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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무단 유출'과 '영업 방해', 프로젝트 KV 사태 핵심 쟁점은?

넥슨게임즈, 이번에는 직접 칼 빼들었다

현남일(깨쓰통) 2025-02-27 16:55:48
깨쓰통 (현남일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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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무단 유출'과 '영업 방해', 프로젝트 KV 사태 핵심 쟁점은?

넥슨게임즈, 이번에는 직접 칼 빼들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디나미스원의 <프로젝트 KV> 사태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지난 9월에는 공식적으로 침묵을 지켰던 넥슨게임즈가 직접 칼을 빼들었다는 데서 주목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26일, 사내 공지 및 언론을 대상으로 한 발표문을 통해 지난 24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가 디나미스 원에 대해 진행한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핵심 개발진이었던 박병림 PD, 임종규 디렉터,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김인 아트 디렉터 등이 퇴사후 지난 4월에 설립한 개발사다. 이 회사는 지난 9월에 첫 번째 작품인 <프로젝트 KV>의 티저를 공개했는데, 이 게임이 지나치게 <블루 아카이브>를 연상시키며, 또 유사하다는 데서 큰 논란을 야기했고, 결국 발표 후 약 일주일만에 공식적으로 '개발 취소'를 선언했다.

<프로젝트 KV>의 티저 이미지 중 일부. 캐릭터들 머리 뒤에 <블루 아카이브>의 '상징'인 헤일로가 보인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만 해도 넥슨게임즈는 공식적으로 외부에는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감사 등을 통해 조사가 면밀하게 진행되었고, 결국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 해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게임의 '유사성', 혹은 구성원들의 '도의적' 문제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진행된 '범죄'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 넥슨게임즈 '처벌의사' 명확.... 핵심은 '정보 무단 유출'과 '영업 방해'

실제로 넥슨게임즈는 26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태가) 위중한 범죄라고 판단하며, 경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고 밝혔다. 통상 법적분쟁이 발생한다고 해도 게임사가 다른 회사에 이 정도로 강경한 입장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상대방을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넥슨게임즈가 이번 사태를 '범죄'로 판단한 핵심 근거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정보 무단 유출'. 박병림 PD 등 디나미스 원의 핵심 관계자들은 과거 넥슨게임즈의 미공개 프로젝트인 <MX BLADE>의 R&D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핵심 개발 자료들을 신생 회사로 유출하고, 이를 <프로젝트 KV>의 개발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영업 방해' 디나미스 원의 핵심 관계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블루 아카이브>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핵심 개발진 이직 유도'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블루 아카이브>의 향후 개발 및 서비스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넥슨게임즈는 내부 조사를 통해 이 두 가지를 '사실'로 믿을만한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디나미스 원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시작으로, 박병림 대표 등을 입건. 현재 정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 이후 개발 중지된 <프로젝트 KV>의 메인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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