론칭됐습니다.
<도타 2> 캐릭터 중 하나인 '용기사' 다비온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첫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이 용기사와 관련된 이야기만 담아낼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텍스트로만 접할 수 있던 <도타 2> 캐릭터들의 스토리, 아이템 배경 설정,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방대하게 다루고 있죠.
지난주 언급한 배급사 세일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됩니다. 유비소프트, 락스타게임즈, 스퀘어 에닉스 세 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3월 30일 혹은 4월 2일까지 <GTA 5>, <레드 데드 리뎀션 2>,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발매 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발매 1주년을 맞이해 4월 1일까지 40% 할인된 36,6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최고의 VR'게임이란 호평이 자자한 만큼, 지금까지 받은 상도 적지 않습니다. ▲스팀 2020년 올해의 VR 게임 ▲게임어워드 최고의 VR ▲게임스팟 2020년 올해의 게임 등등, 여기에 후보 기록까지 나열하면 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죠.
그런가하면 조금 씁쓸한 할인도 있습니다. <위쳐 3>를 비롯, CDPR의 게임들이 4월 6일까지 할인 중입니다. 여기에 <사이버펑크 2077>도 포함됐습니다. 발매 3개월 만에 20% 할인된 가격 52,8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1.2 패치를 진행하며 게임 개선에 열심히 나서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 유저들의 마음을 되찾는데 성공할까요?
BAFTA 게임 어워드 후보작에 오른 다른 게임들도 세일 중입니다. 후보 선정 게임 모두가 할인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둠: 이터널>, <하데스>, <폴 가이즈> 등 2020년 인기 게임도 대거 세일 중에 있죠. 이번 BAFTA 기념 세일은 4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