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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친숙하고 쉬운 캐주얼 RPG, 카몬히어로

‘카몬히어로’ 오픈 베타테스트 체험기

떠돌 2009-04-08 10:13:23

<카몬히어로>가 324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드와 스터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카드 수집과 몬스터 소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깜찍한 캐릭터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통해 캐주얼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떠돌


 

낯설지만 친숙한 카드소환

 

<카몬히어로>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유저들이 카드를 통해 몬스터를 소환하고, 카드로 스킬을 사용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TRPG(테이블 RPG)나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와 유사한 진행 방식은 한편으로는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MMORPG에서는 그렇게 많이 시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만큼 <카몬히어로>에는 다양한 카드가 등장한다. 카드는 기본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몬스터를 사냥해서 얻을 수 있다. 또한, 카드 레시피를 활용해 보다 강력한 소환카드를 얻을 수 있고, 퀘스트를 위해서만 지급되는 1회성 카드도 있다.

 

퀘스트 진행을 위해 제공되는 카드도 많다.

 

카드의 획득과 소환 시스템이야 말로 <카몬히어로>의 핵심이자,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시종일관 계속되는 플레이에서 파티를 구하지 못 하거나 퀘스트의 난이도가 올라가면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카몬히어로>에서는 적절한 몬스터의 소환과 매직카드의 활용으로 원활한 솔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물론 파티를 맺는다면 보다 수월하게 사냥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카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카드 덕분에 좀더 생각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할까? 불리한 싸움이라도 유저의 빠른 손놀림과 판단력에 의해 역전되거나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카몬히어로>에서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처음은 약하지만 점차 강한 몬스터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익숙한, 그리고 쉬운 게임 진행

 

<카몬히어로>MMORPG이지만, 그래픽에 느껴지듯 무겁지 않은 캐주얼한 진행을 보여 준다.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으로스토리를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공략집과 같은 매뉴얼이 없어도 될 정도.

 

유저는 정해진 맵에서 퀘스트 수행, 이동, 레벨업이라는가지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플레이하게 된다. 물론 큰 흐름에는 메인 퀘스트가 있고, 또 서브 퀘스트도 있다. 특히 정해진 퀘스트 등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다음 맵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런 특징은 자유로운 MMORPG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맵과 퀘스트의 난이도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또한, 처음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라도 헤매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맵과 퀘스트를 따라가면서 물 흐르듯 진행된다.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퀘스트 중간중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고, 소위 말하는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도 있다. 이벤트 전투는 레벨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고, 거대 몬스터와의 보스전에서 느껴지는 박력은 수준급이다.

 

이 밖에도 친절한 NPC의 음성과 함께 퀘스트 몬스터의 등장 위치를 알기 쉽게 표시해 주는 등반적으로 유저들이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스토리 중간 중간 거대 몬스터가 등장한다.

 

 

갖출 건 다 갖춘 캐주얼 MMORPG,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카몬히어로>에서 몬스터 소환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소환에는 카드 외에도 아크스톤 이라는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것을 얻는 과정이 쉽지 않다.

 

아크스톤은 기본적으로 몬스터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사냥으로 얻는 양에 한계가 있다. 자연스럽게 유저들은 분해 시스템을 통해 쓸모 없는 장비, 카드 등을 분해하고 필요한 재료를 뽑아 내서 사용해야만 한다.

 

<카몬히어로>에는 소위 말하는 잡템이 불필요할 정도로 많이 나온다는 느낌을 받는데아이템을 분해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필요한 재료 아이템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

 

불필요한 장비, 카드 등을 분해하는 것으로 소재를 얻을 수 있다.

 

분해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잔재미를 주는 시스템도 꽤 들어 있고동화를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배경, 물 흐르듯 쉽고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등 <카몬히어로>는 캐주얼 MMORPG로서 갖춰야 할 것을 두루두루 제공하고 있다.

 

정작 <카몬히어로>의 발목을 잡는 것은 끊이지 않는 버그들이다. 오픈 베타 초기부터 많은 버그가 눈에 띄더니, 최근에는 돈 복사 버그까지 발생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동과 조작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특정 지형에서는 이동할 때 카메라 시점이 멋대로 바뀌거나, 떨어진 아이템을 클릭해도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 하는 점(몬스터 또는 소환된 몬스터와의 중첩으로 인한 문제)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게 몬스터와 아이템이 겹쳐버리면… 할말 없다.

 

마우스 의존도가 높은 게임일수록 조작했을 때 반응이 빨리 와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조작에 대한 부분은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 여담이지만 WASD 이동을 도입하는 것으로 빠른 조작을 지원한다면, 보다 전략적이고 재미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전반적으로 <카몬히어로>는 오픈 베타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즐겨 볼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흥행의 관건은 서비스 운영과 버그 수정에 달려 있다. 돈 복사와 같은 사태가 터졌을 때 빠르고 공정하게 수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버그와 불편사항도 신속하게 수정해야 할 것이다.